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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준비눈앞에 닥치기 전에 준비할 것


태교의 목적은 엄마 되기 공부

눈앞에 닥치기 전에 준비할 것
“언어 감각 발달하라고 영어 동화책을 자주 읽었어요.”
“손을 많이 움직이면 아이 머리가 좋아진다고 해서 십자수를 놓았어요.”
대부분의 임신부는 태교에 신경을 씁니다. 태어날 아기를 생각하며 매사에 열심인 엄마의 모습은 매우 바람직하지만 그 목적이 머리 좋은 아이에 맞춰져 있다면 반쪽짜리 태교이지요.
임신 기간 중 진정으로 교육을 받아야 할 사람은 엄마, 아빠입니다. 아기 돌보기나 모유 수유 등의 육아 기술을 익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필요한 공부는 ‘부모로서의 마음가짐’입니다. 갓난아기가 울 때 어떻게 달랠 것인지, 아이가 부모의 기준에 못 미치는 행동을 할 때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아이와 외출할 때는 어떤 방법으로 할 것인지……. 실제로 아이를 키우면서 불거지는 상황에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는 부모의 마음가짐 공부가 필요합니다.
아쉽게도 이렇게 세세한 부분까지 가르쳐주는 기관은 없으니 결국 엄마, 아빠가 스스로 공부해야 합니다.
저는 아이가 태어났을 때 ‘항상 긍정적인 엄마가 되자’를 가장 큰 목표로 삼고,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를 따져보았습니다.

● 나는 젖병을 소독할 엄두가 나지 않으니 반드시 모유 수유를 해야겠다.
→ 모유 수유에 대한 책 탐독
● 나는 집 안에만 있으면 답답해하는 성격이니 아기와 함께 외출을 많이 하고 싶다.
→ 외출 시 모유 수유에 대한 각오를 다지고 요령 연습
● 나는 아이를 키운다고 아무것도 못하고 우울해지기 싫다.
→ 생활의 활력이 될 육아 블로그 운영 계획
● 나는 천 기저귀를 쓰고 싶다.
→ 천 기저귀를 어떻게 쓸 것인지 자료 및 사전 조사

이런 식으로 양육자 중심의 ‘긍정적인 엄마 되기’ 공부를 했습니다. 미리 남편과 충분한 대화도 나누었습니다.
사실 저도 첫째를 가졌을 때는 이것저것 남들 하는 태교도 제법 했습니다. 하지만 출산 이후 저와 아이에게 가장 큰 도움을 준 것은 바로 이런 마음 준비였습니다. 남편도 대화를 통해 저의 마음을 받아들이고 심적·물적으로 전폭적인 지지를 해주었지요.
둘째, 셋째 때는 흔히 말하는 태교는 전혀 하지 않았지만 첫째 때보다 더 만족스러운 긍정 육아를 할 수 있었고, 이것은 지금도 진행 중입니다. 둘째 이상 낳은 분들은 대부분 동감할 것입니다.
결국 태교의 본질은 엄마가 되는 마음가짐을 다지는 것입니다. 그 방법은 집안 분위기, 성격, 환경에 따라 다르겠지만 중요한 것은 태교의 목적을 아이를 인위적으로 어떻게 키울 것인지가 아닌 부모로서의 준비에 두는 것입니다.


긍정 육아의 시작
부모 되기 공부에는 왕도가 없습니다. 사람에 따라 지향하는 바와 해결하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목표가 확고하다면 세부 사안은 유연성 있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자가 태교법’은 결코 거창하지 않습니다. 일단 생각만 하고 부부간에 대화만 나누어도 이루어집니다. 전혀 생각하지 않다가 갑자기 일이 눈앞에 닥치는 것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대부분의 예비 부모들은 당장 분만을 어떻게 할지, 출산 가방은 어떻게 꾸릴지를 고민하지만 그런 것들은 입원할 때 순식간에 지나가는 별것 아닌 일입니다. 정말 준비해야 할 일들은 아이를 직접 돌보는 시기부터 발생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태교의 초점을 부모에게 맞추고 많이 공부해야 합니다. 태교는 엄마 혼자가 아니라 부부가 같이해야 합니다. 아빠가 태교 동화를 읽어주는 데서 만족하지 않고 어떤 아빠가 될지도 함께 고민하면 더 좋습니다.
우리 아이는 남이 키워주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이 제시한 가이드라인을 따르다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도 있습니다.
준비한 대로, 생각대로 되지 않는 것이 또한 육아입니다. 그런 돌발 상황에 어떻게 대처할지, 그 기준을 정하는 것이 긍정 육아의 핵심입니다.
긍정 육아의 시작은 태교입니다. 아이를 가르치고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부모가 되기 위해 스스로 바뀔 준비를 하는 태교부터 시작하세요.

출처김영사 - 배짱 엄마의 착한 육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