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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출산준비

아빠의 출산준비임신에 대해 궁금한 모든 것 - 아빠의 탄생

임신이 된 날 바로 자기가 아빠라고 느끼는 남성들도 있다. 처음 초음파를 보고 아빠가 된 것을 갑자기 깨닫는 남성들도 있다. 또 어떤 남성들은 아기를 품에 안는 순간 부성애를 느끼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아기가 태어나고 몇 달이 지나고 나서야 그런 감정을 느끼는 남성들도 있다. 부성은 정해진 날에 생기는 것이 아니며, 아빠의 탄생은 단계를 밟아 이루어진다.


아빠가 된다는 것

임신에 대해 궁금한 모든 것 - 아빠의 탄생
아기를 곧 갖게 될 것이라는 생각은 여성 뿐 아니라 남성에게도 모순되는 수많은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남성은 우선 행복감을 느꼈다가 이윽고 몇 달 동안, 심지어 몇 년 동안 피임을 했는데도 모든 일이 잘 되어가는 것에 대해 안도하고 동시에 자랑스러워한다. 남성은 자신의 아이가 생겼다는 사실을 아는 순간 곧 자신의 남성다움을 확인받았다고 생각한다.
미래의 아빠는 자신의 아버지에게 다가간다. 아버지와 동등한 존재가 된 것이다. 하지만 이런 변화는 불안감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자신이 이제까지와는 다른 사람이 되기 때문이다. 과연 그걸 감당해 낼 수 있을까? 장난삼아 말하는 주위 사람들 때문에 불안감은 더 커진다.
“아이를 키우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너도 이제 알게 될 거다.”
“이제 자유는 끝이야. 마음 놓고 영화 구경 한 번 하러 가기도 힘들다고.”
다행스럽게도 안심이 되는 얘기를 해주면서 아이가 태어났을 때 느꼈던 즐거움을 전해주는 사람들도 있다.


아기와 함께하는 생활
남편은 아내가 자기 자리는 없이 아기와 둘만의 세계를 만들까봐 두려워할 수도 있다. 대부분의 경우 미래의 엄마들은 남편의 감정을 직감하고, 남편에 대한 애정과 아이에 대한 애정이 공존 할 수 있다고 남편을 설득한다.
불안해하지 않더라도 미래의 아빠는 실제로 생활이 바뀌게 될 것을 깨닫는다. 아내와 둘만을 위한 계획이 아니라 아기를 포함해 셋을 위한 계획을 세워야 하고, 또 어떤 계획은 얼마동안 포기해야 한다. 그리고 아내가 남편을 의지한 채 아이를 갖고 낳는 일에 매달리기 때문에 더욱 이 새로운 상황에 책임을 느끼게 된다.
그래도 남편은 가까운 장래에 아이가 생겨 아빠가 된다는 데 자부심을 느끼고 아내에게 경탄과 관심, 애정을 표하게 된다. 그와 동시에 머지않아 엄마가 될 아내가 문득 낯설게 느껴지기도 한다. 아내가 앞으로 새롭게 알아나가야 할 다른 사람이 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런 생각이 틀린 건 아니다.


예비 아빠의 걱정
대부분의 여성들이 일을 하고 부부의 경제적 책임을 나누어 감당하는 오늘날에는 경제적인 문제도 커다란 걱정거리이다. 아홉 달 동안 여성은 이 걱정거리를 남편에게 떠넘기려 한다. 하지만 남편의 걱정이 더 클 수 있다. 또 아내의 건강 상태에 대해 아내 본인보다 더 염려한다. 아내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에 책임이 있다고 느끼는 것이다. 아빠는 아기에 대해서도 역시 걱정스러운 마음이다.
아기가 정상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임신 말기에는 엄마보다 아빠를 줄기차게 따라다닌다. 엄마는 아기가 몸속에서 움직이는 것을 느끼면 안심이 되지만 아빠는 오직 머릿속으로 상상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아기가 태어나기를 기다린다는 것은 엄청난 정신적 동요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어떤 남성들은 잠을 제대로 못 잔다거나, 소화를 잘 못 시킨다거나, 체중이 불어나는 등 여러 가지 방식으로 자신의 예민함을 나타낸다. 너무 불안한 나머지 아내와 같은 증상을 겪는 남편들도 있다. 이것을 의만 증세라고 하는데 인류학자들에게서 빌려온 이 단어는 사실 의만 의식과 상관없기 때문에 우리 사회에는 적합하지 않지만 아빠들이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관심을 갖게 해 준다.


이중적인 감정
미래의 아빠가 느끼는 감정들은 다양하고 모순된 것으로 보일 수 있다. 남편은 새로운 책임감을 느끼면서, 때로는 외톨이가 될까봐 두려워한다.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과 질투의 감정을 함께 갖는다.
한편으로는 자신이 남성으로서의 가치가 높아졌다고 생각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아내에게 아무 쓸모없는 사람이라고 느끼기도 한다. 아내의 건강을 염려하면서도 때로는 아내가 임신했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싶어 한다. 아내 앞에 서면 주눅이 드는 것 같으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곧 아빠가 된다는 사실에 자신감이 들고 스스로 성숙해졌다고 느낀다.
이 같은 반응들은 첫 아이가 태어나기를 기다릴 때 가장 강한데, 모든 게 다 새롭고, 모든 걸 다 알아내야 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 세 번째 아이를 기다릴 때는 첫 번째 아이를 기다릴 때와 마찬가지로 자신과 관련된 일이라고 느끼고 임신 기간 내내 관심을 기울이지만, 한층 더 차분하게 반응한다.


초음파 검사의 중요성
초음파 검사를 하는 산부인과 의사들과 소아과 의사들, 심리학자들이 실시한 연구는 아빠와 아기의 출산 전 관계에 대해 새로운 사실을 보여준다. 초음파 검사실에 온 대부분의 아빠들은 아내가 힘을 내도록 하기 위해서라거나, 검사를 받는 아내를 혼자 내버려두지 않기 위해서 왔다고 말한다. 아내를 차로 데려다주러 왔다고 말하는 아빠들도 일부 있다. 임신을 원하지 않았을지도 모르는 나이 어린 아빠들도 관심을 크게 나타내지 않고, 초음파 검사에 이미 여러 번 따라와 봤을 나이 많은 아빠들도 관심을 많이 나타내지 않는다.
하지만 대부분의 아빠들은 아내가 초음파 검사를 받는 걸 보고나면 안심이 된다고 말한다. 또 아이가 자라는 모습을 보면 마음 깊은 곳에서 감동이 밀려온다고 말한다. 관심 없어 하는 아빠는 거의 없다. 발견과 만족, 놀라움, 안도, 즐거움, 경탄. 아빠들이 자주 느끼는 감정들이다.
초음파 검사는 아빠가 아내의 임신에 더 일찍 관련될 수 있도록 해준다. 아빠는 자기가 증인이라고 느낄 뿐만 아니라 이 모험의 완벽한 파트너라고 느끼기도 한다. 아빠는 자신의 아이를 이전과 다른 식으로 지각한다. 아이는 아빠의 마음속에 진짜 존재가 된 것이다.

▶ 초음파 검사에 대한 아빠의 반응들
1.드디어 아이를 실제로 보게 되었다.
2.내 아이에 대한 최초의 눈길.
3.생명을 느낀다.
4.남자아이인지 여자아이인지 알게 되었고 신체 사이즈도 알게 되었다. 아이는 잘 크고 있다. 정말 좋다.
5.아이의 성장과 아이 엄마의 반응을 보다 잘 이해하게 되었다.
6.아이가 12주 만에 그렇게까지 클 줄은 몰랐다.
7.아직도 행복하다.
8.그 전에는 남자라서 그런지 임신이란 것이 과연 무엇인지 알 듯 모를 듯했는데, 초음파 사진을 보고 나서는 그렇지 않다.
9.아이는 이미 우리랑 같이 살고 있다.


아내를 위한 9개월
정상적인 임신이라면 최소한의 주의만으로도 충분하므로 임신에 강박관념을 가져서는 안 된다는 걸 기억하고 아내에게도 상기시키는 것이 아빠의 역할이다. 음식 섭취나 운동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금기 사항은 거의 없다. 성관계에서도, 여행도 마찬가지다. 또 일을 할 때도 그렇다. 그렇지만 병적 증상들이 나타나 의사가 다이어트, 엄격한 관찰, 휴식, 필요할 경우 입원 등 이런저런 임시 조처들을 취하라고 요구할 경우에는 이를 즉시 따르고 아내를 보살펴야 한다. 일상생활에서 누가 도와준다고 해서 불평할 미래의 엄마는 아무도 없다.
임신 말기가 시작되면서부터는 더욱 그렇다. 사람들은 미래의 엄마들이 쉽게 흥분하고 이따금 신경질적이라고 생각한다. 이건 별로 놀라운 일이 아니다. 이해하기가 더 어려운 행동들도 있는데, 특히 임신 말기의 자폐 증세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해가 더 안 된다. 출산 이후에 우울증을 앓는 여성들도 많이 있는데, 이제 막 일어난 행복한 일과는 잘 어울리지 않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은 그걸 보고 놀란다. 이런 행동들이 도저히 이해가 안 되면 주저하지 말고 함께 얘기해 보고 전문가들과도 상의해보기 바란다.
아내가 임신 사고나 출산에 대해 두려움을 갖는다면 그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남편에게 모든 걸 말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아내는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 남편은 아내를 안심시키고 아내의 두려움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말이란 마술 같은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람을 불안하게 만들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 출산의 고통에 대해 이야기하는 친구는 미래의 엄마를 불안에 빠뜨릴 수 있지만, 남편의 말로 위안을 받을 수도 있다. 남편들은 위안의 말을 분명히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의만

전통적 원시 집단에서 아내의 출산 때 남편도 함께 자리에 누워 진통을 겪는 체하는 의식을 말한다. 그러다가 넓은 의미로 임신 기간 동안 일부 남편들이 느끼는 증상들에 대해 이 단어를 쓰게 되었다.
출처21세기북스 - 세상에서 가장 많은 부모들이 보는 임신출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