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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방법쌍둥이 개성 있게 키우는 법

쌍둥이 개성 있게 키우는 법
사람은 저마다 내는 빛이 다르다. 생김새가 똑 닮은 쌍둥이라 할지라도 그렇다. 흔히 쌍둥이를 둔 부모는 두 아이를 서로 다른 인격체로 대하기보다는 하나로 묶어 생각하려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그건 결코 좋은 생각이 아니다. 두 아이의 개성을 인정하고 키워줄 때 각자 가진 빛이 더 아름답게 발한다.

얼마 전 영국의 한 일간지에 한 쌍둥이 자매 이야기가 실렸다. 노팅엄에 사는 쌍둥이 자매 키안과 레미는 영락없이 닮았지만, 둘을 구분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다. 한 아이는 흰 피부와 금발 머리를, 다른 한 아이는 검은 피부와 곱슬머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백만분의 일 확률로 태어난 이 흑백 쌍둥이는 성격도 피부색만큼이나 다르다. 엄마의 말에 따르면 큰아이 키안은 사내아이처럼 씩씩하고, 작은 아이 레미는 좀 더 여유로운 성격을 가졌다고 한다. 이처럼 상반된 성격을 지닌 두 아이에게 쌍둥이라는 이유만으로 각자의 개성을 무시한 채 서로 똑같아지길 강요한다면 어떻게 될까? 적어도 두 아이의 미래가 결코 행복하지만은 않으리란 걸 짐작할 수 있다. 행복이란 각자의 개성이 공존하는 공간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아끼면서 살아가는 것이기에 그렇다.


아이가 둘이면, 노력도 두 배가 필요해요
‘쌍둥이 쇼크’라는 말이 있다. 아이 하나 키우는 것도 버거운 일인데, 두 아이를 동시에 키워야 한다는 건 엄마로선 큰 부담이다. 먹이고, 씻기고, 재우는 등 가장 기본적인 육아만 해도 벌써 두 배의 노력이 든다. 거기다 두 아이의 개성을 살리는 육아까지 신경 쓰다 보면 지치기 마련이다. 쌍둥이 부모가 되고 싶어 된 것도 아니기에 거기서 오는 갈등이나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일단 쌍둥이 부모가 된 이상 이들을 잘 키우는 것이 부모의 소임이다. 그런 만큼 이것을 현실로 받아들이고 효과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

“쌍둥이 육아는 부모가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가 관건인 것 같아요. 쌍둥이라 하더라도 각자의 성향에 맞게 개별적 접근이 이뤄져야 하니까 두 배의 노력이 들죠. 그렇기 때문에 엄마, 아빠가 동시에 주 양육자 노릇을 해야 해요. 그게 어렵다면 아빠가 집안일이라도 적극적으로 도와줘야 하고요. 쌍둥이는 일반적인 육아와는 분명 차이가 있고, 그 점을 정확히 인식해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쌍둥이를 키우는 데 핵심이 되는 개별성이 강조된 육아는 할 수조차 없는 거죠.”
원광아동상담연구소 문가현 상담연구원은 엄마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여유를 가져야만 아이와 정서적으로 교감할 수 있고, 나아가 개성을 살리는 육아도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쌍둥이의 서로 다른 개성을 존중해주세요
쌍둥이는 동시에 태어났을 뿐이지 엄연히 다른 두 사람이다. 아이들을 독립적인 인격체로 만드는 건 부모가 아니다. 부모의 역할은 쌍둥이가 자신의 타고난 개성을 잘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일 뿐이다.
쌍둥이는 태어났을 때부터 외모뿐 아니라 모든 신체적 특징이 똑같은 일란성 쌍둥이와 전혀 다른 이란성 쌍둥이가 있다. 물론 쌍둥이는 성격상 서로 비슷한 면도 많지만 다른 면도 적지 않다. 부모는 그들이 자라고 변화하는 과정에서 서로의 차이점을 인식하고 그에 따라 적절한 반응을 보여야 한다. 사실 쌍둥이를 키우다 보면 두 아이에게 동일한 관심을 갖기가 쉽지 않다. 부모가 좋아하는 성격을 가진 아이, 발육이나 발달이 빠른 아이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되면 부모가 더 관심을 두는 아이는 자기주장이 점점 강해지고, 그렇지 못한 아이는 소극적이 되기 쉽다. 부정적인 관심이라도 끌고 싶어 잘 운다거나 짜증을 내기도 한다. 이러한 부모의 양육 태도는 두 아이 모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문가현 상담연구원은 쌍둥이란 말 자체에 큰 의미를 두지 말 것을 당부한다.
“쌍둥이는 동시에 태어났을 뿐이지 개별적인 아이들이거든요. 특히 이란성 쌍둥이는 그 차이가 굉장히 크고요. 제가 상담한 아이 가운데 발달 차이를 보이는 쌍둥이가 있었어요. 발달이 빠른 아이는 아이대로 너무 도와주는 역할만 하니까 자기주장이 없고, 늦은 아이는 아이대로 너무 도움을 받는 역할만 하다 보니 의존적인 성향이 강했죠. 이런 경우 개개인의 특성대로 필요한 발달 기회를 촉진시킬 필요가 있어요. 부모는 자신의 아이들이 쌍둥이란 사실을 잊어버리는 게 좋아요. 쌍둥이가 아니라 형제자매를 키운다고 생각하세요. 그렇다고 형제자매를 너무 강조할 것도 아니고요. 그래야 두 아이를 개별적인 관점에서 보고 키울 수 있어요.”


쌍둥이 잘 키우는 8가지 방법
☞각기 다른 인격체로 대하라
쌍둥이라 할지라도 둘을 하나로 묶어 생각해선 안 된다. 그건 일란성 쌍둥이든 이란성 쌍둥이든 간에 마찬가지다. 부모는 서로 다른 인격체를 가진 두 아이를 얻었다고 생각하고, 항상 같은 수준에서 획일적으로 보지 않도록 한다. 두 아이의 유전적․신체적․정신적․지적 차이를 인정하고, 거기에 맞는 양육이 이뤄질 수 있게 노력한다. 이는 형제자매를 양육하는 데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다른 친구와 어울리도록 하자
쌍둥이는 유독 둘이서만 어울리려는 경향이 있다. 따로 친구를 사귀지 않아도 친근한 존재가 항상 곁에 함께하기 때문이다. 부모 역시 둘이 노는 것이 편하므로 굳이 친구를 만들어줄 필요성을 못 느낀다. 하지만 아이들은 성장 과정에서 끊임없이 다른 사람을 만나고 관계를 가지며 사회성을 습득해간다. 따라서 부모는 친구 사귀기가 가능해지는 3세 이후부터 다른 또래 친구들과 만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만들어줄 필요가 있다. 단 처음에는 무리하지 말고 2~3명 소집단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비교하거나 경쟁시키지 말자
쌍둥이는 형제자매와는 달리 애착 초기부터 경쟁에 노출된다. 먹는 것부터 잠자는 것까지 어느 것 하나 온전히 가질 수 없기 때문에 더욱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다. 부모는 “누가 빨리 걷나” “누가 먼저 먹나” 등 경쟁을 부추기는 말을 무의식적으로 내뱉는데, 이것이 아이를 서로 질투하고 경쟁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두 아이 중 한 아이에게 기준을 두고 거기에 다른 아이를 맞출 게 아니라 서로 다른 기준에서 독립적으로 바라봐야 한다.

☞쌍둥이를 떼어서 기르지 말자
쌍둥이를 혼자 키운다는 건 무척 힘든 일이다. 그래서 둘 중 하나를 할머니 댁으로 보내 맡아 기르도록 하기도 한다. 하지만 둘을 떼어서 키우는 것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차라리 조부모나 친척들과 가깝게 살아 그들의 도움을 받는 편이 훨씬 낫다. 생후 36개월 이전까지는 애착관계 형성에 중요한 시기인데, 이때 애정 없는 보살핌을 받거나 일관성 없이 이 사람 저 사람의 손에서 길러질 경우 기본적인 신뢰감 형성에 문제가 생긴다. 부모와 떨어져 지낸 아이는 안정적인 애착관계를 형성하지 못해 가족과 하나로 융화되지 못하는 등 여러 가지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아이에게 맞는 장난감을 두 개씩 줘라
엄마들은 발달이 빠르거나 성격이 강한 한 아이에게 맞춰주려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발달이 빠른 아이에게 기차를 사주면, 다른 아이는 발달 특성상 블록이 더 잘 맞을 수 있는데도 어쩔 수 없이 기차를 가지고 놀게 된다. 또 자기주장이 강한 아이가 나비 무늬 옷을 입겠다고 고집을 부리면 다른 아이 역시 같은 무늬의 색깔만 다른 옷을 입게 되는 경우가 많다. 똑같은 것을 두 개 사는 것은 낭비라고 생각해 강제로 다른 것을 사주기도 한다. 이처럼 자신이 요구하지도 않은 것을 받은 아이는 오히려 마음의 상처를 입는다. 따라서 발달이 늦거나 주장이 약한 아이에게도 무엇을 원하는지 묻는 등 선택권을 주도록 한다.

☞가급적 다른 어린이집에 보내도록 하자
한 보육기관에서 쌍둥이가 함께 생활하면 엄마로서는 지도하기가 훨씬 수월해지기 때문에 같은 곳에 보내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면 아이들이나 교사들도 개별적인 시각에서 보지 않고 둘을 하나로 묶어서 생각한다. 특히 발육이나 발달에서 차이가 날 경우 두 아이를 서로 비교하게 돼 경쟁 심리를 부추길 수 있다. 쌍둥이는 성인이 되면 어차피 각자 독립적인 인생을 살아간다. 따라서 성장하면서 서로 독자적인 영역을 갖고 생활하는 것이 바람직하기 때문에 다른 보육기관에서 지내면서 독자적인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적어도 다른 반에서 생활할 수 있게 한다.

☞남녀 쌍둥이의 성역할을 지나치게 강조하지 않는다 남녀 쌍둥이가 같이 어울려 생활하다 보면 남자아이가 소꿉놀이를, 여자아이가 총싸움 놀이를 하기도 한다. 이럴 때 “남자가 혹은 여자가 이렇게 놀면 안 돼”라는 말로 남녀 성역할을 제한하면 아이는 내면의 개성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채 억압된 상태에서 성장한다. 요즘에는 개인의 능력이나 개성이 중시되는 시대이므로 유아기에는 제한을 두지 않고 놀게 하는 것이 좋다. 어차피 성장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각자 동성을 닮아가려는 노력을 하므로 그다지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쌍둥이 사이에서 부모는 중재 역할을 잘해라
쌍둥이는 서로 욕구 수준이나 관심 분야가 비슷해 서로 자기주장을 강하게 한다. 또 부모가 혹시 다른 아이만 편애하면 어쩌나 하는 염려 때문에 더 자주 다툰다. 이때 부모는 두 아이가 서로 양보하고 타협할 수 있도록 중재 역할을 잘해야 한다. 우선 아이들 싸움에는 크게 간섭하지 않고 스스로 해결하도록 가르쳐야 한다. 이를 통해 서로 의견이 맞지 않을 때 정정당당하게 싸우는 것을 배운다. 또 그들에게 ‘네가’보다는 ‘내가’ 어쨌다는 말을 많이 하도록 가르쳐라. 예컨대 “넌 언제나 내 방을 엉망으로 만들어”라고 말하는 대신 “나는 네가 물어보지 않고 내 방에 들어오는 게 싫어”라고 말할 때 칭찬해줘라. 그리고 함께하는 시간과 따로 보내는 시간을 구분하도록 도와준다. 마지막으로 쌍둥이 간에 성취 욕구를 부추기거나 자극하지 말아야 한다. 서로가 아닌 각자 원하는 목표와 비교하고 경쟁할 수 있도록 돕는다.





참고한 책 : <쌍둥이 잘 기르기>(올림), <현명한 부모는 아이의 마음을 먼저 읽는다>(샘터)

쌍둥이란?

임신부가 아이를 둘 이상 가졌을 때 쌍둥이라고 한다. 쌍둥이의 99%가 두 쌍둥이다. 쌍둥이의 원인은 아직까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유전적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쌍둥이에는 일란성과 이란성이 있다. 일란성 쌍둥이는 한 개의 수정란이 발생 도중 두 개의 개체로 분리된 것이다. 따라서 두 아이는 성별과 유전형질이 완전히 동일하다. 이란성 쌍둥이는 두 개의 난자가 동시에 별개의 정자에 의해 수정된 것이다. 성별이나 생김새가 전혀 다를 수 있다. 우리나라는 대부분 일란성 쌍둥이가 많은데, 임신 8~10주 사이에 초음파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 쌍둥이라 할지라도 성격과 기질이 서로 조금씩 다르다. 각자의 차이를 존중하고, 흥미와 재능을 잘 파악해 개성을 살려주는 게 중요하다.
출처앙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