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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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이럴 땐 뭐라 해야 할까? 성 관련 돌발 상황별 대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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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대학교수는 “성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아이가 성교육을 받았는가 안 받았는가가 아니라 어떤 사람으로부터, 어떤 지식을 받았는가”라고 말했다. 누구에게 어떤 태도로 성교육을 받았는지에 따라 성 지식이 단순한 정보로 남을 수도 있고, 정보 이상의 가치로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목동아동발달센터의 신재호 소장이 엄마들의 궁금증에 답했다.
엄마의 SOS 1 아이가 자꾸 성기를 만지려 해요
아이가 자신의 성기를 만지는 행위는 자연스러운 행동이다. 이때 가장 좋은 방법은 아이 행동에 반응하지 않거나 아이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바꾸는 것. 결코 민감하게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다만 자연스럽게 성기에 대한 소중함과 자꾸 만지면 아플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줘야 한다. 혼자 있는
시간을 줄여주는 것도 한 방법.
엄마의 SOS 2 또래 아이로부터 성적 놀이를 당했어요
또래끼리의 성 놀이라 해도 그 방식이 자발적인 참여냐 강제적인 것이냐에 따라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유아기 또래끼리의 성 접촉은 잘못된 방식이라면 교정이 필요하지만 대부분 성 놀이의 범주로 넣는다. 이때 부모가 또래 아이와 자녀를 야단치거나 민감하게 반응하면 자녀에게 죄의식과 부정적인 생각만 키워주기 쉽다. 자신의 몸을 장난감으로 여기지 않고 소중한 부위를 지키고 자신의 의지로 성 놀이를 거부할 수 있도록 교육시키는 게 먼저다.
엄마의 SOS 3 부부의 잠자리를 들켰어요
이때 부모는 당황하거나 거짓말을 하는 것 같은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 일단 ‘엄마와 아빠가 서로 사랑을 나눈 중’이었다고 솔직하게 말할 것. 그러고 나서 “엄마 아빠처럼 어른끼리는 서로 많이 좋아하고 결혼을 하면 사랑을 나누는 거란다. 이렇게 사랑을 해서 소중한 너를 낳을 수 있었어” 라는 식으로 상황을 밝고 가볍게 설명해준다.
엄마의 SOS 4 자꾸 이성 친구가 쉬하는 모습을 보려고 해요
과민하게 반응하지 말고 ‘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인데 다른 사람이 방해하면 안 된다’고 찬찬히 알려준다. 또 여자와 남자는 몸의 모양이 달라서 소변보는 모습이 다르다는 것도 설명한다. 어른들의 과잉 반응은 보는 아이나 보여준 아이 모두에게 성을 수치스러운 것으로 인식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엄마의 SOS 5 TV 속 야한 장면에서 눈을 떼지 못해요
대중매체에서 그리는 영상물은 아이들의 잠재의식 속에 성에 대한 정보로 입력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노출이 심한 옷차림이나 성적인 것을 추켜세우는 암시적인 표현 속에서 아이들은 자신도 모르게 성에 대해 그릇된 이미지를 갖게 되는 것이다. 아이들과 TV를 보다가 야한 장면이 나오는 경우에는 어리니까 아무것도 모를 거라고 단정해 그냥 넘어가지 말고 아이의 생각이나 느낌을 물어보고 그때그때 알맞은 이야기로 정리해줘야 한다. 성교육은 상황이 생겼을 때 바로 그 시점에 하는 게 바람직하다. 아이를 홀로 TV 앞에 앉혀두는 일도 삼가야 한다.
엄마의 SOS 6 어른으로부터 몸을 더듬는 등 성적 추행을 당했어요
이 경우 아이 자신이 성적 수치심을 느끼지 않았다면 아이 앞에서 절대 과잉반응을 보이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성인이 어린이를 성추행을 했을 경우에는 증거 확보, 법적 강구 등 단호하게 처리하되, 아이에게는 자신의 몸이 소중하다는 것을 인지시키고 어른에게 단호히 거부 의사를 전달하는 훈련을 시킨다. 더불어 세상엔 나쁜 어른도 있다는 것을 알려줘야 한다. 만약 나쁜 어른이 팬티를 내려보라고 할 때는“안 돼요! 여기는 소중한 곳이라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면 안 돼요”라고 단호히 말하도록 가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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