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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조산

유산/조산유산도 출산이다 - ①

유산도 출산이다 - ①
잉태한 생명을 배 속에서 열 달 품기도 전에 그만 잃고 마는 자연유산. 출산은 고통 끝에 그만큼의 행복과 기쁨이 찾아온다. 하지만 유산은 고통과 함께 아이를 잃은 상실감이 주는 정신적 고통까지 따른다. 그러다 보면 건강관리에도 소홀하기 마련. 유산 후에도 출산과 마찬가지로 몸조리를 해야 한다. 새 둥지에 새 생명이 깃들이기 기다리는 마음으로 말이다.

몇 달 후면 배 속 아이를 만난다는 생각에 설레는 나날을 보내고 있던 A씨. 갑작스러운 복통과 출혈 후 찾은 병원에서 청천벽력 같은 한마디를 들어야 했다. 태아의 심장이 뛰지 않는다는 것. 아이를 잃은 상실감은 컸다. 스트레스로 인해 체중도 20㎏ 가까이 늘었다. 다시 임신에 성공해도 또 유산이 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컸다. 그렇게 지내기를 몇 달, 다시 생각을 고쳐먹었다. 반복되는 불행을 막기 위해서 아기가 열 달 동안 지낼 엄마 몸을 최상의 상태로 만들어야겠다고. 그렇게 꾸준히 노력한 결과 기적은 찾아왔다. 유산 후 세상을 다 잃은 것 같았지만 다시 곁에 와준 아이로 인해 다시 세상이 다 내 것 같았다.

경희대학교 한방병원 부인과 장분복 교수는 유산 후 조리의 중요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유산 후와 정상적인 분만 후의 육체적인 변화는 크게 다르지는 않아요. 그러나 <동의보감>을 보면 ‘정상 해산은 밤이 다 익으면 밤송이가 저절로 벌어져 밤톨에 아무런 손상도 없는 것과 같다. 유산은 아직 채 익지 않은 밤을 따서 그 송이를 비벼 밤껍질을 손상시킨 뒤 밤톨을 발라내는 것과 같아서 자궁이 손상되고 탯줄이 끊어진 뒤에 태아가 떨어져 나오는 것이다. 그러므로 유산했을 때는 10배 정도 더 잘 몸조리하고 치료해야 한다’고 나옵니다. 그만큼 유산 후 관리가 중요하다는 말이겠죠.”


유산의 원인 바로 아는 것이 순산에 이르는 길
염색체 이상으로 인한 유산

유산은 태아와 부부의 신체 양쪽의 문제로 발생할 수 있다. 초기 유산은 주로 태아의 문제에 기인한다. 원인의 대부분은 염색체 결함으로 수정란의 이상이나 유전적 문제 등의 장애가 있는 경우다. 이런 유산은 예방이나 치료에 어려움이 있어 특별한 대책이 없다. 만약 아기가 태어난다 하더라도 다운증후군 등 기형아일 가능성이 높다. 태아의 염색체에 이상이 있다고 해서 부모에게 문제가 있다는 말은 아니다. 부모 모두 유전적으로 정상인데도 세포분열 과정에서 이상이 생겨 유전인자가 돌연변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경희의료원 양기열 산부인과 전공의는 “보통 임신 초기 유산의 50% 정도는 염색체 이상으로 생겨요. 잘못된 세포는 알아서 자연 도태돼 유산에 이르는 거죠. 유산 후 자신의 잘못으로 유산됐다며 죄책감을 호소하는 환자가 있어요. 그런데 초기 유산은 엄마, 아빠의 잘못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입니다”라며 자괴감을 느끼지 말 것을 조언한다.

임신부 자궁 이상으로 인한 유산

태아의 문제를 제외한 나머지 유산은 심한 자궁후굴, 자궁 내 유착, 자궁근종, 자궁내막증으로 인한 자궁 변형, 난소의 혹 등 자궁이나 난소의 문제 때문이다. 특히 임신 중기 이후에 일어나는 자궁경관무력증을 주의해야 한다. 이는 자궁과 태아가 커진 데 따른 압박으로 자궁경부가 조기에 열리는 것을 말한다. 반복적인 인공유산이 원인이다. 출혈이 동반되거나 이상하리만큼 소변보는 횟수가 잦아지면 즉시 병원을 찾도록 한다. 또한 자궁벽에 자궁근종이 있는 상태에서 임신하면 유산이나 조산될 가능성이 높다. 그 밖에 만성적인 질염이나 골반염 등도 치료가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난관이나 난소에 염증을 일으켜 유산과 불임의 원인이 된다.

임신부의 질환으로 인한 유산

임신 13주 이후의 자연유산은 엄마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 과격한 운동이나 무리한 성교, 습관성 음주와 흡연, 비만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당뇨병과 고혈압 등 내분비적 불균형이 있을 때도 유산되기 쉽다. 임신부가 만성 고혈압인 경우 태아의 발육이 지연되고 자연유산이 될 위험도 높아진다. 물론 외부적인 충격, 스트레스, 정신적 쇼크, 과로, 과격한 신체 활동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고령 임신도 유산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원인 불명

유산의 원인은 매우 다양해 검사를 해봐도 그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30%에 이른다. 면역성 질환이나 호르몬 부족이 원인일 수 있고, 원인이 한 가지만 아니라 복합적인 경우도 많다. 유산이 반복될 경우 엄마, 아빠의 신체에 내재된 원인이 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의학적 검사를 통해 원인을 찾아야 한다. 무엇보다 스트레스를 피하고 안정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체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수정란을 자궁벽에 착상시키는 역할을 하는 난소호르몬의 분비가 감소돼 유산이 될 가능성이 있다

출처앙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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