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종일 집안일을 하고 아이를 돌보는 엄마는 구부정하거나 나쁜 자세를 취하기 쉽다. 이 같은 자세가 반복되면 어깨와 손목 등의 관절 건강에 문제가 생기게 마련. 찌릿찌릿 욱신거리는 통증에서 벗어나는 올바른 자세를 귀띔한다.
01.아이를 안을 때
어린 자녀를 둔 엄마들은 흔히 손목 통증을 호소한다. 아무래도 아이를 안는 시간이 많다 보니 손목 관절에 무리가 가는 것. 손목 통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아이를 엄마 몸 쪽으로 최대한 밀착해 아이의 무게중심이 가운데에 오도록 안는 게 요령. 아이와 엄마 사이에 거리가 생길수록 손목 관절에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또 허리의 힘을 이용해 한 손으로 아이를 안는 자세는 엄마의 허리와 손목 모두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절대 삼간다. 두 팔로 아이를 받쳐 온몸의 힘을 골고루 사용하는 자세가 바람직하다. 특히 산후 6주까지는 아직 엄마 몸이 회복되지 않은 시기라 아이를 안을 때 손목 관절에 부담이 가중되기 쉽다. 이 시기에는 손목 관절을 보호하는 보호대를 착용하거나 장시간 아이 안는 것을 피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02.아기띠를 멜 때
아무리 좋은 아기띠라 해도 장시간 착용하면 허리에 통증을 느끼는 것은 물론 무게가 한쪽으로 쏠려 목에도 큰 부담이 된다. 아기띠를 착용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엄마 체형에 딱 맞도록 조절하는 것. 아기띠의 끈을 느슨하게 하면 아이의 무게를 더욱 가중시켜 목과 허리, 어깨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아이의 무게가 골고루 분산되도록 아이 엉덩이가 닿는 부분을 잘 정리한 다음 안는 것도 방법. 만약 아기띠를 사용하다가 특정 관절이나 근육에 통증이 나타난다면 그 즉시 아기띠 사용을 멈추거나 다른 방법을 이용해 아이를 안아야 한다. 특정한 통증이 없더라도 2시간 이상 아기띠를 사용하는 것은 엄마뿐 아니라 아이에게도 무리가 될 수 있으니 중간중간 아기띠를 풀고 휴식을 취한다.
03.유모차를 밀 때
유모차를 밀 때 가장 나쁜 자세는 허리를 구부정하게 하고 양쪽 어깨가 앞쪽으로 쏠리는 경우. 이러한 자세가 지속적으로 반복되면 목과 어깨 통증을 유발하고, 몸 뒤쪽 견갑골의 변형을 부르니 반드시 고쳐야 한다. 유모차를 밀 때는 시선을 15도 아래로 향하고, 유모차의 높이가 너무 낮지 않도록 조절해 허리를 꼿꼿이 세우는 게 좋다. 이때 몸과 유모차의 거리를 적당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유모차와 몸 사이의 간격이 좁으면 손잡이에 체중이 실리게 되어 어깨 쪽 승모근이 긴장되므로 두통과 가슴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04.수유할 때
수유를 하는 적지 않은 엄마들이 손목이나 등, 허리의 통증 때문에 병원을 찾는다. 수유할 때 몸을 한쪽으로 기울여 아이를 다리로 받치면 골반에 무리가 갈 뿐 아니라 목과 어깨가 저절로 비틀어진다. 또 허리가 둥글게 굽어 요통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모유나 분유를 먹일 때는 아이를 감싼 팔 밑에 쿠션을 받치고, 엄마의 어깨와 목, 허리 등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밤중수유를 할 때는 옆으로 누워서 먹일 것. 누워서 자던 엄마가 갑자기 앉아서 수유하면 목이나 허리에 무리가 가고 수면장애와 만성피로에 시달리기 때문이다.
mini box
임신 중에도 조심하세요!
임신 중에는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 임신을 하면 체중이 늘어나고 호르몬의 영향으로 관절이 느슨해져 조심해야 하며, 임신 중 잘못된 자세가 태아에게도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바른 자세를 취하도록 노력해야 요통은 물론 산후 관절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계단을 오르내릴 때
막달로 갈수록 배가 점점 커져 계단이 잘 보이지 않다 보니 발을 헛디뎌 넘어질 가능성이 높다. 계단을 오르내릴 때는 난간을 잡고 천천히 한발씩 옮기도록 하자.
누워 있을 때
배가 급격히 나오기 시작하는 임신 6개월부터는 한쪽 손으로 몸을 지지하면서 몸을 옆으로 기울여 상체부터 천천히 누워야 한다. 누운 상태에서 발 사이에 쿠션을 놓아 다리를 높이 올리면 발과 종아리의 혈액순환을 돕고 요통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빨래를 개거나 세탁할 때
임신 중에는 빨랫감을 모아두지 말고 매일 조금씩 세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젖은 빨래는 무게가 많이 나가 세탁기에서 꺼내기 힘들기 때문. 세탁 후 젖은 빨래를 옮길 때는 한쪽 무릎을 구부리고 앉아 빨래바구니를 든 다음 무릎을 펴고 일어서야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또 빨래를 갤 때는 되도록 바닥에 앉지 말고 의자나 소파에 앉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