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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조산의외로 흔하다! 자연유산 바로 알기


Part 1 자연유산 왜 일어날까? 원인 & 대처법

의외로 흔하다! 자연유산 바로 알기
임신 20주가 채 되기 전에 태아를 잃고 마는 자연유산. 놀랍게도 임신부 5명 중 1명이 자연유산을 겪는다. 생명의 잉태로 기뻐하는 것도 잠시, 예기치 않은 상실로 임신부들이 겪는 몸과 마음의 상처는 더없이 크다. 누구든 자유로울 수 없는 자연유산, 원인과 대처법을 꼼꼼히 살펴본다.


원인 1 높아지는 산모의 연령
산모의 나이가 많다는 건 확실히 출산에 불리하다. 분당차병원 산부인과 박혜리 교수는 자연유산은 분만 횟수와 부모의 연령이 높아질수록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한다. 고위험군의 초산도 문제지만 경산부도 자연유산에서 안전할 수는 없다는 것. 주변을 둘러보면 첫째는 잘 낳고도 둘째를 자연유산으로 잃는 경우가 적지 않다. 분만 횟수가 거듭될수록 산모의 연령이 높아지면서 각종 자궁질환의 가능성도 높아져 자연유산의 위험성에 더 노출되기 때문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연령별 자연유산율 현황(2008년 기준)에 따르면 2008년도 자연유산율은 무려 20.1%에 이른다. 19.6%였던 2007년과 비교해도 상승한 수치다. 20대와 30대의 19.1%였던 자연유산율은 40대에 이르러서는 57.8%라는 엄청난 수치로 올라간다. 20대와 비교하면 3배 이상으로, 출산이 늦어질수록 자연유산의 확률이 높아지는 셈이다.

대처법 → 되도록 빨리 출산 계획을 마무리 짓는다
무엇보다 고위험군이 되기 전에 임신 시기를 앞당기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철저한 가족계획이 자연유산의 위험에서 멀어질 수 있는 방법. 월경주기는 물론 생리혈의 색, 월경통 등 특히 자궁의 변화에 신경을 쓰도록 한다. 또한 분만 후 최소 6개월이 지난 뒤 임신하기도 꼭 지켜야 할 사항. 일반적으로 분만 후 3~6개월 내에 다시 임신하는 것도 자연유산의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원인 2 태아의 염색체 이상
자연유산의 80% 이상은 임신 12주 이내에 발생하는데, 절반 이상이 태아의 염색체 이상으로 밝혀졌다. 태아의 염색체 이상은 염색체의 수적인 문제(정상인 46개보다 많은 47개나 적은 45개가 대부분)나 난자와 정자의 결합 과정에서 이상이 생긴 구조적 문제로 추측되고 있다. 이런 경우 자연유산이 아니더라도 태아가 자궁에서 정상적으로 발육하지 못한다는 게 전문의들의 설명. 염색체 이상이 있는 태아의 95%가 자연적으로 유산된다는 추정도 잇따른다. 태아의 염색체 이상으로 인한 자연유산은 비정상적인 염색체를 지닌 태아가 자궁에서 자연도태 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견해.

대처법 → 임신 계획 3개월 전부터 몸 관리
건강한 염색체의 태아를 임신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건강한 난자와 정자의 수정을 돕는 게 중요하다. 고령일수록 아내는 물론 남편의 몸 관리도 필수다. 정자는 약 100일 전에 몸속에서 만들어져 활동하므로, 임신 계획 3개월 전부터 몸 관리를 할 것.

원인 3 각종 자궁 내 질환
각종 자궁질환도 자연유산의 또 다른 위험군으로 꼽힌다. 자연유산을 일으키는 자궁질환으로는 선천성 자궁기형과 자궁경관무력증, 자궁근종, 골반염과 질염에 의한 유착이 대표적인데, 그중 가장 우려되는 게 자궁경관무력증이다. 이 질환은 임신 2기나 3기 초반에 아무런 통증 없이 자궁경부가 벌어져 유산이나 조산을 일으킨다, 누구나 쉽게 겪는 자궁근종도 유산이나 조산의 위험성을 높인다. 특히 자궁내막 가까이 자리잡은 근종일수록 위험하다. 만성적인 질염이나 골반염 등도 치료가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난관이나 난소에까지 염증을 일으켜 유산과 불임의 원인이 된다.

대처법 → 임신 전 진료가 최우선
생리불순, 자궁내막증, 난소 혹, 자궁 내 유착, 근종, 질염 등 생식기 쪽의 질환이 있다면 임신 전 치료가 우선이다. 자궁이 건강해야 임신은 물론이고 임신 후 태아도 10개월 동안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 특히 산모의 선천적인 자궁 기형은 수정란의 착상 과정부터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수술을 고려한다. 임신 중 자궁경관무력증 증상이 나타나면 정확한 진단 후 임신 12~16주 사이에 자궁경관을 묶어주는 수술로 유산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원인 4 아랫배와 손발이 차가운 소음인
한방에서는 체질적으로 자연유산을 풀이하기도 한다. 려한의원의 서진경 원장은 몸이 찬 사람, 특히 아랫배와 손발이 차가운 소음인이 임신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고 유산도 되기 쉽다고 설명한다. 생리불순이 있거나 생리통이 심한 소음인은 자궁 쪽으로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자궁이 차갑기 때문에 임신도 어렵고 유산의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고. 결국 몸이 찬 체질이라는 것은 생리불순, 자궁내막증, 난소 혹, 자궁 내 유착, 근종, 질염 등의 질환에 잘 걸리는 체질이므로 유산 될 가능성이 많아지는 것이다. 꼭 끼는 속옷이나 청바지 등이 유산을 일으킨다는 속설도 옷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혈액순환을 방해해서 나쁘다는 의미.

대처법 → 아랫배를 따뜻하게 유지한다
평소에 뜸, 핫팩 등으로 아랫배를 따뜻하게 하고, 요가나 스트레칭, 걷기 등을 꾸준히 하여 순환을 원활히 하는 것이 좋다. 아래로 처지는 기운을 위로 올려주는 약재를 복용하는 것도 방법. 평소에 차가운 음식도 삼간다.

원인 5 내분비 이상 혹은 면역학적 요인
자연유산의 원인으로 꼽히는 또 다른 요인은 산모의 내분비적 불균형 혹은 면역학적 질환이다. 내분비적 불균형은 고혈압, 당뇨병, 갑상샘기능저하증, 황체호르몬결핍증 등을 불러일으키며 이는 초기 유산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임신 중 고혈압과 당뇨병은 임신부에게 흔히 볼 수 있는 합병증의 하나로, 임신부가 만성 고혈압인 경우 태아의
발육 지연의 위험과 자연유산 위험을 높인다. 면역 항체가 태아를 이물질로 인식해 공격하는 자가면역이상도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질환이다.

대처법 → 정기검진과 전문의 상담이 필수
고혈압은 임신중독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정기검진은 필수다. 심장질환 역시 임신한 뒤 신부전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임신에 앞서 내과 전문의와 상담을 하도록 한다. 질환을 치료하는 도중에 임신을 한 경우 무조건 약물 복용을 중단하는 것도 100% 옳지는 않다는 게 전문의들의 의견. 갑상샘기능저하증을 앓는 산모의 경우 치료를 받지 않으면 태아에게 선천성 갑상샘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

원인 6 술, 담배, 환경호르몬…
임신 중 흡연이나 음주 등도 유산을 증가시키는 요인. 매일 소주를 ½병 이상 마실 경우 ‘태아알코올증후군’을 일으킬 수 있다. 담배는 물론 커피 또한 하루 5잔 이상은 금물이다. 그 밖에도 피임약, 방사선 등도 임신 중 자연유산을 불러일으키는 환경적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대부분의 진단용 엑스레이 촬영은 방사선 조사량이 미세해 별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촬영 전에 반드시 의논할 것.

대처법 → 간접흡연에서도 태아를 보호해야
특히 간접흡연도 피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하루에 500mg 이상의 카페인 섭취도 절대 금물이다. 커피 한 잔에 들어 있는 카페인 양은 일반 인스턴트커피는 95mg, 원두커피는 135mg, 녹차는 35mg, 콜라도 35mg에 이른다. 또한 임신부는 복부 CT 촬영이나 조영제를 사용하는 대장검사는 삼가는 게 좋다. 환경 독소인 비소, 납, 포름알데히드, 벤젠 등도 위험한 독성물질이다.

원인 7 스트레스와 강한 자극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스트레스로 인한 강한 자극도 금물이다. 선 채로 너무 오래 일하거나 허리를 구부리거나 계단을 오르내리는 등 심한 자극을 주는 행동도 피할 것. 모두 자궁수축을 불러올 수 있다. 특히 임신 초기에는 자전거를 타거나 기타 격렬한 운동은 절대 금한다.

대처법 → 쇼크로부터 태아를 보호할 것
태아에게 가장 안 좋은 것이 임신부의 쇼크다. 임신 12주까지는 자궁에 강한 자극을 주므로 부부관계도 피하는 게 좋다. 또한 몸이 차가워지지 않도록 체온을 안정시킨다.

자연유산 그 이후… 산후 관리법
불가피하게 자연유산을 겪었다면 산후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하지만 대다수의 여성들은 유산 후 제대로 된 산후관리를 받는 경우가 거의 없는 게 현실. 태아 사망이라는 임신 종결 자체에 상심해 있을 게 아니라, 산모의 몸 상태와 유산 후 후유증을 다스리는 데 중점을 두어 관리해야만 유산이 반복되지 않고 건강한 몸을 회복할 수 있다.
자연유산을 겪은 뒤에는 적어도 1주일간은 병원 치료가 필요하다. 유산 뒤 7~10일 동안 자궁이 수축되고 자궁 내에 남아 있던 잔류물이 몸 밖으로 나오면서 피가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출혈이 심하거나 고열이 난다면 바로 병원을 찾는다. 처음 1주일간 실내 온도는 따뜻한 기분이 들 정도로 유지하고, 찬 기운·찬물·찬바람이 직접 몸에 닿지 않도록 주의한다.
유산 후에는 질이나 자궁 조직이 약해진 상태이므로 1개월 이내의 탕 목욕은 금물. 따뜻한 물로 간단히 샤워하는 게 적당하다. 부부관계는 2~3주쯤 지나 건강을 회복한 후에 시도하는 것이 좋다. 유산 후에도 미역국은 꼭 먹어야 할 음식. 유산을 겪으면 무엇보다 정신적인 충격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가벼운 산책은 우울한 마음을 극복하고 건강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때 남편이나 가족들의 따뜻한 배려는 필수.


Part 2 자연유산 궁금증
Q1 자연유산인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확실한 자각증상이 있나요?
자연유산의 증상을 명확히 알기란 쉽지 않다. 사람마다 나타나는 증상이 제각각인데다 계류유산, 절박유산 등 양상에 따라서도 다르기 때문이다. 임신 초기에 흔히 일어나는 절박유산은 보통 출혈을 보인 뒤 아랫배가 땅기거나 찌르는 통증이 나타나 비교적 자각하기 쉽다. 반면에 태아가 자궁 속에서 사망한 채 정체돼 있는 계류유산은 자각증세가 확실하지 않은 편. 대부분 입덧이 사라지고 부풀던 유방이 갑자기 부드러워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계류유산의 경우 사후 처치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하다. 유산의 증상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으므로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병원을 찾는 게 순서다.

Q2 임신 중 출혈이 생기면 무조건 유산되는 건가요?
피가 비쳤다고 해서 모두 절박유산을 겪는 것은 아니다. 보통 초기 출혈을 경험한 임신부의 50% 이상이 임신을 유지한다. 하지만 출혈 이후 수시간에서 수일 뒤 하복부 통증이 동반된다면 예후가 안 좋을 수 있다. 질 출혈이 수주 동안 지속되는 경우에는 질 초음파와 혈중 호르몬 수치 검사를 통해 임신 지속이 가능한지, 자궁외임신은 아닌지 확인하는 작업도 필요하다. 출혈이 심할 경우 임신을 종결해야 하는 위험한 상황이 될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병원을 찾는다.

Q3 자연유산 시 반드시 수술해야 하나요?
모든 자연유산 시 반드시 수술을 요하는 건 아니다. 보통 태반의 일부나 전부가 자궁 내에 남아 있는 불완전 유산이라면 초음파검사로 이를 확인한 뒤 소파수술을 통해 제거해야 한다. 또 계류유산으로 자궁 내에서 사망한 태아가 자연적으로 몸 밖으로 나오지 않을 경우나, 임신 전반기에 양막이 파열되었으나 별다른 추가 증상 없이 임신이 유지된 불가피 유산도 발열이나 심한 출혈이 동반될 경우에는 자궁 내 임신 산물을 수술로 제거해야 한다.

Q4 습관성유산이란 정확히 어떤 경우인가요? 예방법은 있는지 궁금합니다.
습관성 유산이란 임신 20주 이전의 자연유산이 세 번 이상 연속되는 경우를 뜻한다. 자연유산의 경우 한 번 발생했다고 해서 다음 임신에 영향을 미치거나 문제가 되지 않는 반면, 습관성 유산은 반복적으로 유산을 겪게 된다. 주로 유전적 이상, 내분비계 이상, 면역학적 이상 등 여러 원인이 제기되고 있지만 원인 불명이 30%에 달한다고. 또한 두 번 이상의 임신중절이나 자연유산 경험도 또 다른 자연유산을 부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자궁경관 근육층에 손상을 일으켜 습관성유산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자궁경관무력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감염성 합병증이나 자궁내막유착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전문의들은 일단 두 차례 이상 연속해서 자연유산으로 태아를 잃는다면 습관성유산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Q5 다음 임신은 언제쯤 하는 게 좋을까요?
자연유산 후 3개월 이내에 임신하면 또다시 유산될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습관성유산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 유산 후 2주 후부터는 배란이 가능해져 보통 1개월이 지나면 생리도 시작하게 된다. 다만 임신 중기 이후에 유산했거나 유산 후 스트레스가 심할 경우에는 호르몬의 변화로 한 달 후에 바로 생리가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 한두 달 지켜보아도 생리가 없으면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는 게 좋다. 특히 신경관 결손아를 유산 또는 사산한 경험이 있는 산모는 권장량의 약 10배 용량의 엽산을 보충해야 하므로 임신 전에 반드시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Q6 자연유산과 사산은 어떻게 다른가요?
일반적으로 임신 20주 이전에 임신이 종결되는 것을 자연유산이라 하며, 사산은 임신 20주 이후나 태아의 체중이 500g 이상 도달한 후 자궁 내에서 사망한 경우를 말한다. 유산은 대부분 자연적으로 산모의 몸 밖으로 임신산물이 배출되는 데 반해, 사산은 응고장애가 발생할 위험이 있어 48시간 내에 진통이 시작되지 않으면 유도분만을 실시한다. 특히 사산의 경우 태아와 임신부, 태반에 원인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면밀한 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Q7 초기 유산과 중기 유산이 실제로 크게 다른가요?
초기와 중기는 단순한 개월수의 문제가 아니라 몸의 상태가 완전히 달라지는 시기. 임신 6개월에 접어들면 유산이 아니라 사산으로 보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산후관리도 분만 후와 동일하게 하는 게 좋다. 산후조리 하듯이 쉬면서 육체적으로 무리가 가는 일은 피하고, 몸의 회복을 위해 영양 섭취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태동을 느낀 임신 6개월 이후의 유산은 마음에도 큰 상처를 남기므로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초기에 유산한 경우도 2주 가까이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다.

출처베스트 베이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