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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건강 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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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건강 상식잘못 알려진 임신에 관한 속설 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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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을 하면 주위에서 임신과 출산에 대한 많은 속설을 듣게 된다. 무조건 믿기에는 확실치 않고 믿지 않기에는 왠지 찜찜한 이러한 속설들은 과연 맞는 것일까? 임신부들 사이에서 떠도는 다양한 임신에 관한 속설과 이에 대한 허와 실을 전문가에게 들어봤다.
임신을 하면 주근깨나 기미가 생긴다? | 보통 임신 전부터 기미가 있었다면 임신 후에 짙어지는 경우가 많고 기미가 없다가 생기기도 한다. 이는 임신 중에 태반과 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의 영향으로 멜라닌 색소가 활성화하기 때문이다. 강서 미즈메디병원 산부인과 김태윤 주임과장은 “임신 중에 생긴 기미는 출산 후 보통 1년 정도 지나면 거의 다 사라지는데, 그중에는 임신 중 생긴 기미가 남아 있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임신으로 기미가 심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임신 중에 자외선 차단제를 잘 발라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라고 조언한다. 반면 주근깨는 임신을 했다고 해서 생기는 것은 아니다. 임신의 영향으로 원래 있던 주근깨가 더 짙어질 수는 있지만 없던 주근깨가 생기는 경우는 드물다.
아들이면 피부가 나빠지고, 딸이면 피부가 좋아진다? | 일반적으로는 임신을 하면 태반에서 여성호르몬이 많이 분비되기 때문에 피부가 매끈해지고 고와진다. 반면 일부 여성은 다량으로 분비된 여성호르몬이 남성화하여 피부가 거칠어지거나 트러블이 일어나기도 한다. 그러나 태아의 성별에 따라 분비되는 여성호르몬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그 영향은 아주 미미하므로 태아의 성별에 의해서 임신부의 피부 상태가 달라지지는 않는다.
임신을 하면 머리카락이 빠진다? | 임신을 하면 태아가 영양을 가져가기 때문에 머리카락이 빠진다고 하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임신 중에는 임신을 유지하는 호르몬의 영향으로 머리카락이 빠지는 양이 줄어서 오히려 머리숱이 풍성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출산을 하면 이러한 임신을 유지하던 호르몬의 역할이 사라지기 때문에 그동안 빠지지 않던 머리카락이 한꺼번에 빠져 임신 중보다 출산 후에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다. 출산 후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 시기는 출산 후 1~4달이며 보통 1년 내에는 원래 상태로 돌아온다.
무통분만은 전혀 아프지 않다? | 척추에 넣은 가느다란 플라스틱 관을 통해 무통 주사액이 들어가면 진통이 사라지는데, 이러한 무통분만의 통증 정도는 개인차가 매우 크다. 같은 양의 주사액을 넣어도 전혀 고통이 없는 경우도 있고, 조금 덜 아픈 경우도 있는 등 그 정도는 다양하다. 그러나 무통분만을 한다고 해서 전혀 아프지 않은 것은 아니며, 무통분만으로 진통 시간이 길어질 수 있으므로 담당의사와 상의 후에 결정하는 것이 좋다.
함몰유두는 모유 수유가 불가능하다? | 함몰유두이더라도 대부분은 노력만 하면 모유 수유가 가능하다. 함몰유두인 사람 중 임신을 하거나 출산 후 모유 수유를 하면서 유두가 나오는 경우가 많다. 김태윤 주임과장은 “자신이 함몰유두라고 생각되면 임신 8개월 때쯤 담당의사와 상의해 유방 마사지를 통해 유두를 빼내도록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유두에 너무 자극을 주면 통증이 올 수 있으므로 담당의사나 모유 수유 전문가와 상의해서 정확한 방법으로 하는 것을 권합니다”라고 말한다. 임신이나 출산 후에도 젖꼭지가 전혀 나오지 않는 경우에는 유축기나 유두 교정기의 도움을 받아 모유 수유를 할 수 있다. 그러나 함몰유두를 수술한 경우에는 대부분 모유 수유가 불가능하다.
임신 중 감기약은 절대 복용하면 안 된다? | 흔히 임신부가 감기약을 복용하면 태아에 영향을 미친다고 약 복용을 꺼려 오히려 감기를 키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감기에 걸리면 임신 중이라도 의사와 상담 후에 감기약을 먹을 수 있다. 산부인과나 내과에 가서 태아에게 영향이 미치지 않는 약으로 처방받아 복용하면 된다. 그러나 전문의 처방을 받지 않고 임신부가 임의로 아무 감기약이나 먹는 것은 피하도록 한다.
입덧이나 순산 여부는 친정엄마를 닮는다? | 보통 입덧이 심한 것은 친정엄마를 닮는다고 하는데 이는 근거가 없는 말이다. 입덧이나 순산의 유전성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밝혀진 연구 결과나 근거가 없으므로 그 여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 수 없다. 물론 엄마가 골반이 크면 딸도 골반이 커서 출산이 쉬울 수도 있지만 이에 따른 유전성은 근거가 없다.
고령 출산은 태아와 산모에게 모두 위험하다? | 고령 출산은 기형아 유발 가능성이나 임신중독증, 당뇨병 같은 합병증이 일어나는 비율이 좀 더 높은 것은 사실이다. 김태윤 주임과장은 “그러나 평소 건강하고 특별한 합병증이 동반되지 않고 단지 나이만 많은 고령 산모라면 대부분 순산을 하고 건강한 아이를 낳습니다”라고 말한다. 보통 다운증후군 같은 기형의 비율은 고령 산모에게서 태어난 아이가 조금 높긴 하지만 이러한 경우를 제외한 다른 문제 없이 순산한 경우에는 선천적으로 차이가 없다.
임신 중에는 치과 치료를 받을 수 없다? | 많은 임신부가 심한 충치로 고통을 받으면서도 진통제나 마취제 같은 약물을 우려해 치과에 가지 않고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김태윤 주임과장은 “임신 중에도 치과 치료는 똑같이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임신 중에는 출혈의 위험성도 많고, 특히 임신 초기에는 치과 치료로 인해 유산의 가능성이 유발될 수도 있으므로 치과 치료를 피하도록 권합니다”라고 조언한다. 그러므로 임신 전에 치과 치료나 검진을 미리 받아놓는 것이 좋다.
임신 중에는 탄산음료나 커피를 절대 먹어서는 안 된다? | 사이다나 콜라는 아주 미량이지만 카페인이 있어서 먹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커피는 보통 2잔 정도까지는 괜찮지만, 많은 양의 카페인을 정기적으로 섭취하면 아기가 작게 태어나거나 유산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보통 임신부에게 사이다나 콜라를 절대 금하는 것은 아니지만 많이 섭취하지 않도록 한다.
임신으로 인해서 찐 살은 완전히 빠지지 않는다? | 보통 임신으로 인해 찐 살은 완전히 빠지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개인차는 있지만 스스로 노력하면 대부분 감량이 되며 오히려 더욱 날씬해지는 경우도 많다. 보통 출산 후 살이 찌면, 아이를 낳아서 살이 찐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나이가 들면서 평균 체중이 느는 것이 원인이기도 하고, 아이가 생기면서 활동량이 줄고 생활 패턴이 바뀌기 때문에 임신 중 불어난 몸무게가 잘 빠지지 않는 것이다. 그러므로 임신 후 찐 살은 어느 정도의 산후조리가 끝난 후에 운동과 식이 조절을 병행해 노력하면 빠질 수 있다.
임신 중에는 단팥죽을 먹으면 안 된다? | 임신 중에 팥을 먹으면 아기에게 좋지 않다고 하여 단팥죽을 먹으면 안 된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가끔 단팥죽을 먹는 것은 전혀 관계가 없으므로 먹고 싶은 것을 참을 필요는 없다.
임신 중에 유제품을 많이 먹으면 아기에게 아토피가 생긴다? | 식품첨가물이 함유된 과자나 아이스크림, 정크푸드를 다량 섭취하면 아토피가 유발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은 있으나 일반적인 유제품이나 콩 제품을 먹는다고 해서 아기에게 아토피가 유발되는 것은 아니다.
임신 중에 산모용 복대를 하면 조산이 예방된다? | 산모용 복대는 배 처짐이나 무거운 배로 인해 허리가 아픈 증상이 있는 임신부가 사용하면 증상을 완화시켜주고 편안하게 해준다. 그러나 산모용 복대를 한다고 해서 조산을 예방해주는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