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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만과정어떻게 출산을 준비해야 할까? - 마취 상태의 출산

각자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출산 준비의 목적은 고통을 줄이거나 최소한 억누르는 것이다. 통증을 완화시키거나 없앨 수 있는 여러 가지 가능성들을 자세히 검토해보자.


경막 외 마취

어떻게 출산을 준비해야 할까? - 마취 상태의 출산
경막 외 마취는 혁명이었다. 통증에 맞선 싸움의 영역에서 획기적인 발전이었던 것이다. 경막 외 마취는 의식이 깨어있는 채로 통증을 느끼는 하반신만 무감각하게 만든다. 경막 외 마취는 개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임신부들에게 큰 성공을 거두었다.
하반신 전체를 무감각하게 만들기 위해 허리 부근의 척추뼈 두 개 사이에 마취제를 주사하면 마취제는 척수막 주변으로 퍼져 나가며 경막에서 나오는 신경에 작용한다. 이 주사는 국부 마취 하에 시술되므로 아프지 않고 여느 주사와 마찬가지로 한 번이면 된다. 정해진 자리에 고정되어 있는 작은 관에 주사함으로써 필요할 때 새로 주사를 놓지 않고 마취제를 재투입할 수 있다. 마취제를 주사한 후 5분에서 10분이 지나면 통증이 없어진다.
그 전에 정맥주사도 놓는다. 경막 외 마취가 불러일으킬 수도 있는 혈압 변화를 빠르게 조절하고 치료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특히 자궁 수축을 조절하고 강화할 수 있도록 약품들을 투약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경막 외 마취를 하면 아기가 나을 때 임신부가 힘을 주려는 욕구를 덜 느낀다는 사실에 주의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출산 준비법 강좌를 받아두는 것이 더욱 더 필요하다. 분만 후 여섯 시간이 지나서야 적응 검사를 위해 몸을 움직이는데 처음에는 부축을 받거나 도움이 필요하다.


경막 외 마취 Q&A
다음은 임신부들이, 특히 초산인 임신부들이 궁금해 하는 여섯 가지 질문이다.
Q1. 아무나 마취를 할 수 있을까?
▶ 마취과 진단은 임신 말기에 의무적으로 실시해한다. 경막 외 마취나 전신 마취를 해야 될 경우 금기사항은 없는지 확인한다. 특히 혈액 응고 사태를 평가하는 혈액검사가 출산 이전에 실시된다. 천자 부 위에 문신을 했을 경우 마취과 의사가 경막 외 마취를 거부할 수 있다.

Q2. 분만이 진행되는 동안 언제든지 경막 외 마취를 할 수 있는가?
▶ 가장 좋은 것은 자궁경부가 2~6cm정도 벌어졌을 때 마취하는 것이다. 또 너무 늦게 하면 아기가 나올 때 마취가 소용없게 된다.

Q3. 금기 사항이 있는가?
▶ 피부 감염과 현저한 척추 변형, 외과 치료 병력, 신경 장애, 혈액 응고 장애 등이 있는 경우는 하면 안 된다. 열이 날 때도 금지된다. 아기가 느끼는 격통, 출혈, 혈압의 변동 등의 징후들은 진통을 하는 동안, 혹은 분만이 진행되는 동안에 나타나기도 한다.

Q4. 경막 외 마취는 산모나 아기에게 위험한가?
▶ 경막 외 마취는 산부인과에서 가장 널리 행해지는 의료행위다. 산모의 혈액 속에 아주 소량 퍼지는 국부 마취이기 때문에 아기에게는 전혀 위험하지 않다. 임신부에게는 현기증과 두통, 다리가 저린 느낌, 요통 등 사소한 지장이 생길 수 있으나 대개 2~3일 안에 누그러진다.

Q5. 경막 외 마취는 분만의 진행에 영향을 미치는가?
▶ 일반적으로 경막 외 마취는 분만 시간을 단축시키고 분만을 더욱 쉽게 해준다. 아기에게도 도움이 된다. 실제로 너무 불안해하여 진통이 더 이상 진전되지 않을 때 경막 외 마취를 하면 자궁경부가 잘 벌어지고 수축이 조절되는 것이 확인된다. 출산이 너무 길어지거나 오랜 진통으로 아기가 괴로워하는 것을 피할 수 있다. 게다가 분만이 진행되는 동안에 겸자 사용이나 인공 분만, 회음 절개 후 봉합이나 심지어는 제왕절개 후 봉합 등 갑자기 조처를 취해야 할 때 추가로 마취를 할 필요가 없다. 쌍둥이 임신이라든지 태아가 엉덩이부터 나오는 분만 등 몇 가지 경우에는 경막 외 마취가 권장된다.

Q6. 모든 임신부들이 경막 외 마취를 할 수 있는가?
▶ 모든 임신부들은 원한다면 경막 외 마취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물론 의학적 금기 징후가 없어야 한다.


척추 마취
이것 역시 경막 외 마취와 마찬가지로 하반신의 감각을 마비시키는 이른바 국부 마취다. 주사는 같은 곳에, 즉 허리 부근의 두 척추 사이에 놓는데, 뇌막 주변이 아니라 그 안에 마취제를 주사해야 한다. 기술적으로 척추 마취는 경막 외 마취보다 쉽고 마취제도 적은 양으로 가능하다. 또 경막 외 마취의 효과가 나타나는 데에 10~15분이 걸리는 데 반해 척추 마취는 주사를 놓자마자 거의 즉시 작용한다. 반면, 척추 마취는 혈압 저하 사고를 더 많이 일으킨다. 또 다시 주사를 놓는 것이 불가능하고, 두통이나 현기증 같은 분만 후의 고통이 더 크다. 척추 마취는 보통 미리 계획된 제왕절개의 경우에 시행된다.


국부 마취
회음부 근육에, 혹은 조금 더 깊게 마취제를 주사하는 것이다. 국부 마취는 고통을 주지 않고 회음 절개를 하거나 봉합할 수 있게 해 주지만, 자궁 수축 시의 통증을 완화시키지는 못한다.


전신 마취
전신 마취는 수술을 할 때처럼 완전히 잠들게 하는 마취다. 경막 외 마취 이전에는 이것이 통증을 거부하는 임신부들에게 보조 마취로서 시술되었다. 현재 전신 마취는 오직 경막 외 마취에 금기 징후가 있거나, 진통이 끝나 갈 무렵 긴급하게 마취를 해야만 할 때, 경막 외 마취가 작용할 시간이 없을 경우에만 시술된다. 전신 마취는 분만을 지켜볼 수가 없고, 세상에 태어난 아기의 울음소리를 듣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아기가 태어나는 것을 보지도 느끼지도 못하고 완전히 잠들었던 임신부는 흔히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서야 출산이 자기 밖에서 일어난 것 같고 자신이 참여하지 않았다는 기분이 남은 이 일을 재구성해보려 애를 쓴다. 아홉 달 동안이나 두려워하면서도 초조하게 기다려왔고, 또 수도 없이 상상해왔던 이 분만이라는 일이 자기도 모르게 진행되었을 때 상실감을 느끼고 결핍을 메우려 드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런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미리 얘기하는 것은 그렇게 느껴도 실망하지 말라는 뜻에서다.


선택의 시간
산통을 줄이거나 없앨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알았으니 이제 선택과 결정만 하면 되지만 여기에 대답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너무나도 개인적인 선택으로서, 생활방식과 욕구, 통증을 견디는 방식, 지금까지의 체험, 분만하게 될 병원에서 제공하는 가능성, 사는 장소에 따라 달라진다. 어떤 선택을 하든지 간에 출산 준비를 해야 한다. 제대로 준비를 한다면 컨디션이 가장 좋은 사태에서 출산을 하게 될 것이다. 마취를 한다 하더라도 호흡 훈련을 하면 경막 외 마취가 되기를 기다리며 자궁 수축을 견뎌내는 동안 도움이 된다. 마지막 순간에 경막 외 마취에 대한 금기 징후가 나타나서 경막 외 마취를 못한다 해도 출산 준비를 해놓은 것이 소중한 도움이 될 것이다. 출산 준비가 전혀 아무 효과를 보지 못하는 여성들도 있다. 아무리 충실한 내용의 출산 준비 교육을 받았다 하더라도 경막 외 마취만이 유일하게 효과적인 해결책이 될 수도 있다.

출처21세기북스 - 세상에서 가장 많은 부모들이 보는 임신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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