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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건강상식

임산부 건강상식이럴 때는 병원으로~ 임신부 응급 119

이럴 때는 병원으로~ 임신부 응급 119
임신 중에는 조그마한 이상 증세만 보여도 ‘빨간불’이 켜진다. 자주 일어나는 대표 응급 상황, 신속한 대처법을 알아두어야 한다.

* 본문에 씌인 ╋표시는 빠른 치료를 위해 병원으로 향해야 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운전 중 접촉사고가 났어요
위험도 60 ╋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는 외상이 없더라도 가까운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배가 아프고 뭉치는 느낌이 들거나 출혈이 있을 경우에는 바로 응급실로 간다. 사고 당일만 해도 태동이 있다가 다음날 갑자기 끊기면서 태아가 잘못되는 경우도 종종 있으므로 사고 후 일주일 동안은 태아의 상태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응급실에 가면 초음파검사로 태아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데 사고 후 늦어도 3일에서 7일 안에 태아의 이상 여부가 발견된다.

양수가 터졌어요
위험도 90 ╋
자신도 모르게 소변처럼 따뜻한 물이 속옷을 적시거나 다리로 흘러내리면 양수가 터진 것이다. 심한 경우에는 뭔가 툭 터지는 느낌이 들며 맑은 물이 콸콸 흐르기도 한다. 끈적한 점액 성분의 질 분비물과는 구분되며 약간 비릿한 냄새가 나는 맑은 물이라 소변과도 다르다. 양수가 터지면 24시간 내에 분만해야 아기와 엄마 모두 안전하다. 대부분 양수가 터지면서 진통이 함께 시작되는데 이때 태아와 외부를 연결하는 길이 트이면서 세균에 감염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드물지만 탯줄이 자궁 밖으로 나와 태아가 위험해질 수도 있다. 양수가 터지면 씻지 말고 즉시 병원을 찾는다. 이때 아무리 짧은 거리라도 걸어가는 것은 금물이다. 이동하는 차 안에서는 옆으로 비스듬히 누운 자세로 패드나 타월을 대고 다리를 붙인 채 허리를 약간 높이면 양수가 많이 흘러나오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특히 출산예정일에 훨씬 못 미처 양수가 터진 경우 그대로 출산이 진행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갑자기 출혈을 해요
위험도 90 ╋
점액이 섞인 소량의 출혈이거나, 색이 옅고 양도 적으며 곧 멈춘 경우라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적은 양이라도 하루 이상 출혈이 계속되면 즉시 병원에 가야 한다. 임신 후기 통증을 동반한 갑작스런 출혈이라면 전치태반을 의심할 수 있으며, 심한 통증과 함께 검은 피가 보이면 태반조기박리일 수 있다. 특히 출혈과 동시에 진통이 오거나 배가 땅기는 증상이 나타나면 조산할 위험성이 크다. 예정일을 1~2주 앞두고 이런 증세가 나타나면 분만을 고려해야 한다.

갑자기 배가 땅겨요
위험도 70 ╋
임신 초기에 아랫배가 묵직하고 땅기면서 출혈을 보이면 유산을 의심할 수 있다. 또한 중·후기에는 유산, 조산, 자궁외임신, 난소 낭종의 비틀림, 태반조기박리 등 이상 신호 일 수 있다. 일시적으로 배가 땅기는 경우도 있는데 통증이 금방 가라앉으면 괜찮지만 배가 땅기면서 소량이라도 출혈이 있다면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아야 한다. 특히 주기적이고 격렬한 통증은 매우 위험하다.

어지럼증이 심해요
위험도 20
임신 초기에는 혈압의 변화가 심하고 섭취하는 영양 중 많은 부분을 태아에게 나누어주기 때문에 혈당이 금세 떨어진다. 앉았다 일어설 때나 공복 시에 저혈당성 현기증이 자주 나타날 수 있다. 일시적으로 어지러울 때는 창문을 열어 실내 공기를 환기시키고 옆으로 누워 휴식을 취할 것. 현기증이 느껴질 경우 그 자리에 앉아 머리를 밑으로 숙이면 혈액이 머리 쪽으로 흘러 한결 나아진다. 임신 중기에는 임신성 빈혈이 생기기 쉬운데, 주의력과 기억력이 감퇴하고 현기증, 심한 심장박동, 손발 냉증, 두통, 전신 무력감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빈혈을 치료하지 않으면 출산 시 미약 진통으로 분만 시간이 길어지고 자궁 수축이 제대로 되지 않아 출혈량이 늘어날 수 있으나 태아에게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아이가 한쪽에서만 움직여요
위험도 50
태동이 크든 작든 태아가 유독 한쪽에서만 노는 경우는 흔한 증상이다. 태동이 정상적인지 알아보려면 취침 전 몸을 편하게 하고 확인해볼 것. 왼쪽 옆으로 누워 태동이 있을 때까지 기다리는데, 1시간 이내에 3회 이상 태동이 느껴지면 정상이다. 하지만 출산을 앞두고 활발하게 움직이던 태아가 24시간 동안 아무 움직임이 없다면 위급 상황이다. 또 평소와 달리 너무 많이 움직여도 이상 증세다. 갑자기 배가 딱딱해지면서 경직되는 것 같다가 어느 순간 태동이 멈추면 태아가 매우 위험한 상태라고 볼 수 있다. 이때는 바로 병원을 찾아 초음파검사로 태아의 상태를 확인하고 의심이 들면 비수축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검사 결과 태아에게 문제가 생겼다면 진통 촉진제를 사용해 조기분만을 하거나 제왕절개 수술을 해야 한다.

갑자기 복통이 심해요
위험도 70 ╋
임신부는 임신 초기부터 말기까지 불규칙한 자궁 수축에 따른 하복부 통증을 경험한다. 이를 ‘가진통’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통증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스트레스와 관계가 있을 것이라는 추측을 할 뿐이다. 하지만 출산이 임박하지 않았는데도 심한 복통이 나타난다면 위험 신호일 수 있으므로 진료를 받고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자궁외임신인 경우 갑자기 출혈과 함께 심한 복통이 나타날 수 있다. 이때는 유산되거나 난관이 파열될 수 있어 위험하므로 출혈이 심하지 않더라도 통증이 심하다면 바로 응급실을 찾는다.

뜨거운 물에 화상을 입었어요
위험도 60 ╋
가벼운 화상이라면 흐르는 먼저 찬물로 씻은 뒤 얼음찜질을 한다. 그러나 물집이 생기고 피부가 벗겨지는 심한 화상은 깨끗한 물로 씻어내고 세균 감염을 막기 위해 바셀린 가제로 덮은 후 병원에 가는 게 좋다. 바셀린 가제가 없으면 깨끗한 천으로 덮어 공기 중 세균에 감염되지 않도록 한다. 화상에 바르는 연고제 중 임신부가 사용해서는 안 되는 것이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와 상담할 것. 만약 화재 현장 등 임신부가 고온에 노출된 경우는 태아의 심발육에 좋지 않으므로 반드시 진찰을 받는다.

질 분비물 색깔이 이상해요
위험도 40
질 분비물이 갑자기 많아지더라도 색깔이 옅은 크림색이면 안심해도 된다. 하지만 냄새가 심하고 진한 노란색이나 초록색을 띠며 외음부 주위가 가렵고 따끔거리면 반드시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질 분비물의 색이 진하고 끈적이는 경우도 진료를 받는 것이 좋은데, 단순한 분비물 증가라기보다 감염성 질환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비누나 보디클렌저를 사용하면 질 부위가 자극되므로 미지근한 물로 뒷물하고 면 팬티를 입어 자극을 최소화한다. 평소 외음부를 청결하게 해서 감염을 예방하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리에 경련이 일어나요
위험도 30
임신 막달이 다가올수록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다리에 경련이 나타나기도 하고 몸도 많이 붓는다. 특히 밤에 더 심하고 아침에는 대부분 좋아지는데, 이는 충분히 쉬면서 적당히 스트레칭을 하면 완화할 수 있다. 하지만 늦은 오후가 되도록 다리 경련이 계속되거나 부기가 빠지지 않는다면 문제가 있다. 특히 정강이를 눌렀을 때 움푹 들어간 살이 원상태로 돌아오지 않거나 일주일에 약 900g, 한 달에 2.7kg 이상 체중이 증가했다면 임신중독증일 수 있으므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임신중독증은 임신부의 혈압이 140/90㎜Hg 이상 높아지고 몸속의 단백질이 소변으로 빠져나오며 몸이 붓는 질환. 태아뿐 아니라 산모의 건강까지 나빠지므로 산부인과를 찾을 때마다 꼼꼼히 확인한다.

계속 설사를 해요
위험도 30
임신부는 임신이 진행될수록 각종 소화장애를 겪는데, 특히 여름에는 찬 음식이나 상한 음식을 먹어 급성 장염에 걸리기도 한다. 급성 장염은 원인에 따라 감염성과 단순성으로 나눌 수 있는데, 감염성은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것이고, 단순성은 너무 차거나 매운 음식을 많이 먹어서 일어난다. 급성 장염의 증상으로는 복통, 설사, 구토, 발열 등. 특히 설사가 잦을 경우 탈수가 일어나고 장의 연동운동이 자궁에 자극을 주어 임신 초기에는 유산할 위험성이 있으므로 증상이 심할 때는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오한과 열이 심하게 나요
위험도 50
임신 중 오한이나 열이 나면 가장 흔한 질환으로 ‘급성 신우신염’을 의심할 수 있다. 이는 좌우의 신장에서 나오는 요관에 대장균이 들어가 오줌이 고이는 ‘신우’라는 곳에 균이 번식해 염증을 일으킨 것. 태아가 자라면서 신장을 압박하고 임신으로 호르몬 분비가 증가되어 요관 속의 오줌을 제대로 배설하지 못했을 때 생길 수 있다. 신우신염은 임신 후반기에 흔히 발생하는데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패혈증이나 조산, 자궁 내 성장 지연을 초래할 수 있다.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에 입원해 안정을 취하면서 정맥 수액요법이나 항생제 치료를 받는다.

미끄러져 넘어졌어요
위험도 70 ╋
목욕탕이나 미끄러운 길에서 넘어졌다면 일단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는다. 넘어져서 충격을 받을 경우 ‘태반하혈종’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태반 아래에 피가 고이는 증상으로 피가 원활히 돌지 않아 태아에게 나쁜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문제는 자각증세가 없을 수도 있다는 것. 통증이나 하혈 없이도 올 수 있기 때문에 일단 병원에서 진찰을 받고 2~3일 뒤 재진을 받는다. 골절상을 입었다면 임신부도 일반인과 같은 방법으로 치료를 받는데, 엑스레이를 찍을 때는 납 가운으로 배를 가려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을 최대한 줄인다.

갑자기 숨이 차요
위험도 30
일상생활에서는 별 문제가 없더라도 갑자기 일어서거나 무거운 것을 들어올릴 때, 계단을 오르내릴 때 갑자기 호흡곤란이 나타날 수 있다. 숨이 차면서 맥박이 빨라지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손발이 축축해지는 증상을 동반하거나 원래 천식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임신에 따른 일반적인 증세이므로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임신 막달이 되면 커진 자궁이 횡경막을 밀어올려 폐를 압박하므로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고 가슴이 두근거린다. 또한 혈액의 양이 최고로 증가하면서 늘어난 혈액을 순환시켜야 하는 심장의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숨이 찬 증상이 자주 나타나기도 한다. 이때는 천천히 움직이고 편안한 자세에서 심호흡을 해 안정을 찾는 것이 좋다.

코피가 자주 나요
위험도 20
코피와 코막힘은 임신 중 나타나는 흔한 증상이다. 임신을 하면 체내를 순환하는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수치가 높아지므로 코 점막의 혈행을 촉진해서 코의 미세혈관에 압력을 가하게 된다. 특히 코막힘과 코피 증세는 난방기구로 인해 집 안의 공기가 덥고 건조해지는 겨울철에 더 흔히 나타나므로, 임신 중 기본 검사에서 빈혈이 없었다면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단, 임신 중반에 코피가 너무 자주 난다면 철분제를 복용해야 한다. 또한 코를 너무 심하게 풀어 코피가 나는 경우도 많으니 지나치게 힘을 주지 말 것. 그리고 한쪽 콧구멍을 가볍게 막고 양쪽을 번갈아가며 푸는 게 좋다. 임신 기간에 생기는 코막힘과 코피 증세는 대개 출산 후 없어지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

* 도움말: 고재환(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산부인과 교수), 김태희(부천순천향병원 산부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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