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아이

고객혜택 내정보

계획임신

계획임신유산 후 임신 시도, 언제가 좋을까요?

어쩔 수 없이 유산을 했다면 몸도 마음도 잘 챙기는 과정이 필수다. 충분히 쉬며 몸조리를 하고 출산 계획이 있다면 다음 임신도 준비해야 한다.


유산 후 임신 시도, 언제가 좋을까요?

▷ 유산 후 몸의 변화, 시기가 중요
WHO는 임신 20주 이전 즉, 태아가 생존이 가능한 시기 이전에 임신이 종결되는 것을 유산으로 정의한다. 유산 후 나타나는 변화는 언제 경험했는지에 따라 달라지는데, 임신 12주 전후로 많은 차이가 난다. 임신 12주 이전에 유산했다면 임신으로 체형이 달라지는 것은 물론 유산으로 인한 변화를 자각할 수 없어 회복 과정도 확인하기 어렵다. 하지만 배가 조금씩 나오고 유선이 발달하는 임신 12주 이후 경험했다면 임신 전으로 돌아가기 위한 다양한 신체적 변화를 느낄 수 있다. 보통 유산 후 몸조리가 중요하다고 하는 것은 임신 12주 이후의 경우로 유산 중 20%가 이에 해당한다.

▷ 유산 시기에 따라 다른 몸조리 원칙
전체 유산에서 약 80%를 차지하는 임신 12주 이전의 유산은 사실 몸조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다음번 임신을 위해 순조롭게 합병증없이 마무리되도록 살펴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유산 후 일주일 정도가 지나면 출혈이 멈춰야 하며, 복통이나 고열 등 감염이 의심되는 증상이 없는 것이 정상이다. 1~2주간은 감염 위험이 있으므로 탕목욕이나 질 세정, 부부관계는 피해야 한다. 샤워는 바로 가능하며, 집안일도 힘들지 않다면 특별히 제한하지는 않는다. 심리적인 회복을 위해 산책을 하거나 친구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는 것이 좋다.
반면, 임신 12주 이후에 유산했다면 일정 기간 몸조리를 해야한다. 만삭 분만 후 임신 전의 상태로 돌아가는 산욕기를 보통 4~6주로 보는데, 임신 12주 이후 경험했다면 최소 2~3주 정도는 미역국 등 산후 회복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먹으며 휴식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3주 이후부터 조심스럽게 일상생활로 돌아가되 외부 활동은 컨디션을 조절해가며 천천히 시작한다.

TIP 유산 후 몸조리, 국민행복카드 이용하세요
유산 후 몸조리를 위한 비용은 국민행복카드를 이용하면 60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병원에서 확인서를 받아 국민행복카드를 신청하면 수령 후 유산 진단일로부터 1년까지 사용할 수 있다.


▷ 5~6주 후 생리하는지 확인
다음 임신을 위해서는 유산 후 생리를 정상적으로 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생리를 한다면 문제없이 몸이 다음 임신을 준비하는 상태가 되었다고 볼 수 있기 때문. 임신 전의 생리 주기가 규칙적이었다면 평균적으로 5~6주가 지나면 시작한다. 만약 8주 이후에도 하지 않는다면 자궁 내 유착 등의 합병증 발생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특히 통증은 있는데 하지 않은 경우 난관 촬영술이나 자궁경 검사 등을 시행하기도 한다. 생리를 하긴 하지만 규칙적이지 않다면 한약을 포함해 복용약물에 여성호르몬이 들어 있는지, 체중이 급격히 변했는지, 스트레스가 심하지 않은지 등을 점검한다.
임신 초기에 유산한 경우에는 대부분 생리량이 평소보다 조금 많은 정도이므로 회복을 위해 특별한 음식이나 약은 먹지 않아도 된다. 만약 양이 너무 많거나 임신 전부터 빈혈이 있었다면 철분약을 처방받아 복용해야 한다.

▷ 재임신, 적절한 시기는?
유산 후 다음 임신을 언제 시도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있다. 자궁이 깨끗해진 상태니 가급적 빨리 시도하는 게 좋다는 말도 있고, 반대로 18개월 이후를 권하기도 한다. 2005년 WHO에서는 유산 후 6개월 이후에 시도할 것을 권유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의 연구들을 보면 되도록 빨리 임신을 시도하는 것이 성공률이 높다고 한다.
2016년 카렌 쉴립 박사팀이 미국인 1,083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유산 후 3개월 이내에 임신한 경우 건강한 아이를 출산할 확률이 53.2%로 3개월 이후(36.1%)보다 높다고 한다. 단, 유산 후 첫 번째 생리 주기에는 임신을 시도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며 슬픔이나 분노, 죄책감 등이 사라진 다음 준비가 됐다고 느껴졌을 때 계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