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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발달정보우리 집 최강 빌런! 세 살 버릇 바로잡기

말귀도 잘 알아듣고 웬만한 의사소통은 가능한 세 살, 이제는 육아가 수월해지겠거니 싶었더니 웬걸, 말 안 듣기가 마블 코믹스에 나오는 최강 빌런 저리 가라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듯 유아기에 길들여진 습관은 바꾸기 어렵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올바른 버릇을 들일 수 있는 절호의 시기다. 3세의 발달적 특징과 길러줘야 하는 생활습관을 소개한다.


STAGE 1. Welcome to “미운 세 살”

우리 집 최강 빌런! 세 살 버릇 바로잡기

방긋방긋 잘 웃던 아이들도 어느 시기가 되면 떼쓰기가 늘고 길거리에 드러눕는 횟수가 잦아진다. 드디어 ‘미운 세살’에 접어든 것이다. 생후 24개월이 지나면 아이는 신체적, 심리적으로 여러 변화를 겪는다. 엉금엉금 기어 다니거나 엄마 아빠의 손에 의지해 걷던 시절과는 작별하고, 이제는 가고 싶은 곳은 마음대로 갈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한다. 시야가 보다 넓어지고 갈 수 있는 세계가 확장된 만큼 아이의 생각과 자아도 뚜렷해진다. 자아개념이 생기면서 원하는 것이 분명해지고 좋고 싫음의 기준도 생긴다. 다만 언어능력이나 감정 조절 능력이 미숙하기 때문에 원하는 걸 못하게 하거나 하기 싫은 일을 시키면 고집을 부린다. 아이가 왜 이리 까탈스러울까 싶을 수도 있지만 사실 떼쓰기는 성장과정의 하나인 셈이다. 그렇다고 해서 아이의 요구를 모두 들어주거나 떼쓸 때마다 달래주는 태도를 취하는 건 금물. 여러 변화를 겪으며 성장해가는 시기인 만큼 올바른 습관을 형성해나갈 수 있게 한다.


STAGE 2. 슬기로운 3세 탐구 생활
어디로 튈지 모르는 탱탱볼!
몇 달 전만 해도 뒤뚱뒤뚱 걷던 아이들은 3세가 되면 다리 움직임이 눈에 띄게 달라진다. 가만히 있다가도 ‘우다다’ 달리거나 제자리에서 점프를 하고 구르는 등 신체활동이 활발해지는 것. 아이의 활동량이 늘면서 엄마 아빠도 덩달아 분주해진다. 잠시도 눈을 뗄 수 없을 정도인데 여기저기 튀어 오르는 모습이 탱탱볼과도 같다. 근육과 골격이 튼튼해지면서 균형감각이 향상해 계단을 혼자 걷겠다며 잡아주는 손을 뿌리친다. 계단은 높이를 인지하면서 한 발씩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시각과 균형감각이 동시에 요구된다. 특히 내려올 때는 다음 계단이 얼마나 아래에 있는지 인지해야 하기 때문에 혼자서 오를 수는 있어도 내려오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이때 손을 잡고 계단을 내려올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 근력과 균형감각이 발달하면서 발로 공을 차거나 머리 위로 공을 던지는 등 단순한 공놀이가 가능하다. 장애물넘기, 한 발 뛰기, 물놀이, 승용완구 타기 등을 할 수 있어 놀이터나 공원에서 놀 수 있는 방식도 다양해진다.

혼자서도 잘 먹어요(feat. 무지 많이 흘리지만)
자유롭게 걷기 시작하면서 소근육 발달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블록쌓기, 연필 쥐기 등이 가능해져 다양한 소근육 놀이를 할 수 있다. 크레용이나 색연필로 끄적거리거나 선, 동그라미 등도 그릴 수 있다. 미세한 움직임이 필요한 퍼즐 끼우기, 구슬 꿰기, 가위질 등도 제법 잘 따라 한다. 소근육은 두뇌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으므로 손을 자극하는 다양한 활동을 알려주는 것이 좋다. 특히 본격적인 유아식기로 올바른 식습관을 가르치기에도 적당하다. 아직 젓가락질은 서투르지만 숟가락이나 포크를 쥐는 게 능숙해지고 컵을 들고 물을 마실 수 있으므로 혼자서 밥먹는 습관을 길러준다.

‘왜요’봇의 등장

단어로만 말하던 시기를 지나 “우유 빨리 주세요” “아빠 사과 먹어”등과 같이 세 단어 이상을 조합해 문장으로 말할 수 있다. 언어능력이 폭발적으로 발달하는 시기인 만큼 어휘량도 급격히 늘어난다. 36개월이 지나면 500~1,000개가량의 어휘를 습득하는데, 쓰는 단어가 많아지면서 표현력이 한층 풍성해진다. 엄마 아빠가 생각지도 못했던 감동적인 말을 내뱉어 ‘심쿵’ 하는 순간이 많아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자기 이름은 물론 가족들의 이름, 신체 부위의 명칭을 알아간다. 또한 이해력도 발달해 “그림책 가지고 엄마한테 갈까?”처럼 두 가지 지시를 담은 문장을 알아듣는다. 시간개념도 조금씩 배우는데 어제 무얼했는지, 어디에 갔었는지를 얘기할 수 있다. 말문이 트이면서 가장 많이 말하는 단어는 ‘왜?’ ‘뭐야?’로 궁금한 게 많아지면서 주변 모든 사물과 상황에 호기심을 표한다. 끊임없는 ‘왜’ 공격에 지칠 수 있지만 성심껏 답해주는 것이 언어능력 발달에 도움이 된다는 걸 잊지 말자.

천상천하 유아독존! 우리 집 독불장군
자아가 강해지고 독립심이 생기면서 스스로 해보려는 도전 정신이 강해진다. 엄마 아빠의 행동을 보고 따라 하며, 평소 누군가 대신 해주던 일도 “내가 할 거야”를 외치며 고집을 부린다. 아이의 행동이 다소 서툴러도 혼자 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주고 지켜본다. 처음에는 미숙했던 것도 계속 반복하다 보면 능숙하게 잘해낸다.


STAGE 3. 3세 육아 가이드
하루가 멀다 하고 사고치고 말썽을 부리지만 이는 그만큼 하고 싶은 욕구가 생겼기 때문이다. 이 시기를 놓치지 말고 다양한 경험과 자극을 주면 어느 때보다 많은 성장과 과업을 이룰 수 있다.

독서습관) 그림책 많이 읽어주면 효과 최고!
그림책은 아이의 언어능력을 키우는 것은 물론 부모와 자녀의 유대감을 향상시키는 데도 효과적이다. 특히 3세 때 독서 습관을 잘 들이면 언어능력이 일취월장하는 것은 물론 책 읽는 즐거움을 알게 된다. 주의할 점은 책을 읽으며 한글을 가르치려 하거나 내용을 억지로 이해시키려 해선 안 된다는 것. 아직 단어의 뜻을 이해하기도 힘들뿐더러 글자를 읽을 수 있다고 해도 혼자서 제대로 된 독서를 하기는 아직 무리다. 책 읽기가 하나의 놀이로 느껴질 수 있도록 재미있는 경험을 많이 쌓게 돕는 것이 중요하다.

식습관) 스스로 먹는 습관 들이기
이유식을 완전히 졸업하고 유아식을 제대로 맛보면서 식재료에 대한 호불호가 생기기 쉬운 시기다. 따라서 이때 편식이 생기면 평생 식습관으로 자리 잡기도 한다. 식습관은 성장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으므로 다양한 음식을 골고루 맛볼 수 있게 한다. 매번 떠먹이거나 꽁무니를 졸졸 따라다니면서 먹이는 행위는 잘못된 식습관을 배게 하므로 자제한다. 온 가족이 식사를 하며 대화도 나누고 반찬을 골고루 먹는 모습을 자주 보여준다. 아이가 특정 식재료를 싫어한다면 조리법을 달리 해보는 것도 좋다. 함께 음식을 만들며 식재료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는 방법도 시도해보자.

정리정돈 습관) '내가 할래' 욕구 이용해 정리 습관 들이기
가지고 놀던 장난감 제자리에 두기, 다 본 그림책 책장에 꽂아두기등으로 정리정돈 습관을 들여보자. 스스로 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줄수록 독립심과 책임감을 키울 수 있다. 아직 정교함이 부족해 책을 바로 꽂거나 장난감을 원래 자리에 두는데 서툴다. 이때 수납박스나 책장 공간을 마련해두면 수월하게 정리정돈 습관을 들일 수 있다. 지시하기보다 솔선수범을 보이면서 행동을 유도하는 것이 좋으며, 충분히 놀고 난 다음 정리하게 한다.

씻는 습관) 외출 후 손 씻기, 하루 세 번 양치질
요즘처럼 감염성질환에 노출되기 쉬운 시기에는 청결이 중요하다. 손씻기만으로도 여러 질병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외출 후와 식사전에 손 씻기, 밥 먹고 난 후 양치하기, 잠자기 30분 전에 세수하기 등과 같은 규칙을 정해두고 매일 같은 시간에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뭐든 따라 하고 싶어 하는 모방 욕구가 강한 시기이므로 손 씻기나 양치질 등을 함께 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아이와 같이 씻으면서 욕실 안에서 재미있는 경험을 많이 쌓으면 씻는 것에 대한 거부감도 줄일 수 있다. 아이가 직접 손을 씻거나 양치질을 할 수 있도록 세면대 앞에 발받침대를 둔다.


STAGE 4. 3세 부모 필수 지침
아이의 마음을 공감해준다
‘미운 세 살’이란 말처럼 이 시기 아이에게 찾아온 변화는 엄마 아빠를 힘들게 한다. 하지만 독립성, 신체 능력 발달, 자신감 향상 등 긍정적인 변화들이 일어나는 때이기도 하다. 아직 감정 조절이 미숙하고 생각을 조리 있게 표현하지 못해 짜증을 내는 경우가 많다. 물건을 집어 던지는 행동이 누군가를 괴롭히려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재미나 호기심 때문일 때도 있다. 따라서 아이가 떼쓴다고 무작정 화내기보다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 우선이다. 평소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말로 표현할 수 있도록 공감해주는 자세가 중요하다.

일관된 규칙을 정해둔다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는 월령이지만 사회성을 익혀나가는 시기라해도 되는 것과 해서는 안 되는 것을 분명히 가르쳐야 한다. 규칙을 정해두고 위로해줄 때와 무시할 때를 구분한다. 친구를 때리거나 위험한 행동을 하면 원칙에 따라 대응한다. 상황에 따라 태도가 달라진다면 부모와의 신뢰 관계가 흔들리기 쉽고 제대로 된 훈육이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아이가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는 감정적으로 대처하기보다 평소보다 엄격한 목소리로 “친구를 때리면 안 돼” “지금은 들어줄 수 없어”와 같이 짧게 경고한다. 아직 자신의 행동이 누군가에게 피해를 준다는 인과관계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설명은 도움이 안된다. 단호한 표정이나 몸짓을 통해 ‘하면 안 되는 일’임을 인지시킨다.

실수에 관대해진다
3세 아이의 일상은 하루하루가 버라이어티하다. 호기심과 독립심이 강해지면서 뭐든 스스로 해보려고 하지만 아직 미숙하다. 옷을 거꾸로 입는다거나 음식을 흘리는 등 사소한 실수가 자주 발생한다. 이때 잘못을 지적하기보다 눈감아주는 관대함이 필요하다. 실수를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고 스스로 성공했을 때의 기쁨도 온전히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는 물론 부모도 한 단계 성장하는 시기다. 아이의 변화가 힘들게 느껴질 수 있지만 아이가 사회 구성원으로 자란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이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