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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동화

태교동화남다른 탐구심으로 세상을 빛낸 에디슨


정말 거위가 나올까?
“엄마, 엄마, 옆집 거위가 이상해요.”

에디슨이 허둥지둥 집 안으로 뛰어 들어왔어요. 오늘은 또 무슨 질문을 하는 걸까요? 에디슨은 늘 시시콜콜 따지며 이런저런 질문하기를 좋아했어요. 정신없이 쿵쾅쿵쾅 뛰어 들어오는 에디슨의 발소리를 들으며 엄마는 빙그레 웃으셨어요.
“에디슨, 뭘 보고 그러는 거니? 엄마에게 이야기해 보렴.”
“엄마, 아까부터 제가 옆집 거위를 계속 지켜보고 있었는데요. 알 위에 앉아 꼼짝도 안 해요. 어디 아픈 걸까요?”
에디슨의 말을 들은 엄마는 웃으며 대답해 주었어요.
“호호, 에디슨, 네가 알을 품고 있는 어미 거위를 본 거로구나.”
“알을 품는다고요? 그게 뭔데요?”
“어미 거위가 낳은 알을 따뜻하게 품고 있는 거야. 그렇게 하면 그 속에서 새끼 거위가 나오거든.”
“알에서 새끼 거위가 나온다고요?”
엄마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던 에디슨은 정말 이상하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렸어요. 그리고 엄마의 말이 진짜인지 궁금했어요.
‘새끼 거위? 정말 어미 거위가 품은 알에서 새끼 거위가 나올까? 알은 딱딱하고 단단하던데, 저 속에서 어떻게 뒤뚱뒤뚱 걸어 다니는 새끼 거위가 나온다는 거지?’
에디슨은 뭉글뭉글 피어오르는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다시 옆집 헛간으로 갔어요. 거기서 알을 품고 있는 어미 거위를 자세히 살펴보았죠. 하지만 아무리 봐도 단단한 알 속에서 어떻게 새끼 거위가 나온다는 것인지 에디슨은 도무지 알 수가 없었어요. 어미 거위도 자기 주변을 빙빙 맴도는 에디슨을 보며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커다란 눈만 꿈벅거렸어요. 하루 해가 뉘엿뉘엿 저물며 온 사방에 컴컴한 그림자를 드리우기 시작했어요.
“아무래도 이상해요. 이렇게 늦게까지 안 들어오다니요.”
하루 종일 엄마 뒤를 졸졸 쫓아다니며 질문을 해 대던 에디슨인데, 이상하게도 그날은 모습을 전혀 볼 수가 없었어요. 밤이 되었는데도 에디슨이 보이지 않자 엄마와 아빠는 조금씩 걱정이 되기 시작했어요. 엄마의 말에 아빠도 맞장구를 쳤어요.
“그러게 말이오. 아무래도 찾아봐야 할 것 같소.”
결국 엄마와 아빠는 집 밖으로 에디슨을 찾아 나섰지요.
“에디슨, 에디슨 도대체 어디 있니?”
한참 동안 아이를 찾아 헤매던 엄마, 아빠는 옆집 헛간의 짚더미 속에서 잠들어 있는 에디슨을 발견했어요. 깜짝 놀란 아빠가 에디슨을 깨웠어요.
“에디슨, 에디슨, 일어나거라. 도대체 여기서 무얼 하고 있는 거니?”
아빠의 목소리에 에디슨은 졸린 눈을 비비며 일어났어요. 그러고는 깜짝 놀라 몸을 다시 웅크렸어요.
“쉿! 조용히 하세요. 지금 알을 품고 있는 중이에요. 제가 이렇게 하루 종일 알을 품어 주었으니 이제 곧 새끼 거위가 태어날 거예요.”
에디슨은 품에 꼬옥 품고 있던 알을 내려다보았어요. 하지만 거위 알들은 잠결에 뒤척이던 에디슨의 엉덩이에 깔려 이미 깨져 버렸어요. 여기저기 깨진 거위 알 껍데기만 나뒹굴고 있었지요.
“이런, 알이 모두 깨져 버렸네. 그런데 새끼 거위는 어디로 간 거지? 분명히 내가 어미 거위처럼 똑같이 품어 주었는데…….”
아직도 졸린 듯 눈을 비비며 새끼 거위를 찾고 있는 에디슨을 보며 아빠는 한숨을 내쉬었어요. 하지만 엄마는 알고 있었지요. 에디슨이 그 천진난만한 호기심을 채우기 위해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말이에요.

남다른 탐구심으로 세상을 빛낸 에디슨



토머스 앨바 에디슨 Thomas Alva Edison, 1847~1931
호기심 많은 엉뚱 소년에서 천재 발명가가 되다
에디슨은 호기심이 많아 어릴 적부터 끊임없이 질문하기를 좋아했습니다.
“엄마, 강물은 왜 흘러요?”
“선생님, 하나 더하기 하나는 왜 둘이에요?”
“아저씨, 밀은 왜 자라나요?”
“아줌마, 하늘에 있는 구름은 왜 떠다니죠?”
이건 왜요? 저건 왜요? 에디슨의 질문은 끝없이 이어졌습니다.
이것저것 묻는 에디슨이 하도 귀찮아서 “그런 일은 아무도 알 수 없는 거란다.” 하고 이야기해주면 “그럼, 아저씨는 아무도 알 수 없다는 걸 어떻게 아세요?” 하고 질문할 정도였으니까요.
에디슨은 엉뚱한 질문도 많이 했지만, 궁금한 것은 직접 실험해 보기를 좋아했습니다. 한번은 바다 위에 떠다니는 배를 보고, 자기도 물에 뜰 수 있는지 궁금해하며 아무 준비 없이 바닷물에 ‘풍덩’ 하고 뛰어들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지요.
끊임없이 샘솟으며 넘쳐 나는 호기심을 채우기 위해 에디슨은 평생 동안 실험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한 번 실험해서 실패하면, 두 번 하고, 세 번 하고, 끝도 없이 계속했습니다. 백열전구를 발명할 때는 수백 번의 실패를 거듭할 정도였으니까요. 그래도 에디슨은 실패했다고 생각하지 않고, 되지 않는 이유를 한 가지 더 알게 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렇듯 멈출 줄 모르는 에디슨의 끊임없는 호기심과 실험 정신으로 그가 세상에 남기고 간 발명품은 1천 가지가 넘습니다. 그중 축음기, 백열전구, 영사기 등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대표적인 에디슨의 발명품이지요.

사랑을 담아서 이야기해 주세요

엄마는 준비하고 있단다. 네가 어떤 것에 호기심을 보이고, 어떤 엉뚱한 사건을 벌여도 함께 이해하고 풀어 나갈 수 있도록 말이야. 세상에는 네가 풀어가야 할 호기심 거리가 가득하단다. 주눅 들지 말고 마음껏 네 호기심을 충족해 보렴. 엄마의 뱃속은 어때? 거기서도 궁금한 게 많지?
출처웅진 리빙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