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 나라 여행
글과 그림 제훔 뤼이이에|크레용하우스, 8천원.
여행지에서 만나는 다양한 색채를 단순하고 감각적으로 활용한 그림책. 초록 숲에 사는 아저씨는 너무 심심해서 작은 배를 타고 색깔 나라로 여행을 떠난다. 빨간색 나라를 지나 회색 나라로, 검은색 나라에서 노란색 나라로…. 이처럼 색깔로 대표되는 다양한 풍경이 조화롭게 펼쳐지며, 아이의 창의성과 심미감을 발달시키도록 돕는다. 아이와 함께 여행의 추억을 떠올리며 색색의 여행지 풍경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봐도 좋겠다.
헬리콥터의 여행
글과 그림 고미 타로|베틀북, 8천원. 헬리콥터가 주인공으로 등장해 하나의 인생과 같은 신비로운 여행 이야기를 전하는 그림책. 보는 사람에 따라, 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책으로, 아이는 물론 엄마 아빠에게도 예기치 못한 감동을 준다. 또 작가 특유의 단순한 선과 선 굵은 그림은 이미지를 극대화하며 기발한 상상과 조화를 이뤄 감성과 상상력을 자극한다. 아이와 조금 힘든 여행을 다녀온 후 읽으면 강인한 생명력과 용기를 되새길 수 있을 듯.
클라라의 환상 여행
글과 그림 에릭 로만|뜨인돌어린이, 9천5백원. 주인공 클라라와 특별한 비밀 친구 아샤가 함께 떠나는 신비로운 여행 이야기를 환상적으로 표현한 그림책. 밤하늘처럼 짙푸른 물고기 아샤와 함께 달빛, 별빛을 받으며 하늘을 훨훨 날아 세상 곳곳을 여행하는 클라라의 모습을 통해 아이도 매일 밤 상상 속 여행을 떠날 수 있을 듯하다. 짧고 간결하면서도 따뜻한 글과 아름다운 유화가 어우러져 독특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자아낸다.
발가락
글과 그림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논장, 8천5백원. 주인공이 잠자리에서 자신의 발가락 10개를 바라보며 온갖 상상을 펼치는 여행 그림책. 손이나 발을 가지고 장난치는 걸 좋아하는 아이가 상상력과 창의력을 십분 발휘하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며, 헝겊•모래•나뭇잎 등 서로 다른 질감과 문양을 이용해 콜라주로 표현한 그림이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아이와 잠자리에 누워 앞으로 할 여행에 대한 기대와 이미 했던 여행에서의 추억을 이야기하며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세상은 얼마만큼 커요?
글과 그림 브리타 테큰트럽|맑은가람, 8천원. 호기심 많은 아기 두더지의 세상 여행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 세상이 얼마나 큰지 궁금해하던 아기 두더지는 굴 밖 세상으로 나와 다양한 동물을 만나며 세계 여행을 시작한다. 육지, 하늘, 바다는 물론, 꽁꽁 언 북극부터 열대 정글까지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여행하면서 두더지는 세상이 얼마만큼 큰지 직접 깨닫는다. 반복적으로 나오는 “세상은 얼마만큼 커요?”라는 구절과 다양한 동물의 세상에 대한 표현들을 아이와 함께 대화하며 읽어도 좋다.
구름 공항
글과 그림 데이비드 위즈너|베틀북, 1만2천원. ‘구름을 만들어 세상에 내보내는 구름 공항이 있다면 어떨까?’라는 발상에서 출발한 그림책. 구름에 대한 기발한 상상을 시종일관 천연덕스럽게 펼쳐놓는다. 글 없이 그림만으로 표현한 영화 같은 장면들은 아이로 하여금 구름과 하늘을 나는 기분을 느끼게 하며, 상상을 초월하는 각양각색 새로운 모양의 구름을 보며 무한한 상상의 매력을 맛볼 수 있다. 아이와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다녀온 뒤, 비행기에서 본 구름이나 공항 등을 떠올리며 각자의 이야기를 만들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