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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건강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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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건강상식임신육아 정보모음 ZIP ⑧편 임신과 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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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보다 심부온도가 높은 임신부는 더위를 특히 많이 탄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을 건강하게 보내고 싶다면 임신으로 인한 몸의 변화를 이해하고 그에 맞춘 준비가 필요하다.
평소 더위를 타지 않던 사람도 임신을 하면 더위에 취약해진다. 주변 사람들은 괜찮은 것 같은데 혼자서만 땀을 삐질삐질 흘리고, “제발 에어컨!”이란 말을 달고 살게 된다. 임신부는 왜 더위에 약할까? 이는 임신으로 인한 몸의 변화, 호르몬 변화 탓이다.
▶ 임신하고 유독 더위를 타는 나, 정상인가요?
같은 공간에서 같은 이불을 덮고 자는데 남편은 숙면을 취하는 반면 더위 때문에 잠을 설친 경험, 임신부라면 한 번쯤 겪어봤을 것이다. 또 사무실에서 춥다며 에어컨을 끄는 순간 몸에서 열이 뻗쳐 후끈거린 경험도 있을 것이다. 건강 이상이 의심될 만큼 임신 전과 달리 땀도 많이 흘리고 수시로 강한 열감을 느끼는데, 이러한 증상은 임신부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변화다.
임신하면 호르몬이 변하고 혈액량 증가로 혈관이 확장되면서 더위를 쉽게 느끼게 되며 추위도 더 탄다. 특히 초기에는 태반에서 분비되는 황체호르몬이 늘어나 기초체온이 높아진다. 보통 36.3~37.7℃로 미열이 있고 이 상태가 임신 12주 정도까지 유지되므로 정상체온보다 0.2~0.5℃ 이내로 오르는 것은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임신 중기를 넘어서면 황체호르몬 분비가 안정화되면서 정상으로 돌아온다.
▶ 급작스러운 체온 변화는 조심
임신부의 적정 체온은 36.3~37.2℃로 본다. 여기서 호르몬의 변화로 기초체온이 살짝 오른다고해도 38℃를 넘어서면 주의해야 한다. 체온이 38℃ 이상인 경우 유산을 비롯해 태아의 선천적 기형 및 심장 결함, 유산 등의 위험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체온이 정상 범주를 벗어났을 땐 태아 건강에 해로울 수 있으니 일단 가까운 산부인과를 방문해 진료를 받아본다. 한편 체온이 지나치게 떨어져도 문제다.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질 뿐 아니라 피로감이 몰려오고 감기, 폐렴 등 에 걸리기 쉬우므로 늘 적정 체온을 유지하도록 신경 쓴다.
▶ 임신부가 주의해야 할 여름 질환 3
지나친 냉방기기 사용에 따른 ‘냉방병’ 임신부는 일반인에 비해 기초체온이 높아 더위를 쉽게 탄다. 무더위가 이어지는 여름엔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땀이 주르륵 흘러 냉방기기를 자주 사용하게 되는데, 임신 중에는 이전보다 체온조절력이 떨어지고 온도 변화에 민감해져 찬바람을 직접 쐬거나 추운 환경에 장시간 머물게 되면 냉방병에 걸릴 수 있다. 피곤하고 소화불량과 식욕감퇴, 두통, 어지러움, 콧물, 재채기등의 증상이 엿보이면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본다. 또한 저체온증에 달릴 수 있으니 실내 온도는 24~26℃, 습도는 50~55%로 유지한다. 평소 얇은 카디건을 준비해 상황에 따라 착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수분 부족의 적신호 ‘탈수증’ 기온이 높아지면서 흘리는 땀도 많아지고 그만큼 몸속의 수분이 부족해지면서 갈증을 느끼게 된다. 여름철에 물을 자주 마시라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임신 중에는 신체 변화 때문에 이전보다 많은 양의 땀을 배출한다. 이때 생리적인 부종으로 인해 수분이 혈관 내에서 주변 조직으로 새어나가는데 적시에 수분을 섭취하지 않으면 탈수가 일어날 수 있다. 무리해서 먹을 필요는 없지만 여름철에는 하루에 8잔(약 1.6L) 이상의 물을 마실 것을 권장한다. 지나치게 찬 음료는 설사나 복통을 유발할 수 있다. 가급적 미지근한 물이나 끓여서 식힌 보리차 등으로 수분을 보충한다. 체중이 과하게 증가했다면 당분이 들어 있는 이온음료는 삼간다. 수분과 비타민이 풍부한 수박, 복숭아, 포도 등의 제철 과일을 챙겨 먹는 것도 좋다. 다만 과도한 당분 섭취는 체중 증가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양을 적절히 조절한다.
여름철 피부 트러블 ‘땀띠’ 땀구멍이 막혀 땀이 원활하게 배출하지 못해 생긴 염증을 ‘땀띠’라고 한다. 땀띠가 임신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지는 않지만 여름에 스트레스를 안겨주는 피부 트러블 중 하나다. 후기로 갈수록 체중이 증가하고 배가 불러오면서 살이 접히게 되는데, 무더운 날씨 탓에 맞닿는 부위에 땀이 차면서 땀띠가 생기기 쉽다. 보통 가슴과 허벅지, 배 아랫부분, 목, 겨드랑이 등에 나타난다. 땀띠를 예방하려면 땀을 손수건으로 닦아내거나 샤워로 열을 식히고 피부를 보송하게 유지한다. 이때 수온은 차갑거나 뜨겁지 않은 정도가 적당하다. 또한 통풍이 잘되고 땀을 빠르게 흡수하는 면 소재 옷을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되며, 가려움이 심하다면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항히스타민제를 처방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