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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아건강태아를 지켜주는 생명의 물 `양수`

사람은 엄마의 자궁 안 양수 속에서 약 280일간 지내는 까닭에 따뜻한 물속을 가장 편안하게 느낀다고 한다. 양수는 단순히 자궁을 채우는 물이 아닌 태아가 배 속에서 안전하게 지내고 성장하며 발육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물질이다. 태아의 몸과 엄마의 배 속을 순환하며 아기에게 요람과 같은 역할을 하는 양수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았다.


태아는 열 달 동안 양수로 가득 찬 자궁 속에서 생명을 키워간다. 양수를 두고 태아를 지켜주는 생명의 물이라 일컫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태아는 양수 속에 떠 있으면서 양수를 먹기도 하고 배설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반복적인 일은 태아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하는 한편 양수의 양을 정상적으로 유지하게 만든다. 이 과정에서 태아는 자신의 근육을 움직이는 것을 배우고 연습한다. 임신 12주에 태아는 양수를 규칙적으로 먹기 시작한다. 이는 태어난 후 젖을 빨기 위한 준비운동을 하는 것으로, 이때 태아는 양수를 통해 맛보는 방법을 배운다. 또 임신 31주가 되기 전부터 양수 속에서 태아가 호흡을 위한 준비를 하는 등 태아의 성장과 발달을 돕는다. 그뿐만 아니라 외부 충격과 소음으로부터 태아를 보호하고, 임신부와 태아를 심리적·생리적으로 연결해주는 중요한 물질이다.


태아가 마시는 물, 양수
양수는 양막 안에 존재하는 맑은 물로 임신 초기에는 엄마의 혈장에서 생성된 물질이 양막을 통해 이동하는 분비액으로 만들어진다. 그러다 임신 12주 이후부터는 태아의 소변과 태아가 양수를 삼키는 일이 양수 구성의 중요한 역할을 한다. 양수는 태아의 폐로 흡입되어 폐의 성숙을 촉진시키고, 위 장관으로 흡입되어 우리가 물을 마신 것처럼 소변으로 배출돼 다시 양수가 된다. 즉, 태아의 소변이 양수의 주요 공급원이 되는 것. 이 때문에 임신 20주 이후에는 태아의 소변이 양수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양수는 생리식염수와 비슷한 무색의 맑은 액체로 임신이 진행되면서 소변 외에 태아의 피부에서 박리되는 태아세포, 태아의 몸을 덮고 있는 물질인 태지, 배냇솜털과 태아가 생성하는 여러 물질들이 포함된다. 또 약알칼리성 액체로 알부민, 레시틴, 빌리루빈 등의 물질도 포함되어 태아의 성장을 돕는다.
양수의 양은 임신이 진행되면서 점점 늘어난다. 특히 임신 중반기 이후에는 태아의 성장은 물론 양수의 양도 증가하여 정상적인 경우 배도 커진다. 대개 임신 초기부터 임신 34주 때까지 증가하는데, 임신 8주부터는 일주일에 약 10㎖씩, 21주쯤부터는 일주일에 약 60㎖씩 증가하다가 임신 34~36주에는 1,000㎖에 이를 정도로 최고치를 보인다. 그러다가 출산이 가까워지면 다시 약 800㎖로 줄어든다.
한편 양수는 태아의 건강을 측정하는 중요한 자료이기도 하다. 태아의 건강검사 중 중요한 항목이 양수의 양을 가늠하는 것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산부인과 김의혁 교수는 “우리 몸이 좋지 않으면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것처럼 태아도 몸 상태가 좋지 않거나 태아의 체중이 적으면 소변이 나오지 않거나 양이 적어 양수량이 감소합니다. 또 당뇨병 환자들이 소변이 많이 나오듯 엄마가 당뇨병이 있으면 태아도 당뇨병의 영향을 받아 소변이 많이 발생하여 양수량이 많아집니다”라고 설명한다.

태아를 지켜주는 생명의 물 `양수`


태아가 태변을 삼켰을 때 ‘태변흡입증’
태변흡입증은 태아가 분만 중 태변이 함유된 양수를 삼키는 과정에서 생긴다. 보통 임신 38주 이전에는 잘 발생하지 않지만, 40주 이후에는 20~30% 정도 태아가 자궁 내에서 태변을 보는 경우가 발생한다. 보통 태아가 자궁 내에서 심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건강이 위협받을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을 때 태변 배출의 빈도가 증가하고, 이로 인해 오염된 양수를 태아가 흡입하여 태아 상태가 악화되는 것이다. 태변흡입증의 결과로 태아의 화학적 폐렴, 기도 막힘, 저산소증이 발생하며 심하면 태아가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대부분 진통이 있을 때 생기며, 제왕절개수술을 한 경우와 같이 진통이 없을 때는 그 빈도가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진통 중에 저산소증으로 태아 곤란증이 있을 때도 잘 발생한다. 위험 요인으로는 출산예정일이 지난 경우, 저체중, 그리고 양수가 감소한 상태에서 탯줄이 눌릴 때 자주 발생한다. 태변흡입증을 예방하기 위해 예정일이 1~2주 정도 지나면 유도 분만을 권유하기도 한다.



* 참고도서: <임신 출산 육아 대백과>(삼성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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