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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조산유산 후 한 달 만에 임신했어요

유산 후엔 일정 기간 안정을 취하며 몸과 마음이 회복되기를 기다리는 것이 좋다. 하지만 회복 기간이 지나기도 전 에 의도치 않게 임신하게 된다면? 건강한 재임신을 위해 알아둘 것을 정리했다.


유산 후 한 달 만에 임신했어요

▷ 유산 후 찾아오는 몸의 변화
분만 후에는 호르몬 변화로 늘어났던 자궁이 수축하면서 몸 상태가 차츰 출산 전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유산 후에는 이런 과정이 자연스럽게 진행되지 않는다. 임신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었던 신체가 갑작스럽게 임신이 끝나면서 억지로 적응해야만 하는 것. 자궁수축은 물론 급격한 호르몬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에 겉으로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보여도 이상이 없는 것이 아니다.
실제 유산을 겪고 한방병원을 방문한 여성들을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보통 유산 후 10일 이내에 무기력증, 피로감과 관절통, 요통, 전신통, 저림 및 우울감 등 출산 후와 비슷한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심신이 지치게 되는 것. 몸이 정상적인 기능을 회복하고 다음 임신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안정과 조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 생리 후 바로 임신 시도는 금물
보통 유산 후 4~6주가 지나면 생리가 시작되는데, 이는 몸이 점차 정상으로 회복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생리가 시작되었다고 바로 임신을 시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수정란이 잘 착상해 임신이 유지되려면 몸 상태가 원래대로 된 다음 시도하는 것이 좋으며, 보통 두세 차례 정상적인 주기로 생리를 한 이후 컨디션이 회복됐다고 본다.

▷ 뜻하지 않게 재임신했다면?
하지만 유산 후 1~2개월 이내에 뜻하지 않게 임신하는 경우가 있다. 재임신한 것이 특별히 문제되지는 않지만 모체의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이므로 임신을 유지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착상이 잘되지 않아 자연유산되거나 착상이 잘됐다 해도 절박유산으로 진단되어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는 것이 산부인과 전문의들의 설명. 국내 통계에 따르면 한 번 유산한 임신부가 다음에 또 유산할 확률은 15%, 세 번째는 25%, 네 번째는 40%로 점차 높아진다. 임신 20주 이전 혹은 태아의 체중이 500g 미만일 때 발생한 자연유산이 연속 3회이상 계속되는 경우를 ‘습관성유산’이라 한다. 실제 습관성유산의 빈도는 1% 정도지만, 최근에는 첫 임신 연령이 높아지면서 2회 연속 유산했을 때에도 습관성유산이라 진단하고 검사하는 경우가 많다.
유산 후 바로 임신이 되었다면 산부인과를 방문해 산전 진찰을 충실하게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주치의와 상의해 더 자주 진찰하는 방법을 고려해볼 수 있으며, 영양이 풍부한 식단을 챙겨 먹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등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심리적인 안정을 찾는 것도 신경 쓴다. 사실 유산을 경험하면 신체적인 부담보다 심리적 충격이 더 크다. 심한 상실감과 우울감, 다음 임신에 대한 불안감에 시달리기 쉬운데 이를 해소하기 전에 임신이 되면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마음을 편하게 가지고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가족이나 지인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 궁금해요! 유산 관련 Q&A
Q. 소파술을 받기 전 알아야 할 것이 있나요?
계류유산의 경우 소파술을 시행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자궁내막이 손상되지 않을 정도로만 시술하므로 자궁 내에 난막 등이 남아 있거나 자궁벽에 상처가 생길 수 있다. 두 경우 모두 자궁에 출혈이나 염증을 일으키고 드물게 자궁천공 등을 가져오기도 한다. 따라서 습관성유산이나 자궁외임신, 전치태반, 유착태반, 불임의 원인이 된다. 소파술을 받은 이후에는 합병증 없이 유산 과정이 잘 마무리되었는지 꼭 확인한다.

Q. 몸조리 한약을 먹는 도중 임신했다면 어떻게 하나요?
유산 후 몸조리를 위해 복용하는 한약은 유산으로 손상된 자궁의 회복을 돕고 기혈을 보충하는 약재들로 만들어진다. 대부분 태아에 영향이 없는 약재를 사용해도 되지만, 이보다는 주치의와 상의해 다른 한약으로 바꾸어 복용하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