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분만이 엄마와 아기에게 가장 좋은 출산 방법이란 건 누구나 알고 있지만 어쩔 수 없이 제왕절개를 선택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제왕절개 수술은 어떤 절차로 진행되고, 통증 정도와 회복 속도는 어떨까? 제왕절개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봤다.
Section1 제왕절개 수술의 전 과정
제왕절개 수술은 미리 수술 일정을 잡아 진행하는 방식과 예상치 못한 급박한 문제로 갑자기 수술을 잡게 되는 두 가지 경우가 있다. 다태아를 임신했거나 전치태반, 임신중독증, 역아, 태아의 머리가 지나치게 큰 경우 예정된 날짜에 제왕절개를 한다. 또한 출산 시 탯줄이 태아를 감고 있다거나 태반이 산도를 막고 있을 때, 태아가 진통을 견디지 못해 심박동에 이상이 생기는 등의 긴급 상황이 생겼을 때 제왕절개 수술을 시행하게 된다.
1 수술동의서 작성 제왕절개는 전신마취를 해야 하는 대수술이다. 따라서 수술 전 남편이나 가족이 수술동의서에 사인을 한다.
2 기본 검사 수술 전날, 혹은 당일 오전에 입원한다. 심전도·혈액·소변·간 기능·초음파 검사 등 수술에 필요한 검사를 하며, 엄마와 아기의 상태를 체크한다. 수술 8~10시간 전부터 금식해야 한다.
3 수술 준비와 마취 자연분만 하는 산모가 회음부의 음모를 제거하는 것과 달리 제왕절개 수술을 하는 산모는 비키니 라인 쪽의 음모만 살짝 제거한다. 혈관을 확보하기 위해 링거를 꽂고 소변을 받기 위해 도뇨관을 꽂는다. 수술 준비가 끝나면 수술실로 옮겨져 마취를 한다.
4 절개 마취 상태가 되면 먼저 복부를 절개하고 복벽을 벌린 후 자궁벽을 절개한다. 태아를 감싸고 있는 양막을 자른 후 아기를 천천히 끌어내어 몸이 다 나오면 탯줄을 자른다. 남아 있는 태반을 꺼내는 동안 신생아는 기본적인 응급처치를 받는다.
5 봉합 태반과 양막 찌꺼기 등을 확실하게 제거한 후 자궁수축이 정상적인지 확인하고 봉합한다. 지방층은 녹는 실로, 피부는 뽑는 실로 봉합한다. 제왕절개 수술은 40분~1시간 내에 마무리된다. 자궁벽 절개 후 태아를 꺼내는 시간은 10분 이내다.
6 회복 수술 후 2시간쯤 지나면 마취에서 깨어나는데, 수액과 항생제를 맞으며 휴식을 취한다. 배 위에는 상처
가 잘 아물도록 무게감 있는 모래주머니를 얹어둔다.
7 검사 수술 다음날 절개 부위를 소독한다. 혹시 감염될 위험은 없는지 혈액 검사를 받는다. 보통 하루쯤 지나면 도뇨관을 빼는데, 이때부터 가스가 빨리 배출되도록 몸을 조금씩 움직이는 게 좋다. 봉합 부위의 실밥은 일주일 뒤에 푼다.
Q&A
1 마취제가 아기나 모유 수유에 영향을 미칠까? 마취가 된 후 혈압이 떨어지면 아기에게 마취의 영향이 갈 수도 있지만 일시적인 것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모유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2 마취가 잘 되는 체질, 잘 안 되는 체질이 있을까? 체질에 따라 마취가 잘 되고 안 되는 차이는 거의 없다. 단, 엄마가 제왕절개 수술에 불안감을 갖고 공포심으로 패닉 상태에 있다면 심리적 요인 탓에 마취제가 잘 듣지 않는 경우가 가끔 있다. 마취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도 마음을 편안하게 갖자.
3 마취 주사는 아프지 않을까? 아픔을 느끼는 정도는 개인차가 있겠지만 대개 수술에 대해 불안감이나 공포심이 있으면 좀 더 아픔을 느끼는 편이다. 예정된 제왕절개가 아닌 급성 제왕절개 수술일 경우 벌써 진통이 시작된 후가 많아 주사의 아픔을 크게 느끼지는 않는다.
4 마취가 되고 있는지 어떻게 확인할까? 마취 중간중간 알코올로 피부를 문질러 차갑게 느껴지는지, 혹은 예리한 주삿바늘 같은 것을 이용, 피부를 자극해 아픔을 느끼는지 물어보며 마취가 잘 진행되고 있는지 확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