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된 것은 40세에 받은 최고의 생일선물이었어요. 더 젊었더라면 느꼈을지도 모를 희생 의식 같은 것을 느끼지 않고 엄마가 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시기라고 생각해요. 엄마는 제게 “외출해서 술도 한 잔 할 수 없는데, 왜 그렇게 오랫동안 모유수유를 하고 싶어 하니?”라고 물으셨어요.
그렇다면 저는 반대로 왜 술을 마시고 싶어 해야 하는지 묻고 싶어요. 지난 20년 동안 그 일을 해왔는데 말이에요. 모든 여성이 언제까지나 27세의 생활방식을 유지하고 싶어 하지는 않을 거예요.”
-40세와 41세에 아기를 낳은 클레어

우리는 위험 사안에 대해서는 강박적으로 논의를 계속하는 문화 속에 살고 있다. 고령 임산부들은 아기를 낳을 때 위험성이 더 높다는 경고를 항상 받고 있는데, 이런 위험은 산모 나이에 비례해 높아진다고들 말한다. 컴퓨터 통계에 따르면 40세의 고령 임산부는 100명당 1명꼴로 다운증후군 아기를 낳을 확률이 있다고 한다. 이를 바꿔 말하면 그 임산부가 건강한 아기를 낳을 확률은 99퍼센트가 된다는 의미다. 당뇨병, 임신중독증, 고혈압 등 때때로 고령 임신과 관련짓는 다른 임신합병증은 아직 통계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상태다. 내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83퍼센트의 고령 임산부는 아무런 합병증이 없었으며, 3퍼센트는 임신당뇨, 2퍼센트는 임신중독증, 그리고 5퍼센트는 조산을 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런 수치는 모든 연령대 임산부들에게서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수준이다. 미국의 한 연구는 심지어 50세 이상 임산부들이라도 젊은 임산부들보다 건강상 더 위험하지는 않다고 밝혔다. 그뿐 아니라 그와 같은 고령 임산부들이 건강 및 정신적 능력, 육아 스트레스 때문에 육아 능력이 더 떨어지는것으로 나타나지도 않았다.

“고령 임산부과 일반적인 임산부 사이에 특별한 차이점은 없다. 그들은 모두 건강한 아기를 낳을 확률이 높다.”
-미셸 오당 박사

“고령 임신의 주요한 단점으로 내가 깨달은 것은 바로 다른 사람들이 고령 임산부를 아주 위험한 대상처럼 다루는 것이다. 물론 그들에게 위험한 요소들이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은 잘 해내고 있다. 그들에게 있어 가장 큰 장애물은 나이에 대한 불안과 공포로 인해어떤 문제들이 일어날 것이라고 지레 예측하는 것이다.”
-자넷 발라스카스

고령 임신의 단점으로 종종 언급되는 또 한 가지는 유산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하지만 유산은 나이에 관계없이 모든 임산부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며, 최근의 연구자료는 유산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많은 조치들을 취할 수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 총체적인 불임 논란이 있는데, 이 문제는 상당히 그럴듯해 보인다. 불임은 오늘날 전 세계적인 문제로 단지 35세 이상 여성뿐 아니라 모든 여성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부분적으로는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과 생활환경에 존재하는 독성물질 때문이다. 뒤에서 자세히 다루겠지만 신체의 노화와 함께 우려를 낳고 있는 생식능력 감퇴에 대해 먼저 언급하고 싶다. 나의 연구조사에 따르면 참가자 대다수는 고령 임신의 주요한 단점으로 손꼽히던 요인들은 이제 옛말이라고 답했다. 물론 이것을 객관적으로 비교할 수는 없다. 임신 생활과 엄마의 역할은 나이와 관계없이 참으로 고단한 일이다. 나의 경우 아이를 낳고 한밤중에 일어나야 하는 일이 가장 힘들었는데 늦잠을 자던 철없는 30세 때보다는 더 잘 하고 있다. 출산을 늦게 시작하는 것의 가장 큰 단점이라면 가족을 많이 만들 수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시간이 많이 남아 있지 않다는 부담감 때문에 한 명의 아이를 갖거나 혹은 터울을 적게 두어 두 명의 아이를 갖게 될 것이다. 임신 기간 동안이나 출산 후에 몸조리를 잘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인데, 이는 뒤에서 자세하게 다루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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