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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별 육아

유형별 육아육아 입문러를 위한 육 · 아 · 용 · 어 · 잡 · 학 · 사 · 전

넛지, 마시멜로 효과, 아들러 육아법, 하브루타 대화법, 감정코칭….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은데 정확한 뜻은 모르는 용어라면 주목! 알고 있으면 현실 육아에 제대로 응용할 수 있는 이론들이다. 고전적인 육아이론서부터 최신 트렌드까지 반영한 육아용어 리스트.


[육아에 도움 되는 용어 정리 편]

육아 입문러를 위한 육 · 아 · 용 · 어 · 잡 · 학 · 사 · 전
· 아이의 마음을 읽어요
감정코칭
축구공을 잘 다루기 위해서는 힘을 조절하는 법과 올바르게 차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그래야 공을 원하는 방향으로 찰 수 있기 때문이다. 감정도 마찬가지로 올바른 감정발산법과 표현법을 통해 다스릴 수 있다. 감정코칭은 이러한 감정에 대한 통제를 아이 스스로 할 수 있게 하는 교육법이다. 미국의 가족치료 전문가 가트맨 박사가 처음 주장한 이론으로, 감정코칭을 통해 부정적인 감정은 쉽게 떨쳐내고 긍정적인 감정은 습득하며 스트레스에 강한 아이로 키울 수 있다. 코칭 방법은 1단계 아이 마음을 읽어주는 감정 인식하기, 2단계 아이와 정서적 교감 나누기, 3단계 경청하기, 4단계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각각의 기분에 감정 붙이기, 5단계 아이와 함께 해결 방안 찾기다.

· 프로이드의 심리성적 발달 단계
구강기·항문기·남근기
프로이드 이론에 따른 영유아가 느끼는 3대 쾌감 자극을 말한다. 1세까지는 물고 빠는 동작으로 만족감을 느끼는 ‘구강기’를 거친다. 엄마의 젖이나 젖병뿐 아니라 입에 닿는 모든 것을 본능적으로 빠는 아이의 모습만 봐도 알 수 있다. 입에 집중된 감각을 통해 사물을 탐색하면서 새로운 정보를 얻고 호기심을 충족하는 시기이므로 자유롭게 노는 시간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2~3세가 되면 배변 활동을 통해 즐거움을 느끼는 ‘항문기’에 접어든다. 이 시기에 엄격한 배변 훈련시 아이에게 불안감이 생기기도 한다. 강압적인 부모의 태도는 아이의 욕구 충족을 방해하고 정리정돈이나 청결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모습을 유도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남근기’로 불리는 4~5세에는 성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이 무렵에 남아들은 엄마에게 성적 애착을 느끼고 아빠를 경쟁자로 인식해 질투하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가 나타난다. 반대로 여아들은 엄마를 라이벌로 여기고 아빠에게 성적 애착을 가지는 ‘엘렉트라 콤플렉스’를 보인다. 이 시기에 흔히 아들은 아빠의 말을, 딸은 엄마의 말을 듣지 않는 행동이 심해진다.

· 마음의 근력을 키우다
그릿(GRIT)
성장 (Growth) , 회복력 (Resilience) , 내재적 동기 (Intrinsicmotivation), 끈기(Tenacity)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든 단어로, 미국의 심리학자 앤젤라 더크워스가 만든 개념이다. 자신이 성취하고자 하는 목표를 끝까지 해내는 힘이자 역경이나 슬럼프가 와도 목표를 향해 오랫동안 꾸준히 정진할 수 있는 ‘마음의 근력’으로, 성공과 성취를 끌어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그렇다면 그릿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앤젤라 더크워스는 열정, 연습, 이타심 그리고 회복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릿은 선천적 재능이 아니라 후천적으로 길러지는 태도로, 어릴 때부터 키워나가야 할 자질로 꼽힌다.

· 팔꿈치로 쓱- 부드럽게 유도하는
넛지육아
넛지(nudge)의 사전적 정의는 ‘팔꿈치로 슬쩍 찌르다’ ‘주위를 환기시키다’이다. 행동경제학자 리처드 탈러와 하버드의 로스쿨 교수 카스 선스타인은 저서 <넛지>에서 넛지를 ‘타인의 선택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개입’이라고 정의했다. 두 사람은 강요가 아닌 ‘자연스럽게 선택을 이끄는 부드러운 힘’이 큰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가령 의사가 환자에게 수술했을 때 사망할 확률이 10%라고 하면 대부분 수술을 거부하지만 살아날 확률이 90%라고 하면 수술에 동의하는 것처럼, 약간의 개입으로 상대의 선택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유도할 수 있는 능력이다. 이는 동물들의 행동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엄마 코끼리가 아기 코끼리에게 물을 먹이거나 옳은 방향으로 안내할 때 억지로 끌어당기거나 밀지 않고 가볍게 ‘툭’ 친다. 이처럼 코끼리의 노하우와 넛지의 개념을 육아에 응용하면 보다 수월하게 아이를 키울 수 있다. 아이에게 책을 읽히고 싶다면 책 읽기를 강요하기보다 부모가 먼저보는 모습을 보여주거나 눈에 띄는 곳에 재미있어 보이는 책을 가져다 두는 식으로 자연스럽게 독서 환경을 만든다.

· 부모의 양육 태도에 따라 아이 성격이 달라진다
대립육아
성격은 타고나기도 하지만 양육 환경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아이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대상은 단연 부모다. ‘대립육아’는 발달심리학자인 에릭슨의 심리사회적 발달 단계 이론에 바탕을 둔 개념으로 부모의 양육 태도에 따라 아이의 성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대립육아 개념은 다음의 발달 단계로 구분된다. ‘신뢰감vs불신감(1단계)’의 시기인 생후 12개월 무렵까지 아이는 울면 안아서 달래주고 배고플 땐 우유를 주는 등 즉각적인 부모의 피드백을 통해 세상을 즐거운 곳으로 받아들이고 부모에 대한 신뢰감을키워간다. 하지만 일관적으로 사랑을 받지 못하면 주변 환경에 대한 두려움과 타인에 대한 불신감이 커져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만 1~3세에는 “내가!”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며 무엇이든 스스로 하려는 모습이 강해지는 ‘자율성 vs수치심(2단계)’의 시기를 보낸다. 과도한 간섭은 아이에게 성취감을 느낄 기회를 빼앗고 자신의 능력에 대해 수치심을 느끼게 한다. 허용 범위를 정해 아이에게 경험 할 기회를 충분히 주고 때로는 혼자서 하겠다는 아이를 기다리는 마음의 여유가 필요하다. 만 5세까지 이어지는 ‘주도성vs 죄의식(3단계)"의 시기에도 마찬가지다. 이 무렵에는 스스로 하고 싶은 것을 떠올리고 주도적으로 행동하기 시작한다. 부모가 실수를 심하게 혼내거나 지시하면 아이는 아직 잘잘못을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기 때문에 ‘난 나쁜 아이야’라는 식의 죄의식을 강하게 느낀다. 혼자의 힘으로 성취할 수 있게 아이를 믿고 격려해주는 자세가 요구된다.

· 인간을 이끄는 제3의 욕구
드라이브(Drive, 자발적 동기부여의 힘)
앨빈 토플러와 함께 세계적인 미래학자로 손꼽히는 다니엘 핑크가 주장한 동기부여에 관한 새로운 아이디어. 다니엘 핑크는 식욕, 수면욕 같은 기본적인 욕구, 보상을 추구하고 처벌을 피하고자 하는 욕구가 인간을 움직이게 하는 동기였다면, 창의성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오늘날에는 자발적으로 움직이게 만드는 새로운 동기부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세 번째 욕구인 내재적 보상, 즉 내재 동기가 현시대 사람들을 이끄는 힘이다. 내재 동기는 스스로 하고자 할 때 생기는 자발적 동기로, 자신의 일이나 과제에 책임감과 의미를 느끼며 보상이나 처벌 없이도 몰입하고 꾸준히 이뤄낼 수 있게 한다. 이를 키우기위해서는 자율성과 숙련, 목적이 뒷받침돼야 한다. 스스로 결정하고 나아가는 능력인 자율성, 자신에게 중요한 일을 더 잘하고 싶은 욕망인 숙련, 삶과 일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는 목적이 조화를 이룰 때 창조성이 발현되고 일과 삶에 애정이 생기는 것. ‘드라이브’ 이론을 육아에 접목해보면 아이에게 무언가를 강요하거나 처벌로 훈육하기보다 스스로 잘하는 일을 찾아내고 목적을 가질 수 있도록 기다리는 자세가 필요한 것을 알 수 있다.

· 책보다 디지털 기기와 더 친숙한 아이들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
어렸을 때부터 디지털 환경 속에서 자라 수많은 기기를 접하고 사용하는 세대를 뜻한다. 이 세대의 아이들은 부모의 도움 없이 능숙하게 디지털 기기를 다루고 인공지능을 비롯해 증강현실(AR), 사물인터넷(IoT), 코딩 기술을 적용한 장난감을 갖고 논다.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찾아 보거나 앱과 장난감을 연동시켜 놀이하는 것에 익숙하고, 모바일과 인터넷 플랫폼에 개인 채널을 만들어 활동하는 것에 재미를 느낀다. 즉, 주변 환경이 아이들의 인내심에 영향을 미친다는 뜻. 이후로도 마시멜로 테스트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등장했다. 2013년 로체스터 대학의 홀리 팔메리와 리처드 애슬린은 아이의 성공 여부는 마시멜로를 먹지 않고 참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배경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라는 반론을 제기했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자란 아이일수록 약속이 지켜질 것이라는 믿음이 있지만 불안정한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은 하나를 더 주겠다는 말을 믿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마시멜로 하나로 아이의 미래를 단언할 수는 없다. 그러나 아이의 선천적인 기질과 성장 환경, 부모와 자녀의 단단한 믿음이 아이의 행복과 성공에 주요한 열쇠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 오늘의 달콤한 만족 vs 내일의 더 큰 보상
마시멜로 이야기
만족 지연과 지연 행동에 관한 대표적인 실험인 마시멜로 테스트는 눈앞의 유혹을 견디는 의지력의 중요성에 대해 1960년대에 심리학자 월터 미셸이 개발한 고전적인 실험이다. 아이 앞에 마시멜로를 하나 놓고 “15분 동안 먹지 않고 참으면 하나를 더 준다”고 한 뒤 연구실을 떠났을 때 기다린 쪽과 참지 못한 쪽 중 기다린 아이가 향후 성공할 확률이 더 높다는 내용의 연구다. 이 같은 마시멜로 테스트가 전세계를 강타하면서 참을성이 아이의 미래를 결정하는 주요한 능력으로 부상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 이면에는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가 있다. 미셸 박사는 이전 실험의 허점을 발견하고 80년대에 두 번째 실험을 실시했다. 이번에는 마시멜로 그릇에 뚜껑을 덮어둔 것이다. 그러자 아이들이 기다리는 시간이 2배 가까이 늘어났다.

· 발달이 폭발적으로 일어나는 결정적 시기
민감기
흔히 아이들을 스펀지에 비유한다. 물을 흠뻑 빨아들이는 스펀지처럼 0~6세 무렵에 걸음마를 떼고 말을 배우는 등의 놀라운 흡수력을 보이기 때문이다. 마리아 몬테소리는 이 기간을 ‘민감기’로 표현했다. 아이가 특정한 것을 배우려는 욕구가 폭발적으로 커져 강한 집중력을 발휘하는 시기를 뜻한다. 아이는 성장하면서 질서, 걷기, 작은 사물 등을 경험한다. 가령 사용한 물건을 꼭 제자리에 놓으려고 하거나 흐트러진 장난감을 바르게 정리하는 것에 집착한다면 문제 행동으로 바라보기 전에 ‘질서에 대한 민감기’를 보내는 건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시기에 일렬로 장난감을 세우거나 기준에 따라 물건을 분류하는 놀이를 함께 하면 발달적으로 로켓에 부스터를 단 것과 같은 효과가 나타난다. ‘운동에 대한 민감기’에 이르면 아이는 부모의 손을 뿌리치고 무작정 혼자 걸으려는 모습을 보인다. 또한 ‘작은 사물에 대한 민감기’에는 발견하기 힘든 작은 사물이나 현상에 큰 관심을 가진다. 자주 실외
활동을 즐기고 숲이나 공원에서 동식물을 관찰하며 시간을 보내면 발달의 결정적 시기를 보다 알차게 보낼 수 있다.

· 답정너 질문 대신 반응하세요!
반응육아
많은 사람들이 어른은 아이를 가르치고 부모는 자식을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반응육아는 이러한 고정관념을 뒤집는 이론으로, 아이가 활동을 주도하고 부모가 그에 맞게 잘 반응함으로써 아이의 잠재력을 키울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국 케이스웨스턴리저브 대학의 제럴다 마호니 박사가 연구한 ‘반응교수법(ResponsiveTeaching)’으로, 국내에는 아동발달심리 전문가 한국RT센터의 김정미 원장을 통해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부모나 어른이 아이에게 먼저 알려주고 시범을 보여야 한다는 견해와 달리 아이가 직접 할 수 있도록 지켜보고 흥미를 보이는 것에 관심을 가져줘야 한다는 내용이다. 이러한 자기 주도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정서 및 인지, 의사소통 능력 등이 발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응육아에 따르면 아이의 대답을 유도하거나 답이 정해진 질문을 하는 이른바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고 너는 대답만 해)’식 육아는 아이의 사고를 제한한다. 아이가 호기심을 보이고 질문을 하면 길게 설명하는 대신 되도록 가볍게 반응해 사고와 호기심을 무한히 확장할 수 있게 하라는 것이다. 만약 아이가 빨간색 블록을 들고 “이게 뭐야?”라고 묻는다면 “블록 장난감이야”라고 답하기보다 “글쎄, 이걸로 할 수 있는 게 뭘까?”라고 되물어 아이에게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 책상 없는 교실, 교과서 없는 수업
발도르프 교육
20세기 초 독일의 인지학자 루돌프 슈타이너가 제창한 사상으로 인간에 대한 이해를 기반에 둔 교육이다. 인간은 누구나 개성과 개별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이러한 성질이 잘 발현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것이 목적이다. 아이의 신체와 정신적 성장에 맞춘 의지와 감각, 사고의 조화로운 발달을 추구한다. 특히 0~3세 무렵을 중요하게 여기며, 이 시기에는 무언가를 인위적으로 배우기보다 열심히 노는 것이 아이를 성장시키고 잠재력을 이끌어낸다는 것이다. 1919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자유 발도르프 학교가 설립된 이래 지금까지 세계 870여곳에서 1,500여 개의 발도르프 학교와 발도르프 유치원이 운영되고있다.

· 아이와 교감을 나누는 첫 언어
베이비사인
베이비사인을 알고 있다면 울음을 멈추지 않는 아이를 어떻게 살펴야 할지 몰라 답답한 상황을 빠르게 해결할 수 있다. 자연스럽게 애착관계도 좋아지고 아이의 정서도 안정된다. 언어와 두뇌 발달에도 유익하다. 손가락을 사용하게 되는 생후 6개월이 지나면 평소 자주 쓰는 단어를 말하면서 베이비사인을 보여준다. 예를 들면 주먹을 쥐었다 펴는 동작과 함께 “맘마”라고 말한다. 이때 아이와 매일, 즐겁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잊지 말 것.

· 얼마든지 실패할 용기
아들러 육아법
베스트셀러 <미움받을 용기>는 아들러 심리학을 다룬 책이다. 알프레드 아들러는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자는 이론을 펼친 오스트리아의 심리학자다. 프로이트와 9년 동안 정신분석 연구를 한 그는 ‘개인심리학’ 이론을 주장하며 열등감 연구와 치료에 집중했다. 이와함께 인간을 사회적인 관계 속에서 자신이 선택한 목표와 가치를 추구하는 존재이자 미래로 나아가는 존재로 규정하고, 열등감을 극복해나가는 과정이야말로 성장과 발전의 원동력이 된다고 주장했다. 아들러 육아법에 따르면 아이가 열등감을 딛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부모의 격려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용기를 복돋우고 사회적 감정을 키워주면 아이는 자신의 한계를 극복해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단순히 잘했다고 칭찬하는 것이 아니라 결과보다 노력과 향상에 초점을 맞춰 칭찬하고 고맙다는 말로 아이에게 사회적 보람을 느끼게 한다. 실패는 피하거나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일이 아니다. 인생에서 누구나 만나는 굴곡으로, 아이를 야단치거나 내버려두지 말고 실패를 인정하는 태도를 갖는다. “다음엔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 같은 질문을 통해 아이는 스스로 성장하게 된다.

· 아이 스스로 마음껏 음식을 탐색하며 누릴 권리
아이주도이유식
(BLW : baby led weaning)

이유식을 먹여주는 대신 아이가 스스로 집어 먹게 하는 방식이다. 눈과 손의 협응력은 물론 소근육 발달을 돕고 다양한 식재료를 오감으로 탐색할 수 있어 이유식 방법의 대세로 떠올랐다. 또한 아이가 주도적으로 먹게 돼 음식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고 편식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하지만 얼굴과 옷에 묻히는 것은 물론 폭격 맞은 것 같은 밥상을 정리해야 하는 상황을 견디는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제한점이 있다. 아이가 음식에 관심을 보일 때 놀이처럼 재미있게 식재료를 탐색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다음 죽이나 진밥과 함께 찐 채소, 과일 등을 핑거푸드 형태로 주면서 스스로 먹는 것에 익숙해지게 한다. 밥은 돌돌 말아 집어 먹기 쉽게 준다.

· 아이에게 찾아오는 10번의 놀라운 도약기
원더윅스
원더윅스는 아이가 갑자기 짜증이나 보챔이 늘었거나 밤에 잘 자지않고 먹는 양이 줄어드는 증상이 주로 나타나는 특정 시기를 가리킨다. 네덜란드 발달 전문가 헤티 판 더 레이트와 프란스 X. 프로에이가 처음 주장한 개념으로 생후 20개월까지 총 10번의 원더윅스가 찾아온다. 갓 태어난 아이는 자라면서 계속 성장하는데, 그 과정에서 불안함을 느끼거나 제대로 의사를 전달하지 못해 몸짓과 울음으로 자신의 상태를 알리기도 한다. 부모와 아이 모두 힘든 시기를 보내지만 도약기를 지나면서 아이는 한 단계 성장하게 된다.

· 성별에 대한 편견의 경계를 허물다
젠더리스 육아
성별과 나이의 경계를 허무는 패션 동향을 일컫던 ‘젠더리스’의 개념이 육아에도 적용되고 있다. ‘남자답게, 여자답게’라는 성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오롯이 아이가 내재된 잠재력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도록육아를 하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성별 구분 없이 다양한 종류의 장난감을 가지고 놀거나 남녀를 평등하게 바라보는 시선으로 그려낸 그림책을 읽는 등의 방법이 있다. 역할놀이를 할 때도 여아가 경찰을, 남아가 주부가 되어보며 어른들의 성차별적인 말과 행동을 통해 은연중에 습득한 성 고정관념을 바로잡는다.

· 유대인들에게 물어봤습니다
하브루타 대화법
친구를 뜻하는 히브리어 ‘하베르’에서 유래한 하브루타 대화법은 짝을 이뤄 서로 질문을 주고받으며 논쟁하는 토론 교육 방식으로 유대인의 전통이자 일상과 문화에 스며 있다. <탈무드>를 배울 때 주로 쓰이며 나이, 성별, 계급에 상관없이 논쟁하며 진리를 찾아가는 방식이다. 따라서 아이의 두뇌 및 창의력 발달에 효과적인 교육법이라고 평가받는다. 질문을 통해 아이를 끊임없이 생각하게 만들고 부모와 아이가 생각과 느낌을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상에 쉽게 적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 숨어 있는 잠재력을 발견하다
ZPD[근접발달영역]
아이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정도와 어른의 도움이 필요한 수준의 차이로 교육심리학자인 비고츠키는 이를 ‘근접발달영역(ZPD: Zone of Proximal Development)’이라고 불렀다. 교사를 위한 이론이지만 아이의 지적 발달을 고민하는 부모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 그에 따르면 이미 발달된 능력보다 조금 높은 수준의 활동을 계속하도록 도우면 자연스럽게 인지력이 향상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아이의 인지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현재의 발달 상태와 잠재 가능성을 파악하고 적정 수준의 자극을 꾸준히 제공해야 한다. 지나치게 어렵거나 쉬운 놀이는 아이의 흥미를 낮출 뿐이다. 도약할 수 있게 도움을 준 다는 의미에서 넛지육아와 비슷하지만 호기심 자극에 주목하는 넛지 육아와 달리 아이의 능력에 따라 적재적소에 도움을 주는 역할이 강조된다. 예를 들어 퍼즐 조각을 맞추기 힘들어하는 아이에게 부모가 “퍼즐을 뒤집어볼까?”처럼 힌트를 주는 것이다. 문제 해결의 주체가 어른이 아닌 발달이 빠른 친구나 형제자매여도 좋다. 적절한 수준의 장난감이나 놀이 환경을 마련해주면 아이가 도전과 실패를 반복하며 성장할 수 있다.


[육아 신조어 편]
· 팔불출 대신
도치맘
고슴도치의 자식 사랑에 빗대어 남들 눈에는 평범할지라도 자신의 눈에는 한없이 사랑스럽게 보이는 딸바보, 아들바보인 엄마를 뜻하는 말이다. ‘고슴도치엄마’의 줄임말로 유의어로는 도치대디가 있다. 온라인 카페 ‘도치맘카페’도 도치맘이라는 단어만큼이나 유명하다.

· 현실이모 뛰어넘는 랜선이모
랜선이모/랜선조카
<슈퍼맨이 돌아왔다> <동상이몽> 등 육아 및 가족 예능이 늘어나고 SNS로 다른 이들의 일상을 언제든 관찰할 수 있는 시대가 되면서 온라인 인간관계를 칭하는 단어들이 생기고 있다. 랜선이모, 랜선조카도 이러한 변화를 반영하는 말로, TV나 SNS 등을 통해 알게 된 아이를 이모처럼 아끼는 팬들을 말한다. 인터넷 선인 랜(LAN)선과 이모 또는 조카가 합쳐진 말로 ‘랜선친구’에서 파생됐다. 이 밖에도 랜선집사, 랜선남친 등이 있다. 최근 랜선이모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랜선조카는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맹활약 중인 나은·건후 남매, ASMR 영상으로 유명해진 초등학생 유튜버 띠예 등이다. ‘랜선’ 관계가 등장하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온라인 세상에 몰입한 나머지 현실에 소홀하거나 단절하게 되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을 향한 악플이나 비방 댓글도 문제되기도 한다.

· 임신부 괴롭히는 쓰리콤보
먹덧·토덧·양치덧
입덧은 임신 초기에 발생하는 증상으로 임신 13~16주 사이에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사람마다 증상과 기간 등이 천차만별로 나타난다. 먹는 족족 토하는 ‘토덧’, 조금이라도 속이 비면 울렁거려 계속 먹어야 하는 ‘먹덧’, 침만 삼켜도 구역질이 나는 ‘침덧’, 심지어 치약 냄새만 맡아도 헛구역질이 나는 ‘양치덧’, 냄새만 맡아도 울렁거리는 ‘냄새덧’ 등이 있다. 공복은 입덧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으니 자신에게 맞는 음식을 적은 양이라도 자주 먹어 속을 채우는 것이 좋다. 입덧 사탕, 입덧 밴드 등 입덧을 완화하는 제품도 있다.

· 임신을 계획 중이라면 필템!
배테기, 임테기
각각 배란일테스트기, 임신테스트기를 가리키는 말로 임신을 계획 중이거나 임신을 확인할 때 사용한다. 배테기는 배란일을 정확하게 체크할 수 있어 임신 가능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약국에서 구입하며 소변으로 확인한다. 배테기로도 임신을 확인할 수 있지만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임테기를 쓰는 것이 좋다. 임테기는 관계 후 2주 뒤에 사용하면 정확한 결과를 알 수 있다.

· 너, 기적이니 기절이니?
100일의 기적(절)
생후 100일이 지나면 제법 잠도 길게 자고 어느 정도 패턴이 생겨 육아가 한결 여유로워지는데, 이때를 가리켜 ‘100일의 기적’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100일이 지난 뒤에도 깊이 잠들지 못하고 자주 깨며 잠투정이 늘어나는 아이도 있는데, 이 상황을 빗대어 ‘100일의 기절’이라 부른다. 100일의 기절은 원더윅스 기간과 맞물리기도 하며 말 그대로 ‘기절’할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된다.

· 우는 아이 떡 대신 안아준다
안눕법
수면 교육법 중 하나로 아기가 울면 안아서 진정시킨 뒤 바로 다시 눕히는 방법이다. 잠자리 의식을 치른 다음 아기가 졸려 할 때 적용한다. 눕힌 상태에서 아이가 잠들 때까지 토닥이거나 “쉬~” 소리를 규칙적으로 낸다. 이때 아기가 울면 처음에는 안지 말고 계속 같은 방법으로 토닥이거나 얼굴을 쓰다듬고, 그럼에도 울음을 멈추지 않으면 아이를 안아 다독여 울음을 그쳤을 때 바로 다시 눕힌다. 이와 같은 과정을 반복적으로 시도한다. 보통 10~20분이면 아이가 잠들지만 안아주기를 반복하다 뜬눈으로 아침을 맞는 경우도 많다.

· 아이에게 주고 싶은 첫 선물
완모
‘완전 모유 수유’의 줄임말로 모유 외에는 아이에게 아무것도 먹이지 않는 것을 뜻하며 엄마가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라 일컬어진다. 모유는 영양분이 풍부하고 엄마와 아이의 심리적 유대감을 형성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다만 지나친 완모에 대한 집착은 엄마와 아이를 힘들게 할 수 있으니 주의한다. 젖이 안 나온다거나 직장에 복귀해야 하는 등의 문제로 완모가 어려운 상황이라면 자책하지 말고 분유와 번갈아 먹이는 혼합 수유를 택한다.

· 당신의 육라밸을 응원합니다
육퇴, 육출, 자부
‘육아퇴근’이란 뜻의 육퇴는 아이가 잠들었을 때, ‘육아출근’의 육출은 아이를 돌보기 시작할 때 사용한다. 가끔 남편 찬스로 혼자 외출을 뜻하는 엄마들을 자부, 즉 ‘자유부인’이라 부른다. 육아의 고단함을 직장생활에 비유한 것으로, 최근에는 워라밸을 변형한 육아와 라이프의 밸런스를 뜻하는 ‘육라밸’이 등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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