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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그림책 읽어주기의 기술 ②

그림책 읽어주기의 기술 ②


Step 2 엄마가 알아야 할 리딩 기술
1.반복해 읽어주는 걸 두려워하지 마라
아이가 ‘한 번 더’ 읽어주길 원한다면 그렇게 해줘라. 여러 번 본 책을 또 읽어 달라고 조르는 건 아이들의 습성이다. 아이는 자신이 잘 알고 있는 이야기를 매우 좋아하며 익숙한 이야기에 심리적인 안정감을 얻는다.
이미 이야기 전개를 충분히 알고 있기 때문에 특별한 긴장감 없이 오히려 편안한 상태에서 풍부하게 상상력을 발휘할 수도 있다.
엄마 입장에서는 한 번 읽은 책을 보고 또 보는 게 지루하지는 않을까 싶고, 너무 지나치게 반복해주길 원할 때는 혹시 아이에게 문제가 있는 건 아닌가 걱정도 된다. 하지만 아이가 ‘한 번 더’를 외치는 순간은 오히려 중요한 타이밍이다. 만 3세 무렵 된 아이는 비로소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그리고 이야기에 푹 빠져 자신의 머릿속에 상상의 그림을 그려나갈 수 있게 된다. 즉, ‘한 번 더 읽어달라’는 요구는 드디어 아이가 이야기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며, 상상력이 확장되고 있다는 뜻. 그러니 몇 권의 책을 일주일이고 열흘이고 반복해서 읽어줘도 좋다. 똑같은 내용이지만 아이에겐 책의 언어가 매번 다르게 다가올 것이다. 아이의 발달 상태가 그때마다 다르고, 감성의 결이 날마다 다르기 때문에 같은 책이라도 매번 다른 책처럼 느껴질 수 있다. 독서 전문가들도 10권의 책을 한 번씩 읽는 것보다, 책 1권을 10번 읽는 것이 나을 수 있다고 말한다.

2.스킨십 리딩이 필요하다
그림책을 읽어줄 때는 아이를 꼭 껴안거나 무릎에 앉혀 엄마의 체온과 목소리를 느낄 수 있게 하자.
아이들은 그림책의 재미난 내용도 좋아하지만 그보다는 책을 읽어주는 엄마의 눈빛, 목소리, 체온 등 그 순간의 따스하고 평온한 분위기를 매우 소중하게 여긴다. 엄마가 자기를 향해 이야기를 들려주는 동안 아이는 더없이 안정적이고 따뜻한 유대감을 느낀다. 더불어 자신이 부모로부터 사랑받고 있다는 확신을 갖기도 한다.
사실 그림책을 읽어줄 때 엄마와의 상호관계가 없다면 다른 시청각매체와 다를 바가 없다. 방 안에 켜져 있는 TV나 라디오에서 들리는 말이 아이의 언어 발달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하듯, 아이의 흥미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아이의 소리에 반응해주지 않은 채 단순히 읽어만 주는 그림책은 아이의 정서와 인지 발달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림책 읽어주기가 아이에게 의미 있는 이유는 그림책을 매개로 엄마와 끊임없이 소통할 수 있고, 그 순간 엄마의 사랑과 관심을 온전히 독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3.아이 월령에 맞는 교감이 중요하다
아이들의 집중력은 매우 짧다. 만 3세 미만 아이는 길어야 3분 정도 한곳에 집중할 수 있을 뿐이다. 따라서 그림책 보여주는 요령이 꼭 필요하다. 가령 돌 무렵 아이들을 위한 인지 발달을 돕는 사물 그림책은 단순한 그림과 글자만 있을 따름. 그림책에 자동차가 나온다면 살을 붙여 이야기를 들려주자. “예쁜 빨간색 빠방이네. 우리 아빠 차는 하얀 빠방이지?” 하며 이야기를 덧붙이는 식이다. “와! 전철이 빠앙~ 하며 소리를 내네” 하며 아이가 관심을 가질 만한 의성어와 의태어를 사용해도 좋다. 아이의 경험 수준에 맞춰 그림책을 읽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4.돌 전에는 많은 책이 필요 없다
돌 이전에는 그림책 10권이면 충분하다고 말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아직 돌도 안 된 아이를 위해 지나치게 많은 책을 사는 것은 결국 엄마의 욕심인 셈. 이 시기에는 여러 권의 책을 읽어주기보다 한 권을 반복해서 여러 번 읽어주는 것이 더 좋은 독서법이다. 아이가 관심을 가질 만한 주제의 책을 골라 반복해서 읽어주며 매번 새로운 재미를 찾게끔 하자.

5.책장에 남아 있는 아이 눈길을 캐치해라
흔히 그림책은 ‘그림’이 중심이므로 ‘소리’와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그림책 안에는 틀림없이 소리가 존재한다. 때로는 산새가 지저귀고 시냇물이 졸졸 흐르는 소리가 담겨 있는 것이 그림책이다. 하지만 급하게 책을 읽으면 책 속에 담긴 수만 가지 소리를 지나치기 십상. 책을 읽어줄 때는 최대한 여유를 갖고 천천히 음미하듯 들여다보게 하자. 아이의 눈길은 여전히 책에 남아 있는데 읽어주기 급급한 나머지 책장을 서둘러 넘겨서는 안된다.

6.상황에 맞게 바꾸어 읽어주자
책 내용을 상황에 맞게 편집해 읽어줄 필요도 있다. 글밥이 많은 책이라면 책에 있는 모든 글자를 읽어주려고 애쓸 필요도 없다. 내용을 확장해 보기도 하고, 아이의 상황에 맞게 조금 꾸며도 괜찮고, 이야기를 현실에 연계해도 된다.
“그림책 속 강아지는 알록달록 바둑이네? 할머니가 키우시는 개는 흰색인데. 그렇지?” 하면서 내용을 확장해가는 식이다. 책을 보는 아이의 몰입도가 훨씬 커질 것이다.


7.의도적인 질문은 No!
그림책은 보는 것 자체가 즐거워야 하는데 자꾸 교육적인 효과를 노리다 보면 엄마의 의도가 아이에게도 전해지게 마련이다. 아이가 무엇을 느끼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 확인하는 질문은 의미가 없다. 자신이 느낀 것을 아이가 표현하는 것도 쉽지 않거니와 책을 통해 느낀 감동을 굳이 말로 설명해야 할 필요도 없다. 다만 책을 읽은 직후가 아니라 비슷한 상황이 생겼을 때 비로소 자연스럽게 책 내용을 이야기하는 것은 좋다. “어머, 이건 책에 나왔던 무지개 물고기를 닮았다” 하고 이야기를 꺼내며 아이의 반응을 살피는 것만으로도 아이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충분히 자극할 수 있다.


8.엄마 먼저 책의 내용을 숙지한다
아이에게 그림책을 읽어주기 전 엄마가 미리 내용을 파악해두면 아이의 흥미를 자극하는데 보다 효과적이다. 이야기의 기승전결에 맞춰 목소리 톤을 조절할 수 있고, 적절하게 리듬감을 살려 읽어주는 데도 도움이 된다. 이렇게 엄마가 이야기의 느낌을 파악하고 읽어주면 아이가 더 흥미를 느낄 뿐 아니라 정서적인 교류도 활발해진다.


9.목소리에 힘을 빼고 엄마부터 책 읽기를 즐기자
사실 신경써 책을 읽어준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소리내 말한다는 게 꽤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이가 가져오는 여러 권의 책을 다 읽어주다 보면 엄마부터 기진맥진해지곤 한다. 무엇보다 책 읽어주기가 엄마에게 숙제처럼 느껴져선 안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엄마부터 책 읽기를 즐기는 것. 아이에게 읽어줘야 하기 때문이 아니라 엄마도 즐기면서 읽어보자. 좀더 효율적으로 책을 읽어주고 싶다면 목소리 톤을 조금 낮추는 것도 좋다.
시냇물이 졸졸졸 흐르는 듯한 느낌으로 찬찬히 읽어주는 것이다. 아이들은 기본적으로 엄마 아빠의 목소리에 친근감을 갖기 때문에 조근조근 읽어줘도 이야기에 쉽게 빨려든다. ‘연기력’의 강도는 줄이되 이야기 자체에 몰입하면 엄마도 좀더 즐겁게 책 속으로 빠져들 수 있다.

출처베스트 베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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