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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건강 상식양수 - 신비하고 놀라운 또 하나의 작은 우주 ①

임신부의 배 속은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키는 또 하나의 우주다. 하지만 이 신비로운 생명을 열 달 동안 보호해주고 성장시키는 것은 다름 아닌 양수. 양수는 양막 안에 가득 차 있는 생명의 물이다. 그 신비로운 물의 비밀을 벗겨보자.

양수 - 신비하고 놀라운 또 하나의 작은 우주 ①
양수는 양막 안에서 태아를 보호하고, 태아의 체온을 조절하는 물론, 감염을 막아주는 작용까지 다양한 역할을 한다. 엄마의 혈장의 일부에서 태아의 소변 등 시기에 따라 다양한 성분으로 이뤄지는 양수는 태아에게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생명의 물이다. 하지만 양수가 아무리 중요한 물이라고 하더라도 너무 지나치거나 부족하면 결코 태아에게 이로울 것이 없다. 그렇다고 임신부가 인위적으로 양수의 양을 늘리거나 줄일 수도 없어 양수과다증이나 양수과소증의 임신부는 답답할 노릇이다. 그뿐만 아니라 고령의 임신부라면 누구나 양수검사를 통해 태아의 건강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고 흔히들 알고 있다. 열 달 동안 끊임없이 순환하며 신선한 양수로 교체되어 태아를 지켜주는 신비한 양수, 그 물에 대해 궁금했던 모든 것을 지금부터 알아보자.


양수, 그 생성의 비밀을 열다
양수는 임신 시기별로 서로 다른 성분과 다른 방법으로 생성된다. 임신 초기에는 임신부 혈액의 초미세 여과액으로 형성되는데, 임신 12주경부터 양수의 대부분은 태아의 혈액이 태아의 피부를 통해서 확산되어 형성된다. 또한 임신 12주부터 태아의 콩팥에서 소변이 형성되기 시작해 임신 18주경에는 하루에 7~14㎖의 소변을 만들어 양수의 주요 성분을 구성한다. 주로 태아의 소변으로 이루어진 양수 속에는 이 외에도 소량의 태아 세포, 태아의 털, 태지, 태아의 폐액 등이 섞여 있다. 양수의 양은 임신 8주경에는 10㎖ 정도, 임신 16주경에는 200㎖ 정도다. 임신 28주에는 1ℓ 정도에 이르다가 36주경에는 900㎖ 정도로 감소한다.

양수는 여러 가지 기능을 하는데 가장 주된 역할은 태아에게 쿠션 역할을 하여 태아의 근골곡계의 발달을 도와주고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다. 또 태아의 체온을 유지해주는 기능과 약간의 영양적인 역할을 하기도 한다. 양수에서는 박테리아가 살 수 없기 때문에 태아는 질병의 감염으로부터 안전하다.

양수는 엄마의 체온으로 일정하게 유지되어 체온조절 능력이 없는 태아의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해준다. 그뿐만 아니라 태아의 세포 중 일부가 떨어져 나와 섞여 있기 때문에 태아의 발육 상태와 건강 상태를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양수검사를 통해 염색체를 검사하거나 선천성 이상, 기형 여부, 염색체 이상 등도 알 수 있다. 탯줄이 태아의 몸을 감아 조이면 신체 발달이 원활하지 못하거나 혈행의 흐름을 방해해 태아가 저산소증에 걸려 분만이 지연될 수 있다. 양수는 이러한 태아의 탯줄이 목에 감기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도 한다.

양수 안에 존재하는 여러 가지 성장 효소가 태아의 소화기와 폐로 들어가서 기관의 성장을 촉진하고 분화를 도와주는 역할을 하기도 하고, 분만 시 태아가 나오기 직전에 양수가 먼저 터져서 자궁 입구를 열어주고 태아가 잘 나올 수 있도록 산도를 촉촉하게 해주는 윤활유 역할도 한다.


양수, 특별한 관리 방법이 있을까?
이렇듯 태아에게 중요한 양수를 임신 기간 중 건강하게 관리하는 방법이 따로 있을까? 봄여성병원 장진범 산부인과 전문의는 “특별한 양수 관리법은 없습니다. 양수의 양이 과다하게 많은 양수과다증 임신부에게 침상 안정이나 이뇨제, 물과 염분 섭취를 제한해도 양수의 양은 변화가 없었다는 실험 결과가 있습니다. 양수의 양이 지나치게 적은 양수과소증은 임신 중기에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발생할 경우 예후가 매우 좋지 않고, 임신 41주경에는 25%의 임신부에게서 양수과소증이 발생할 만큼 흔하게 보이지만 예후는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임신부의 생활의 변화가 양수의 양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는 없습니다. 따라서 정기 검진을 제때 하고 그때마다 양수 양을 잘 체크하면서 몸 상태를 관리하는 수밖에는 없습니다”라고 말한다.

양수는 태아의 건강을 측정하는 중요한 자료다. 따라서 태아의 건강 검사 중 중요한 항목이 양수의 양을 가늠하는 것이다. 우리 몸이 좋지 않으면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것처럼 태아도 몸 상태가 좋지 않거나 태아의 체중이 적으면 소변의 양이 적을 수밖에 없다. 이럴 경우 양수의 양이 감소할 수 있다. 또 당뇨병 환자가 소변이 많이 나오듯 엄마가 당뇨병이 있으면 태아도 당뇨병의 영향을 받아 소변이 많이 발생해 양수의 양이 많아진다. 그러므로 건강한 양수로 태아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엄마의 건강이 우선시되어야 한다.


해도 걱정, 안 해도 걱정 ‘양수검사’
일반적으로 고령의 임신부는 꼭 양수검사를 해야 한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임신부들은 양수검사의 선택이 쉽지 않다. 양수검사는 왜 해야 하고 비용은 얼마나 들며 주의할 점이 따로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최근에는 모든 고령의 임신부에게 양수검사를 실시하지는 않는다. 또한 양수검사 자체가 모든 임신부에게 시행하는 것 또한 아니다. 양수검사는 태아의 염색체 기형과 신경관 결손을 확진하는 검사다. 하지만 비싼 검사비와 긴 검사 기간, 또 유산의 위험성의 부담이 있다.

☞ 비용과 검사 시기는?
비용은 병원마다 차이는 있지만 60만~100만 원 정도다. 특수한 경우에는 100만 원이 넘기도 한다. 또 양수검사 후 태아 세포의 배양이 필요하기 때문에 결과가 나오는 데 보통 2~3주가 소요된다. 양수검사는 임신 15~20주에 가능하며, 가장 적당한 시기는 임신 16~18주.

☞ 위험 부담은?
300~500명당 1명씩은 양수검사로 인해 유산이 일어날 수 있는 확률이 있어 임신부에게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양수검사를 시행해야 하는 경우는 기형아 검사에서 이상이 있는 경우, 이전에 임신에서 염색체 기형아를 출산한 경우, 임신부나 남편에게 유전적인 염색체 이상이 있는 경우, 염색체 이상의 가능성이 높은 기형이 발견된 경우 등을 꼽을 수 있다. 과거에는 출산 시 임신부 나이가 만 35세 이상인 경우는 모두 양수검사를 권했지만 최근에는 기형아 검사의 발전으로 임신부에게 여러 가지 자세한 설명 후 선택할 수 있도록 바뀌는 추세다.

☞ 검사 후 합병증은?
양수검사의 합병증으로는 1~2%에서 검사한 자리로 양수가 새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고, 0.1%는 융모양막염이 발생할 수 있다. 양수검사를 한 사람 1,000명당 1명씩은 배양이 실패해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으며, 약 0.25%는 모자이시즘이라는 질병으로 양수검사가 오진되는 경우도 있다. 최근에 형광물질을 부착해 2~3일 안에 신속하게 몇몇 유전자 질병을 검사할 수 있는 형광면역접합법(FISH)을 하는 경우도 있고, 유전자의 증폭을 이용해 다양한 질병을 진단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배열비교 유전체보합법(array CGH)을 같이 시행하는 경우도 있다.

☞ 양수검사 후에는?
양수검사 전에 특별한 준비는 필요 없으나 일반적으로 양수검사 시행 후에는 몇 가지 주의 사항이 있는데 하루 동안은 목욕이나 샤워를 하지 않고, 2~3일간은 무거운 것을 들거나 격한 운동을 피하고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도 삼가는 것이 좋다. 하루 정도는 약간의 배 뭉침을 느낄 수 있지만, 통증이 지속되거나 출혈, 질로 많은 물이 흐를 경우, 또는 열이나 오한이 있다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출처베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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