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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교육말 안 듣는 아이, 어떻게 해야 할까?

말 안 듣는 아이, 어떻게 해야 할까?
말을 잘 듣고 안 듣고는 기질도 아니고, 성격도 아니다. 타고난 것이 아니라 자라면서 습득된 행동방식일 뿐이다. 밖에 나가면 순한 양 같다가 집에만 들어오면 독불장군에 벽창호가 되는 아이들이 있다. 집에서 엄마 말은 안 들으면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가면 선생님 말은 잘 듣는 아이들이 많지 않은가. 조그만 게 벌써 두 얼굴을 가지고 산다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양육행동을 돌아보는 게 옳다.
조금만 들여다보면 엄마에게 아이가 말을 안 듣게 만드는 방식이 있을 것이다. 엄마가 일관성이 없어서 이랬다저랬다 한다거나 자신이 한 말을 잘 지키지 않으면 아이는 엄마 말을 신뢰할 수 없다. 그럴 때 아이는 어떤 말을 듣고 어떤 말을 듣지 말아야 할지를 헷갈려 한다. 그러다가 나중에는 아예 엄마 말을 들을 필요를 못 느끼게 되고 만다.
또는, 엄마가 아이의 발달단계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 자율성과 독립심이 생기는 두세 살쯤에 이것저것 혼자 해보려는 아이를 무조건 억눌렀을 수도 있다. 그러면 시키는 대로 하라는 엄마와 싫다고 버티는 아이의 기싸움이 반복되면서 고집이 센 아이가 되고, 엄마에게는 말 안 듣는 아이가 되기도 한다.
결론은 말 잘 듣는 아이와 말 안 듣는 아이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엄마와 아이 사이에 만들어진 행동방식이 말을 듣고 안 듣고를 결정한다고 할 수 있다. 행동이나 습관은 고칠 수 있고, 바꿀 수 있다. 단, 엄마가 먼저 바뀌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붙는다.


양육은 수고가 필요하다
한 남자와 한 여자가 결혼해서 부모가 되면 무게중심이 아이의 양육으로 옮겨가면서 두 사람의 삶은 많이 달라진다. 부모는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하는 아기를 기르고 돌보고 가르치게 되는데, 그 모든 것을 가리켜 양육parenting이라고 한다. 양육이라는 말에는 많은 의미가 들어있다.
첫째, 돌봄care이다. 돌봄의 기본은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필요한 것들을 제공해주는 것이다. 여기에는 기본적인 의식주뿐만 아니라 정서적인 필요를 채워주는 것까지 포함된다.
둘째, 가르침teach이다.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하는 아이를 스스로 뭐든지 다할 수 있는 독립적인 인간으로 키워내려면 부모의 가르침이 필요하다. 수저 잡기나 컵으로 물 마시기부터 시작해서 배변하기, 옷 입기, 단추 끼우기, 말하기, 읽기, 쓰기, 생각하기 등 모든 것을 부모에게서 배워 점점 잘하게 된다.
셋째, 훈육discipline이다. 아이는 부모 밑에서 자라면서 ‘해도 되는 행동’과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 뭔지 알고 구분하게 된다. 옳고 그름을 알고 가치관과 기본적인 예의를 배우는 것은 부모의 훈육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이와 같이 양육은 돌봄과 가르침과 훈육을 모두 포함하는 방대한 개념이다. 집 안에서 화분 하나를 키우는 것도 녹록한 일이 아니다. 햇볕이 잘 드는 곳에 두고 물도 적당히 줘야 하고(돌봄), 흙도 갈아주고, 영양제도 주고(가르침), 잎이 너무 무성하면 꽃이 잘 피지 않으니 잎도 쳐줘야 한다(훈육). 화분 하나도 이렇게 공을 들여야 키울 수 있는데, 하물며 아이를 키우는 일에서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는가.

출처아주 좋은 날 - 말 안 듣는 아이들의 숨은 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