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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첫 단체생활 한 달 후 - ②

첫 단체생활 한 달 후 - ②
아이의 첫 단체생활인 어린이집. 아이를 처음 보내는 엄마라면 ‘과연 우리 아이가 잘 적응할 수 있을까’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하지만 하루 이틀 만에 친구를 사귀는 넉살 좋은 아이가 있는 반면 한 학기가 넘도록 울면서 등원하는 아이가 있을 정도로 개인별 적응 편차가 크다. 타고난 기질뿐 아니라 아이의 연령도 적응에 영향을 미치는데 3세 이상인 경우 일주일에서 한 달 정도 적응 기간을 거치는 데 비해, 만 0~2세 아이들은 두어 달쯤 걸리는 게 보통이다.
처음 보낼 때 아이가 안 운다고 잘 적응하는 것도 아니고, 엄마랑 쉽게 떨어지지 못한다고 적응에 문제가 있는 것 또한 아니다. 처음에는 멀쩡히 ‘안녕!’ 하며 엄마에게 손을 흔들던 아이가 일주일 뒤에는 절대 안 떨어지겠다고 발버둥치는 경우가 다반사. 반대로 엄마와 처음 떨어질 때는 울며 떼쓰던 아이가 막상 어린이집에 가면 친구, 교사들과 웃으며 잘 지내는 경우도 많다.
앞서 말했듯이 어린이집은 아이가 처음 경험하는 단체생활이다. 여기서 순조롭게 적응 과정을 거치지 못하면 나중에 다른 기관으로 옮길 때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아이를 처음 어린이집에 보내고 한 달, 아이가 보내는 부적응 신호에 적절히 대처한다면 앞으로의 즐거운 어린이집 생활이 보장되는 것은 물론,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등 상위 교육기관에 가서도 잘 적응할 수 있는 기초가 된다.


어린이집에 다닌 뒤로 짜증과 떼가 늘었어요
아이 마음대로 해도 되는 우리 집과 어린이집은 엄연히 다르다. 친구들도 있고 장난감도 많은 재미있는 곳이긴 하지만 나름대로 규율을 지키면서 생활한다는 게 아이에겐 커다란 심리적 부담으로 작용하게 마련. 아이의 짜증과 떼쓰기가 늘어난 것도 그런 이유다. 더욱 감당하기 힘들어지면 잘 다니던 어린이집을 안 가겠다며 ‘등원 거부’ 카드를 내밀기도 한다.

solution
아이가 하루 몇 시간 정도 어린이집에 있는지 체크해보고 그 시간을 조금 줄였다가 다시 서서히 늘려가는 게 좋다. 아이의 힘든 마음을 공감해주는 건 필요하지만, 괜한 짜증에는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아 속상하지? 하지만 아무런 이유 없이 화내고 짜증을 내면 안 돼”라고 이야기해주자. 간혹 발달이 늦된 아이들은 또래 친구들은 화장실 혼자 가기, 젓가락 사용하기, 옷 입기 같은 것을 잘 해내는데 자기만 제대로 하지 못해서 짜증을 낼 수 있다. 이때는 가정에서 아이가 스스로 하는 생활습관이 몸에 밸 수 있도록 도와줄 필요가 있다. 옷을 갈아입을 때나 밥을 먹을 때 어린이집의 생활 흐름과 비슷한 패턴을 유지해 아이 스스로 연습할 기회를 최대한 많이 주도록 하자. 또한 어린이집에 다녀온 후에는 충분히 쉴 수 있게 해 몸과 마음의 체력을 비축하도록 돌봐준다.


용변을 집에 와서 해결해요
어린이집의 많은 공간 중 아이들이 가장 낯설게 느끼는 곳이 바로 화장실이다. 하루 종일 볼일을 참다가 집에 돌아오자마자 해결하거나 대변을 오래 참아 변비에 걸리는 아이가 있는 것도 바로 그 때문. 이 역시 시간이 흘러 어린이집을 편안하게 받아들이면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문제이므로 아이를 다그치거나 혼내지 않도록 주의한다.

solution
교사에게 아이가 화장실 가는 걸 낯설어하니 도와달라고 요청한다. 어린이집 화장실에서 쓰는 변기나 칭찬스티커 등을 가정에서 똑같이 활용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유치원 화장실은 우리 집과 조금 다르지만 금방 좋아하게 될 거야”, “화장실에 가고 싶으면 ‘선생님, 화장실 가고 싶어요’라고 이야기하면 돼. 그러면 선생님이 엄마처럼 잘 도와주실 거야”라고 알려주어 자신의 의사를 잘 표현하도록 돕는다. 만약 아이의 배변 처리가 원활하지 않다면 학기 초에 담임에게 솔직히 말하고 ‘집에서 연습시킬 테니 아이 혼자서 처리할 수 있을 때까지 도와달라’고 정중히 부탁하자.


다른 친구들이 밥을 다 먹을 동안 절반도 못 먹어요
사실 어린이집에서는 가정에서처럼 아이가 충분히 많이 먹도록 일일이 신경쓰는 게 쉽지 않다. 연령이 낮은 아이일수록 더더욱 그렇다. 만일 아직도 아이가 정해진 시간에 밥을 다 먹지 못한다면 아이의 식습관을 다시 한 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엄마가 일방적으로 떠먹여주진 않는지, 텔레비전을 보거나 다른 놀이를 하면서 식사하는 건 아닌지 등을 되짚어볼 것. 잘못된 식습관을 가진 아이들은 어린이집에서도 누군가 먹여주길 기대하거나 좋아하는 반찬이 나오지 않아서 밥을 늦게 먹기도 한다.

solution
아이가 어린이집 식단을 싫어한다고 해서 집에서 따로 음식을 싸가는 것은 좋지 않다. 그럴수록 적응이 점점 어려워진다. 아이가 낯선 환경을 관찰하느라 밥을 다 못 먹는 것 같으면 아이가 어린이집의 식단에 좀더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오늘은 어떤 반찬이 나왔고 맛은 어땠는지’ 물어보자. 교사에게 식사 자리 배치 시 장난감이 보이지 않는 곳에 앉혀달라고 요청하는 것도 방법. 거의 매일 밥을 남긴다면 배식량을 조금 줄여달라고 이야기하자. 아이가 어린이집 생활에 어느 정도 적응하면 자연스레 식사량이 늘어날 테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다른 친구 물건을 빼앗아요
아이들은 낯선 곳에 가면 평소 안 하던 행동도 많이 하게 되는데, 친구의 물건의 빼앗는 행동도 그중 하나다. 친구의 물건이 ‘진짜’ 갖고 싶어서일 수도 있지만 친구들과 교사의 관심을 받고 싶어서 그런 행동을 했을 가능성이 더 높다. 어떤 아이는 자기 이름이 적힌 작은 서랍장 안에 온갖 미술재료를 넣어놓고 누가 가져갈까 봐 그 앞을 떠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두 가지 모두 어린이집 적응 초기에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solution
아이와 함께 있을 때 몸놀이를 해주거나 서로 얼굴을 비비며 안아주는 등 스킨십을 충분히 해주자. 아이의 마음이 안정을 찾고 편안해지면 다른 친구의 물건을 빼앗는 행동은 서서히 줄어들 것이다. 그런데 교사나 부모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가 아니라 진짜 그 물건을 갖고 싶어서 빼앗은 경우라면 “네 물건을 친구를 가져가면 어떨까?”라는 질문으로 그 친구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게끔 유도한다.

출처베스트 베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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