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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MY KID"S SELECT BOOK ⓕ

MY KID"S SELECT BOOK ⓕ
<내가 아빠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세요?> 이 책은 출간한 지 거의 20년 된 책입니다. 아기 토끼와 아빠 토끼가 서로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서로 지지 않으려 팔을 한껏 뻗으며 ‘이만큼~’ 하고 재어보는 내용을 따스한 그림과 함께 담았어요.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책이어서 종종 아이와 읽곤 했죠. 그런데 최근 몇 달 새 딸아이가 이 책을 유독 좋아하더라고요. 이유를 물어보니, 민망하지만 아빠 토끼가 꼭 저 같다고 하네요. 저희 부부는 신혼부터 지금까지 맞벌이 중입니다. 그리고 아이가 네 살 될 때까지 아이를 씻기고, 재우고, 어린이집에 등원시키는 게 늘 저의 즐거운 일과였어요. 그래서인지 아이가 아빠를 유난히 따랐고요. 그런데 최근 1~2년 새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졌어요. 그러다 보니 요즘엔 아이 자는 모습만 보고 아침에 겨우 유치원에 데려다주는 정도예요. 아이가 <내가 아빠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세요?>를 좋아하는 이유는 아마도 저에 대한 서운함, 우리 아빠가 바쁘지만 토끼 아빠처럼 자기를 아끼고 사랑하고 있다는 믿음과 바람이 조금은 담겨 있지 않을까 짐작해봅니다. 아이와 함께 책을 볼 때면 아기 토끼의 대사는 아이가 읽고 아빠 토끼 부분은 제가 읽어요. 그 때마다 책 속 토끼처럼 팔을 넓게 벌리거나 뛰어오르는 동작을 따라하는데 정말 정말 신이 나죠. 아기 토끼는 어두운 하늘을 올려다보았습니다. 하늘까지보다 더 먼 길은 없지요.‘나는 아빠를 달까지 가는 길만큼 사랑해요.’ 아기 토끼는 눈을 감으면서 말합니다. ‘야, 그거 정말 멀구나.’ 아빠 토끼는 말했습니다. ‘아주 아주…….’아빠 토끼는 아기 토끼를 풀잎 침대에 눕히고 몸을 숙여서 잘 자라는 뽀뽀를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아기 토끼 옆에 엎드려 미소 지으며 속삭였지요. ‘아가야. 아빠는 달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길만큼 널 사랑한단다.’ 이 책의 마지막은 언제나 가슴 벅찹니다. 밤늦게건, 자정을 넘어선 새벽 시간이건 집에 오면 자는 모습이라도 보려고 제일 먼저 아이 방에 들어가는 저를 비롯한 세상 모든 아빠들의 마음 같아서요. 괜스레 아이에게 고마워지고 아이를 사랑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이 멋진 책을 딸아이는 물론 저도 참 좋아합니다.

민찬기
아빠만큼 야무진 여섯 살배기 딸아이를 키우는 ‘그림책 만드는 아빠’. 재미난 상상력, 따뜻한 감동이 담긴 멋진 그림책을 펴내는 출판사 ‘그림책공작소’의 대표다.

전문가의 이야기
그림책이 아빠와 아이 사이를 연결하는 교환 일기장이 되었네요. 아이는 자기가 아빠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고백하고, 아빠는 미안한 마음을 그림책을 통해 다시 전달하면서요. 아이에게 이런 사랑 고백을 받을 수 있다는건 그만큼 아빠와 딸 사이의 애착이 잘 형성되었다는 의미일 겁니다. 이 책은 활동적이고, 지혜로운 동물로 묘사되어 아이들이 감정을 잘 이입하는 동물인 토끼를 주인공으로 ‘애착’이라는 주제를 따뜻하게 풀어갑니다. 작가는 책 속 토끼를 통해 아이가 아빠와 함께 마음껏 뛰놀고 싶은 마음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 책은 아이보다 아빠를 위로하는 책일 수도 있습니다. ‘많은 시간을 보내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아이는 나를 사랑할 거야’라는 믿음은 아빠를 움직이게 하는 힘이기도 하지요. 이 책은 마치 연가(戀歌)를 읽듯이 천천히 나직하게 읽어 내려가면 좋습니다. 읽는 동안 아이는 달까지 가는 길을 상상하고, 아빠는 자신이 얼마나 아이를 사랑하는지 되짚어볼 수 있을 겁니다. 아빠가 얼마나 바쁜지 이야기하는 것보다, 잠깐이라도 그림책을 함께 보며 아빠의 마음과 입장을 전달해보면 어떨까요.

출처베스트 베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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