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건강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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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건강상식임신 후기에 나타나는 이상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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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임신부가 정상적인 방법으로 안전하게 출산한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때로는 예상치 못한 변화로 출산에 곤란을 겪기도 한다. 양수가 흐른다거나 질 출혈 등 이상 증세가 나타나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도록 한다.
전치 태반
전치 태반은 태반이 자궁 입구를 덮고 있는 정도에 따라 완전 전치 태반, 부분 전치 태반, 변연 전치 태반으로 나뉜다. 부분 전치 태반이나 변연 전치 태반인 경우에는 태반이 정상 위치보다 조금 내려와 있는 정도이기 때문에 정상 분만이 가능하다.
원인: 자궁 수술을 받은 적이 있거나 종양으로 자궁에 상처나 염증이 생겼을 때, 또 수정란의 발육 및 착상 불량 등으로 생기는 경우가 많다.
임신 7개월 무렵 통증이나 아무런 징후 없이 출혈하는 경우 전치 태반을 의심해볼 수 있는데, 출혈이 계속해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출혈이 생겼다 멈췄다를 반복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출혈이 보이면 바로 병원에 가는 것이 좋다.
치료: 부분 전치 태반이나 변연 전치 태반일 경우라도 정상 분만이 가능하다. 하지만 완전 전치 태반인 경우에는 제왕절개를 한다. 임신 8~9개월 무렵에 완전 전치 태반이라는 진단을 받으면 즉시 입원해서 안정을 취한다.
태반 조기 박리 정상적인 자연 분만에서는 태아가 분만된 뒤 태반이 나오는데, 아기를 분만하기도 전에 태반이 자궁에서 벗겨지는 증상을 태반 조기 박리라고 한다.
태아에게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태반이 먼저 나오게 되면 태아의 생명이 위험해지므로 빨리 조취를 취해야 한다.
원인: 태반 조기 박리는 고혈압인 임신부에게 잘 나타난다. 또 과거 유산이나 조산, 산전 출혈이나 사산 등의 경험이 있는 임신부와 5회 이상 임신 경험이 있는 임신부에게도 잘 나타난다. 또 넘어지거나 심하게 부딪치는 것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치료: 태반이 자궁벽에서 떨어지면 심한 복통이 계속되고, 자궁이 단단해지면서 볼록해진다. 출혈은 많지 않지만 안면이 창백해지고 쇼크로 맥박도 약해진다. 이런 증상이 일어나면 임신부를 즉시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의사는 응급 처치를 먼저 한 뒤, 흡입 분만이나 겸자 분만 혹은 제왕절개로 아기를 출산시킨다.
역아(둔위) 임신 30주 이전까지 양수 속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던 태아는 출산이 다가오면 머리를 아래로 한 두위 자세를 취한다. 그런데 임신 32주가 지나도록 머리가 위로 향해 있는 태아를 역아(둔위)라고 한다.
머리가 아래로 가 있는 태아의 경우 분만시 머리, 어깨, 손발, 탯줄 순서로 나오게 된다. 하지만 역아는 이와 반대로 발이나 엉덩이가 먼저 나오고 머리가 가장 나중에 나온다. 이 경우 머리가 산도를 통과해 나올 때 머리와 골반 사이에 탯줄이 끼게 되면 태아에게 일시적으로 산소 공급이 중단돼 질식할 수 있고, 태아의 머리가 산도에 끼게 되면 뇌 손상을 입을 수도 있다.
원인: 역아의 원인은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지만, 다태 임신일 경우나 양수과다증, 전치 태반 등의 문제가 있을 때 많이 발생한다. 또 임신부의 골반이 좁거나 자궁이 기형일 때, 자궁근종이 있을 때도 역아가 되기 쉽다.
치료: 태아가 역아인 경우에는 태아의 정확한 자세나 머리 크기, 태아의 상태, 산도 넓이를 자세히 검사한 후 자연 분만 여부를 결정한다. 출산이 임박할 때까지 역아인 경우 태아가 질식할 위험이 크고 난산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진통 시작 전에 제왕절개 수술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정기검진에서 역아라는 진단을 받았더라도 출산 직전 자연스럽게 제 위치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고, 태아가 지나치게 크지 않고 양수의 양도 충분하면 자연 분만을 시도할 수도 있다.
조기 파수 정상 분만에서는 보통 진통이 시작되어 혈액 섞인 이슬이 비치고, 자궁이 전부 열린 다음 양수가 터지면서 아기가 태어난다. 그러나 진통이나 이슬 없이 양수가 먼저 터지는 수도 있는데, 이를 조기 파수라고 한다.
파수의 양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양수가 터지면 물 같은 액체가 다리로 줄줄 흘러내리게 된다. 조기 파수는 임시부 5명 중 1명 꼴로 나타날 정도로 흔한 일이므로 너무 당황하지 말고 응급 처치를 한 후 병원에 가도록 한다.
원인: 조기 파수는 태아가 커짐에 따라 자궁 경관이 느슨해지는 자궁경관무력증인 경우 일어나기 쉽다. 또 쌍둥이를 임신했거나 4kg이 넘는 거대아를 임신했을 때도 양수가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터지게 된다. 그 외에도 양수의 양이 지나치게 많은 양수과다증도 조기 파수의 위험이 높다.
치료: 조기 파수가 되었더라도 태아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상태라면 출산하는 것이 좋다. 만약 조기 파수가 되었다면, 샤워를 하지 말고 간단한 응급 처치를 한 후 바로 병원으로 간다. 병원에서는 유도 분만을 실시하며, 24시간 내에 출산이 안 되면 제왕절개 수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