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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마음딩동 문을 열어다오~♬ 숨바꼭질 괴담? 아니죠~ 숨바꼭질 이펙트입니다

침대와 벽 사이, 침대 밑, 옷장 등 약간의 틈만 보여도 꼭꼭 숨는 아이들.
숨고 찾는 놀이를 반복하는 아이의 심리 속에 담긴 발달 욕구를 알아봤다.


아이들이 숨바꼭질을 좋아하는 이유

딩동 문을 열어다오~♬ 숨바꼭질 괴담? 아니죠~ 숨바꼭질 이펙트입니다

좁은 공간을 비집고 들어가 숨고선 엄마아빠가 찾아주길 바라는 아이의 설렌 표정과 조마조마한 마음을 떠올려보자. 빤히 보이는 곳에 숨은아이를 향해 “우리 ○○이 어딨나~ 여기 있나~”를 외치며 엄마 아빠가 자신을 찾으러 다니는 순간을 아이들은 정말 좋아한다. 비좁은 공간에 몸을 잔뜩 웅크린 아이는 ‘엄마가 나를 바로 찾아버리면 어쩌지?’라는 조마조마한 마음과 ‘내가 너무 꽁꽁 숨어서(설마!) 혹시 영영 못 찾으면 어떡하지?’ 하는 감정을 동시에 갖는다. 두 감정이 팽팽하게 줄다리기를 할 때 엄마가 “찾았다! 우리 ○○이가 여기 있었네~” 하며 자신을 발견하면 그 순간 아이는 자지러지는 웃음소리와 함께 온몸으로 즐거움을 발산한다. 혹시나 하던 불안한 마음은 이내 희열의 감정으로 바뀌고 생성된 엔도르핀과 세로토닌이 두뇌를 자극한다. 어른들 눈에는 별거 아닌, 그야말로 초간단하기 이를 데 없는 숨바꼭질에 아이들이 이토록 열광하는 이유는 ‘대상영속성’이라는 심리 발달 이론으로 설명할 수 있다. 대상영속성은 아이의 정서 발달에 무척 중요하며, 생후 6개월 무렵 엄마와 애착을 다질 때에도 밀접한 연관성을 지닌다.


숨바꼭질 이펙트
1. 대상영속성 향상
대상영속성은 가령 구름에 해가 가려져 있어도 그 해가 사라지지 않고 그대로 있다는 것을 아는 능력이다. 갓난아이에게 까꿍놀이를 하면 ‘까르르’ 웃음을 터뜨린다. 손으로 얼굴만 가려도 대상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다 대상영속성이 서서히 발달하면서 아이는 손으로 가린 부모의 얼굴을 향해 손을 뻗으며 대상을 찾기 시작한다. 까꿍놀이, 숨바꼭질처럼 숨고 찾는 놀이는 눈앞에 보이지 않아도 사라지지 않고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해 아이의 심리 발달을 돕는다.

2. 관찰력과 판단력 향상
숨바꼭질에서 숨는 역할을 하다 보면 아이들은 쉽게 들키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을 구분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공간을 세심히 살피는 관찰력이 높아지고, 공간지각능력과 방향감각도 기를 수 있다. 반대로 아이가 술래가 되어 부모를 찾는 경우 처음에는 가까운 곳부터 찾다가 점차 숨어 있을 만한 곳에 가게 된다. 이때 상대방의 입장까지 헤아리는 능력이 발달한다.

3. 분리불안 개선
어느 날 갑자기 아이가 엄마에게 착 달라붙어선 떨어지지 않는 시기가 찾아온다. 일명 ‘엄마 껌딱지’라 불리는 분리불안의 시기가 도래한 것. 생후 7~8개월 무렵에는 사람을 알아보는 능력이 발달하면서 본능적으로 부모와 떨어지는 것에 불안을 느낀다. 분리불안이 심해 엄마와 잠시만 떨어져 있어도 울음을 터뜨리는 아이에게는 까꿍놀이나 숨바꼭질이 도움이 된다. 처음에는 부모가 안 보이면 불안해하지만 다시 나타난다는 사실을 점차 인지하게 된다.

4. 사회성 발달
아이가 성장하면 부모뿐 아니라 친구들과 숨바꼭질을 할 수 있다. 이때 같은 편인 아이들과 함께 어디에 숨으면 좋을지 고민하며 협동심과 양보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술래가 되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친구들과 함께 노는 법을 깨달으며 사회성이 키워진다.

5. 타인 조망 능력 향상
아이와 숨바꼭질을 할 때면 옷장이나 이불 속에 얼굴만 숨긴 귀여운 모습을 보게 된다. 아이들은 기본적으로 자기중심적인 사고방식을 지녀 대상영속성 개념이 완전히 발달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자신의 눈에 보이지 않으면 사라졌다고 믿는다. 서로 숨고 찾는 숨바꼭질을 반복하다 보면 이러한 사고에서 벗어나게 된다. 타인의 관점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타인 조망 능력이 생기는 것이다.

대상영속성 발달단계

★ 생후 0~2개월 : 대상이 눈앞에서 사라져도 관심을 갖지 않고 다른 것에 관심을 두거나 딴 행동을 한다.
★ 생후 2~4개월 : 대상이 시야에서 사라진 곳을 잠시 바라보지만 능동적으로 찾으려 하지는 않는다.
★ 생후 4~8개월 : 주변의 물체가 보이지 않아도 어딘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한다.
★ 생후 8~12개월 : 사라진 대상을 능동적으로 찾으려고 노력하지만 사라진 장소에서만 찾는다.
★ 생후 12~18개월 : 자신이 볼 수 없는 공간에서 이동한 대상은 찾지 못한다.
★ 생후 18~24개월 : 눈앞에 없는 사물을 찾을 수 있고, 자신도 하나의 대상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숨바꼭질은 아이가 부모와 분리되고 다시 만나기를 반복하며 애착 관계를 다져가는 과정에서 느끼는 안정감과 불안감을 고스란히 재연하는 놀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