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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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공부 근육보다 마음의 근육을 먼저 키워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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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이 사회에 나가 제 몫을 다하기 위해서는 모든 근육이 골고루 발달해야 한다. 덧셈에서 받아올림 한 숫자를 어디에 써야 하는지 신경 쓰는 학습 기능만 길러서는 안 된다. 친구와 어울리면서 싸워도 보고 협력도 해 보면서 자기 자신에게 닥친 문제들을 스스로 풀어나갈 수 있는 마음의 근력을 키워가는 과정과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아이들도 일상에서 여러 문제에 부딪힌다. ‘친구가 장난감을 빼앗아갔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 ‘친구와 싸웠을 때 어떻게 화해를 해야 할까?’, ‘친구를 사귀기 위해서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이런 문제들은 책상에서의 학습이 아니라 실제 생활 속에서의 학습이 더 중요하다. 그리고 이 모든 근간이 유아기에 집중적으로 형성된다. 그렇다면 마음의 근육은 어떻게 키워줄 수 있을까?
첫째, 마음의 근육을 키우기 위해 가장 필요한 메타인지 능력을 키워준다.
메타인지 능력이란 자기 성찰 능력이라고도 할 수 있다. 스스로 자기를 평가하고 자기를 조절해 가는 능력을 말한다. 초등학교 3학년이 되면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거기에 맞춰 자기를 조절하는 메타인지 훈련이 가능하다. 말 그대로 혼자서 학습 전략을 세우고 거기에 맞춰 자기 조절을 하는 것이다. 이것은 반복 연습이 필요한데, 뇌의 반복 훈련과 습관을 통해 스스로를 꾸준하게 바라보고 자신을 알아가는 것이다. 메타인지는 ‘내 머리 속의 거울’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 능력은 부모가 대신 만들어주기 어렵다. 자기가 자기 자신을 바라보고 조절해야 한다. 예를 들어 불안감도 메타인지 능력을 통해 스스로 감정을 성찰하면 조절이 가능하다. 그래서 부모들은 아이에게 무조건 공부를 열심히 하라고 강요하기보다 스스로 공부하려는 마음과 그 공부에 효율적으로 몰입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이것이 아이가 제대로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근원적인 방법이다.
둘째, 스스로 긍정적인 생각을 끌어내도록 도와준다.
아이 스스로 기분이 좋아지는 경험을 하게 한다. 특히 자기의 강점은 무엇이고 내가 잘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자각함으로써 자신감이 생기도록 한다. 이러한 자신감은 긍정적인 마음을 통해 감사하는 마음으로부터 생길 수 있다. 부모가 무엇인가를 해줄 때 자녀에게 “엄마, 고마워!”라는 말을 하게 하거나 친구가 장난감을 빌려주었을 때 “고마워!”라고 말하게 한다. 때때로 엄마와 아이가 함께 잠자리에 누워 오늘 고마웠던 일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다. 아이들이 기분이 좋으면 감정의 뇌만 활성화되는 것이 아니라, 사고와 관련된 전두엽 역시 활성화된다. 감정과 학습은 따로 있지 않고 함께 작용할 때 극대화를 이룬다. 더불어 ‘행복’까지 만들 수 있다는 것이 긍정 심리학의 핵심이다.
셋째, 아이의 회복탄력성을 높여준다.
쉽게 좌절하지 않고 적극적인 아이를 가리켜 회복탄력성이 높다고 말한다. 심리학과 교육학 분야의 전문가들은 행복, 공감, 몰입, 긍정 등의 연구를 통해 인간의 긍정적이고 밝은 측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회복탄력성이 낮으면 자신을 부정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열등감과 포기하고 싶은 마음, 두려움이 많아진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우리나라 중고등 학생들의 회복탄력성을 살펴보면 세계 평균보다 한참 낮은 수치다. 그렇다면 유아기부터 형성되는 회복탄력성을 어떻게 길러줄 수 있을까? 또 낮아진 회복탄력성을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까? 아이가 노력을 했을 때 부모가 적극적으로 반응을 보이고 아이의 감정을 세심하게 읽어줘야 한다. 그리고 쉼 없이 아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정서적 지지자’가 되어준다. 부모가 자신을 전적으로 믿어주면 아이는 더 강해진다. 자신을 지지하는 사람이 있다는 믿음이 있으면 어려움에 처했을 때 적극적인 마음으로 대처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