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보다 혼자서 노는 게 더 재미난 시기다. 말 배우는 재미에 푹 빠져 엄마 아빠의 말을 곧잘 따라 하고 어설프지만 질문을 이해하고 적절한 답변을 해 깜짝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생후 25개월 아이의 육아 발달 가이드를 짚어봤다.

[생후 25개월 성장 기록표]

헛 둘 헛 둘! 운동신경이 좋아져요 생후 25개월이 되면 출생 당시보다 키는 1.7배 정도 커지고 몸무게는 3.7배가 된다. 손과 팔의 대근육·소근육이 발달해 개인차는 있지만 블록을 넘어뜨리지 않고 8개 이상 쌓을 수 있다. 컵으로 물을 흘리지 않고 마실 수 있으며, 작은 장애물은 가볍게 뛰어넘고 한 발로 1초 정도 서 있을 만큼 다리의 힘과 운동능력이 발달한다. 신체뿐 아니라 인지능력의 향상도 도드라지는 시기. 빨간색, 파란색 등 색깔 분류 놀이가 가능해지며 동그라미, 세모, 네모 등의 도형 퍼즐 맞추기를 재미있어한다. 감정표현력이 향상되어 기분이 좋으면 애교를 부리고 짖궂은 표정을 짓기도 한다. 반면 마음대로 되지않으면 변덕과 고집을 부리거나 떼쓰는 일이 다반사다. 자아가 분명해져 하고 싶은 일은 많은데 원하는 만큼 신체 능력이 따라주지 못하고, 생각을 조리 있게 표현하지 못해 짜증을 내는 경우가 많다. 이때 물건을 던지거나 때리고 무는 등 과격한 행동을 보이면 즉시 단호하게 제지해야 한다. 아이에게 구구절절 설명하기보다 간결하고 일관되게 훈육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POINT 1. 친구 만들기보다 아이와 집중해 놀기
이 시기에는 주변 아이들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다. 슬그머니 다가가 행동을 모방하거나 친구가 갖고 노는 장난감, 물건 등에 흥미를 보인다. 하지만 아이의 흥미와 호기심을 ‘함께 놀고 싶다’는 의미로 보기는 어렵다. 사회적 놀이의 발달단계상 ‘혼자 놀이’를 하는 시기로 또래와 어울리는 것이 미숙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무렵 아이에게 친구를 만들어주려 애쓰거나 친구와 어울리지 못한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아이와의 상호작용 놀이에 초점을 맞추며 사회성의 기반을 다지되 같은 공간에 또래가 있을 땐 “안녕” “빠빠이”와 같은 간단한 인사로 친밀감만 표현하게 하는 것이 적당하다. 아이가 다른 친구의 장난감을 빼앗거나 때리는 등의 행동이 반복될 때는 아이와 둘만의 놀이 시간을 늘려 안정된 상황에서 자기조절 능력을 키울 수 있게 한다. 이때 “잠깐” “기다려” “고마워” “미안해” 등의 사회적 소통 언어를 알려주고 누군가와 함께 노는 것이 즐겁다는 느낌을 갖게 한다.

POINT 2. 즐겁게 배변훈련 시작하기
배변훈련은 이 시기의 중요한 발달 과제다. 하지만 신체, 언어능력, 소근육 등 모든 발달 영역이 조화롭게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조급해하지 말고 아이의 전반적인 상태에 맞춰 시작한다. 아이가 ‘쉬’나 ‘응가’ 같은 표현을 하고 기저귀를 벗고 싶어 한다면 배변훈련을 시작해도 좋다. 흥미를 자극할 만한 유아용 변기를 구비해두고 놀이하듯 접근해보자. 아이가 변기에 앉는 것을 거부한다면 강요하지 말고 인형이나 장난감 등으로 시범을 보인다. 변기에 관심을 보이거나 배변훈련에 성공했을 때는 크게 칭찬해준다.

POINT 3. 우유로 칼슘 보충하기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칼슘, 비타민 등 영양소가 듬뿍 들어있는 우유는 성장기 아이에게 추천하는 간식이다. 우유는 하루 400ml정도 섭취하면 1일 칼슘 권장량을 채울 수 있으므로 두 번에 나눠서 먹인다. 단, 아이가 우유를 먹은 뒤 1~2시간 안에 설사하거나 배가 아프다고 하면 유당불내증을 의심할 수 있다. 유당을 분해하는 효소가 부족해서 생기는 증상으로 당분간 주지 않다가 다시 먹여본다.

▷ 생후 25개월 필수 예방접종
일본뇌염(사백신) - 1차(생후 12~23개월), 2차(1차 접종 후 7~30일 사이), 3차(2차 접종 12개월 뒤), 4차(만 6세) 5차(만 12세)
일본뇌염(생백신) - 1차(생후 12~23개월) 2차(1차 접종 12개월 뒤)
HepA(A형간염) - 1차(생후 12~23개월) 2차(1차 접종 후 6개월 뒤)
* 예방접종 일정 관리가 어려울 때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Check List 배변훈련 언제 시작할까?
- 스스로 행동하는 것을 좋아한다
- ‘쉬’ ‘응가’ 등의 표현을 할 수 있다
- 기저귀를 벗고 싶어 한다
- 변기와 배변활동에 관심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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