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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하기놀이, 양보다 질이 핵심이다

놀이, 양보다 질이 핵심이다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서 대단한 투자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그저 하루도 빠짐없이 아이와 1분씩 놀면 된다. 놀이는 양보다 질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1분 놀이의 성패는 놀이가 끝난 후 아이의 표정으로 알 수 있다. 아이가 활짝 웃고 있으면 오늘의 임무를 완수한 것이다. 몇 가지 예를 살펴보자.

퇴근 후 집에 돌아오자 다섯 살 아들이 반긴 다. 아들에게 “우리 박스 축구할까?” 하고 물으면 아이는 뛸 듯이 좋아한다. 거실에서 박스를 축구공 삼아 서로 패스한다. 아빠는 “슛”, “패스”와 같은 추임새를 넣어준다. 아이는 때로 박스 모서리를 발로 차서 아파하기도 하지만 금세 놀이에 마음을 뺏긴다. 중간중간 아빠는 아이에게 잘 찼다고 칭찬을 해준다. 그 한마디에 아들은 한층 더 신이난다.

베개 싸움도 틈새 놀이로 제격이다. 퇴근 후 아이에게 베개 싸움을 하자고 외친다. 1분 정도 아이에게 인정사정없이 공격을 펼치다 바닥에 쓰러져준다. 이때 “아이고”, “아빠 죽는다!”며 할리우드 액션을 가미한다. 5분 정도 휘두른 아이는 에너지가 고갈되어 베개를 내던지고 아빠 위로 쓰러진다. 잠깐의 베개 싸움으로 아빠는 한껏 의기양양해진 아이와 함께 행복을 공유할 수 있다.

아빠가 전부터 기다리던 스포츠 경기를 보고 있는데 아이가 놀아달라는 강렬한 눈빛을 보낸다. 이런 상황에서는 곤란해 할 필요 없이 ‘실미도 철조망 통과하기’ 놀이를 하면 된다. 아빠가 소파에 기대앉아 무릎을 세운다. 무릎 아래 생긴 공간을 아이에게 낮은 포복으로 통과하도록 한다. 중간중간 무릎을 낮추면 놀이의 난이도를 높일 수 있다. 아빠는 소파에 가만히 앉아 아이에게 10번쯤 통과하도록 시키기만 하면 된다.

손바닥 씨름’도 훌륭한 놀이다. 퇴근 후 아이를 번쩍 안아 올려 스킨십을 한 후 아이를 내려놓고 바로 손바닥 씨름에 들어간다. 자세를 낮춘 아빠와 아이가 서로의 손바닥을 마주 대고 미는 시합이다. 물론 “으”, “영차” 등의 기합은 필수다. 처음에는 아빠가 우세한 듯 보이지만 이내 전세가 역전된다. 아빠는 아이에게 밀려 벌렁 눕는다. 아이는 두 팔을 힘차게 들어 올린다. 아빠를 이긴 아들은 자신감은 물론 애정을 가득 담은 채로 놀이 현장을 떠난다.

아무리 생각해도 별다른 놀이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는다면 그저 가위바위보로 365일을 놀 수 있다. 물론 약간의 조미료가 필요하다. ‘소원 들어주기 가위바위보’라는 이름으로 아이와 대결해보자. 아빠가 이기면 아이에게 물 떠다 주기, 설거지하기 등 사소한 집안일을 시킨다.

이렇게 간단한 놀이로 하루 1분을 아이와 충분히 행복하게 보낼 수 있다. 1분 놀이는 아빠와 아이 사이에 동지 의식과 애착을 굳건하게 한다. 애착이 단단해지면 그저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든든하고 즐거워진다. 아빠와 단단한 유대감을 가지고 있는 아이는 아빠에게 쉽게 다가오고, 애정을 먼저 표시하기도 한다. 아이와의 놀이가 부담이나 구속이 된다면 결코 오래갈 수 없다. 인생의 행복은 큰 한 방에 있지 않다. 매일의 행복이 싸락눈처럼 쌓여 커다란 행복을 만드는 것이다. 『주역』에서는 일찍이 ‘인생은 단(단순)하다’고 일렀다. 아름다운 유년기는 아이를 위한 평생 선물이다. 1분 놀이는 쉽고 재미있으며, 가족 구성원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어줄 수 있다. 당장 오늘 저녁 1분놀이를 시작하자. 그것이 곧 행복한 삶을 위한 변화의 시작이다.

출처예담 - 놀이만한 공부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