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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건강 상식임신육아 정보모음 ZIP ①편 임신과 커피

임신 중 피해야 할 음식 베스트 3에 꼽히는 커피.
하지만 모닝커피로 하루를 시작하는 게 익숙한 이들이 커피를 ‘딱’ 끊는다는 건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임신부에게 허용된 카페인의 양은 얼마나 될까?
디카페인만 OK일까? 투 샷도 가능할까?
시시콜콜 궁금했던 임신과 커피에 대한 알쓸신잡.


임신육아 정보모음 ZIP ①편 임신과 커피

몇 블록만 걸어가도 새로운 카페를 찾을 수 있을 정도로 커피는 우리의 일상을 같이한다. 농림축산식품부 자료(2016년)에 따르면 성인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377잔이라고 한다. 이것만 보더라도 현대인들이 얼마나 커피를 즐겨 마시는지 알 수 있다. 그래서인지 맘카페에는 임신 중에 커피를 마셔도 되는지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다.


임신 중 커피, 괜찮나요?
임신 중 커피 섭취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산부인과 전문의들 사이에서도 ‘적정 범위 내에 부합되는 수준의 카페인은 괜찮다’는 의견과 ‘카페인은 최대한 피하는 편이 좋다’는 입장으로 나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임신부의 경우 하루에 카페인을 300mg 이하(유럽식품안전청 기준은 200mg 이하)로 섭취했다면 안심해도 된다. 하지만 최근 아이슬란드 연구팀은 20년간 임신부를 대상으로 한 48건의 연구를 바탕으로 카페인을 섭취했을 때 유산, 사산, 저체중아 출산, 소아 급성백혈병의 발생 가능성이 증가하고 그 양이 많을수록 위험성이 더 커진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하루에 커피를 두 잔 이상 마시면 저체중아를 출산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스웨덴의 연구와 카페인 섭취량이 많을수록 태아가 사망할 위험이 증가함을 밝힌 덴마크의 조사 결과도 과도한 카페인 노출의 위험성을 지적하고 있다.

임신부가 커피 섭취를 경계해야 하는 이유
전문가들은 왜 임신했을 때 커피를 마시지 말거나 소량만 마시라고 하는 걸까? 이는 태아 발달을 저해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과도하게 카페인을 섭취하면 자궁이나 태반의 혈관이 수축되어 태아에게 영양분과 산소가 제대로 공급되지 못하거나 철분 흡수 과정이 방해받을 수 있다. 또한 임신 중에는 카페인 분해 능력이 현저히 떨어져 몸에 무리가 갈 위험도 크다. 일반 성인이 카페인을 분해하는 데 5~6시간이 걸리는 반면, 임신부는 무려 18시간이 소요된다. 평소 커피를 마시고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잠을 잘 못 잔다면 카페인 분해 능력이 낮은 체질에 해당하므로 더욱 자제하는 것이 좋다. 특히 유산 경험이 있다면 각별히 조심하고, 임신 초기에는 소량의 카페인도 태아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한다.

잔 수보다 카페인 함량을 확인할 것
그야말로 대한민국은 커피 왕국이다. 아메리카노, 카페라테, 프라푸치노등 그 종류도 다양한 데다 카페 브랜드마다 한 잔에 들어 있는 카페인 양이 제각각 다르다. 임신부에게 허용되는 하루 카페인 섭취량을 잔 수로 단정 지어 말하기 어려운 것도 이 때문. 또한 아메리카노 한 잔을 만들더라도 원두 종류와 양, 추출 방식과 시간 등에 따라 카페인의 함량이 차이날 수 있다. 전문 바리스타에 따르면 맛과 향이 풍부한 아라비카 원두의 카페인 양이 로부스타(카네포라) 원두보다 50%가량 적다고 한다. 또한 수용성 물질인 카페인은 커피를 내릴 때 원두가 물과 만나는 시간이 길수록 많이 녹아 나온다. 그렇기 때문에 카페인 함량을 알고 싶다면 커피 추출 방식까지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 가지 더 알아두어야 할 점은 카페인은 초콜릿과 콜라, 녹차, 종합감기약에도 들어 있다는 것. 고카페인 간식을 섭취할 때는 각별히 주의를 기울인다.

카페인이 걱정된다면 디카페인 선택
프랜차이즈 카페의 커피나 시판 제품의 카페인 함량은 포장재나 메뉴판에 표기되어 있어 쉽게 파악할 수 있는 반면, 개인이 운영하는 카페에서는 대부분 정확히 표현하지 않는다. 이럴 땐 디카페인 커피를 선택하는것도 방법. 디카페인 음료에는 일반 커피의 10% 미만으로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다. 가령 S브랜드의 카페 아메리카노(tall 사이즈)에는 카페인이 150mg이 들어 있는데, 디카페인으로 변경 시 10mg이 되어 비교적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또 카페인과 디카페인 원두를 절반씩 섞어 만든 ‘1/2 디카페인’을 고를 수 있는데, 이 경우에는 카페인 함량이 80mg 정도이므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시한 기준에 부합한다.


시시콜콜 ‘커피’ 팩트 체크!
FACT 01 커피를 마시면 태아의 피부가 검어진다?!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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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섭취와 태아의 피부색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 피부색은 멜라닌색소에 따라 달라지며 멜라닌색소의 종류와 양은 유전자에 의해 결정된다.

FACT 02 모유수유 중에는 커피를 조심해야 한다?! 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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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유기에는 엄마가 섭취한 음식이나 약물이 모유를 통해 배출되므로 아이에게 모유를 먹인다면 커피 양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신생아의 카페인 반감기는 성인에 비해 20배 정도 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페인을 해독하는 데 훨씬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뜻. 따라서 모유수유 중이라면 커피를 마시지 않는 것을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