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고 행복한 육아를 위한
노하우를 알아보세요.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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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엄마, 내게 ‘사랑’을 보여주세요!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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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눈을 크게 떠도 보이지 않는다. 아무리 손을 높게 뻗어도 만질 수 없다. 그런데도 분명히 존재하며 때론 가슴이 저릿할 정도로 뭉클하게 다가온다. 그래서 시대와 국가를 막론하고 이런 그림책을 만드나 보다. ‘엄마의 사랑’을 담은 그림책 퍼레이드.
이달의 책 추천 전문가 김은아
유아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그림책을 활용해 마음의 병을 치료해주는 심리치료사로, 현재 마음문학치료심리상담연구소 소장과 행복한그림동화책연구소 소장을 겸하고 있다. 어린이 출판사 비룡소의 웹진과 월간 <어린이와 문학> 칼럼 ‘그림책 다락방’을 통해 그림책 이야기를 연재한다.
김주연
블로그 ‘엄마표 창의력 감성 놀이터(blog.naver.cim/80milk)’를 운영 중인 홈스쿨링 전문가로, 아이와 함께 다양한 그림책을 읽은 후 재활용품이나 각종 식재료, 미술용품 등을 활용해 엄마와 아이가 집에서도 손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독후 활동 노하우를 전수한다.
우리 엄마
누군가 말했다. “신이 모든 곳에 있을 수 없어 엄마를 만들었다’고. 이렇듯 아이에게 ‘엄마’라는 존재는 감히 세상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하나의 세계이고 우주다. 그래서 아이에게 엄마는 굉장한 요리사고, 놀라운 재주꾼이자 훌륭한 화가이며, 세상에서 가장 힘센 여자다. 나비처럼 아름답고, 안락의자처럼 편안한 우리 엄마는 때로 아기 고양이처럼 부드럽고 코뿔소처럼 튼튼하다. 그런데도 그림책 속 화자가 엄마를 사랑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그 특별한 사람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우리 엄마’기 때문이다. 이렇듯 책은 특별하고도 위대한 그 이름 ‘우리 엄마’의 본질을 다각도로 조명함으로써 아이에 대한 엄마의 무한한 사랑을 일깨우는 한편, 세상의 모든 엄마를 응원한다.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보송보송한 피부와 부드러운 머릿결, 까맣고 동그란 눈동자…. 아이를 들여다 볼 때면 엄마도 모르게 가장 먼저 하는 말, 바로 “사랑해”가 아닐까. 이 책을 보노라면, 어쩌면 “사랑해”라는 말은 세상 그 어떤 말보다 강력하고 주술적인 힘을 갖고 있는 듯하다. 엄마가 언제든 아이에게 하고픈 그 말, 오직 “사랑해”라는 한 단어에 초점을 두고 제작한 작품이다. “마음 깊은 곳부터 온몸 구석구석까지, 네가 행복할 때나 슬플 때나, 네가 쿵쾅쿵쾅 뛰거나 살금살금 걸어도,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라며 엄마의 마음을 고스란히 담은 이 그림책은 너무나도 당연해서 오히려 드러나지 않는 엄마의 ‘사랑’을 아이에게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일이 얼마나 의미 있고 행복한지를 은유적으로 설명하는 듯하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우리 아이에게 엄마의 사랑을 전하고 싶다면 지금 바로 아이와 함께 책장을 펼쳐보자.
나도 나도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아이에겐 세상 모든 것이 신기하기만 하다. 이 책은 씩씩하고 자신감 넘치는 아이의 성장 발달을 응원하는 그림책으로 얼룩말처럼 다다다다 힘차게 달리고, 종달새처럼 랄랄라 노래하고, 보송보송 귀여운 판다처럼 떼굴떼굴 구르는 천진한 아이의 모습을 담고 있다. 밝고 귀여운 삽화는 마치 씩씩하게 자라는 우리 아이를 대견하다고 칭찬하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책의 권장 연령에 해당하는 0~3세 아이는 실제로도 어른을 따라 행동하길 좋아하는 것이 특징인데, 이는 아이의 성장 발달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책을 읽어주는 동안 엄마는 아이도 책 속의 동물 친구들을 흉내 내도록 도와주면 더욱 입체적인 독서 활동을 즐길 수 있고 아이의 성장 발달에도 긍정적 영향을 준다.
무지개 물고기야, 엄마가 지켜줄게
깜깜한 밤이 무서운 무지개 물고기는 좀처럼 잠을 이룰 수가 없다. 이런 무지개 물고기가 걱정되는 엄마는 무지개 물고기가 잠들 때까지 늘 함께하기로 약속한다. 그 후에도 무지개 물고기는 “어두운 바닷물이 갑자기 밀려와 날 휩쓸어 가버리면 어떡해요?”, “문어가 뿜은 시커먼 잉크 구름에 갇혀 길을 잃으면요?” 하면서 자신의 불안한 심리를 털어놓는데, 그때마다 엄마는 언제나 무지개 물고기를 지켜주겠다고 약속한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그럼 오늘 밤에 내가 무서운 꿈을 꾸면요?” 하고 묻는 무지개 물고기를 꼭 안아주는 엄마의 모습은 아이가 공포와 불안에 맞설 수 있는 가장 큰 용기가 사실은 ‘엄마의 믿음과 사랑’이자 이를 표현하는 엄마의 작고 낮은 목소리임을 일깨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