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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건강 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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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건강 상식유산도 입덧도 남의 일이 아니다 -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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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유산 비율은 20%
전문의들은 초기 유산은 대체로 ‘임신부의 상태와 무관하다’고 규정짓습니다. 수정 과정에서 어떤 문제수정란을 의학적으로 검사하거나 실험해서 학술적 결과물로 제시하기 어려워 의사들도 원인을 알 수 없는가 발생해 태아가 더 이상 자라지 않고 도태된다는 설도 있습니다. 임신 초기에는 유산의 위험성이 크니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것은 전문의 입장에서는 당연한 조언입니다. 하지만 막상 유산되더라도 그 이유가 온전히 임신부의 탓만은 아닙니다.
유산에 대한 주변 반응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에게는 결코 슬픈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일인데도 그동안은 임신·출산 관련 서적에서 유산과 관련된 내용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유산을 했을 때 문제를 심각하게 만드는 것은 바로 양가 어른들입니다. 아무리 며느리를 진심으로 아껴서 한 말이라도 당사자 입장에서는 비수가 되고, 그것이 고부 관계의 어려움으로 발전하기도 합니다.
이를테면 며느리가 안타까워서 “너무 무리한 모양이구나. 좀 쉬지 그랬니. 직장에서는 쉬게 안 해준다니?”라고 한 말도 당사자에게는 “너는 몸도 보살피지 않고 왜 그렇게 무리했니?” 하는 타박으로 들릴 수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남편이 도와줘야 합니다. 유산을 한 여성이 주변 사람들의 말을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것은 당연합니다. 더욱이 정말 며느리 잘못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러므로 남편은 부모님보다 아내의 심정을 더 깊이 헤아리고 이해해야 합니다. 유산에 관한 한 아내야말로 상처 입은 주체이자 가장 안쓰러운 대상입니다.
아내 역시 너무 예민한 반응은 오히려 자신을 힘들게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요.
힘들 때는 남편에게 당당히 힘들다고 말하고, 듣기 싫은 말은 상대에게 확실히 싫다고 표현하세요. 악의는 없지만 눈치 없이 말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럴 때 자신의 감정을 나타내는 것은 잘못이 아닙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유산은 전혀 자신의 잘못이 아닙니다. 절대 위축될 필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