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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종이책과 전자책, 아이에게 뭐가 좋을까? ②


4) 기억하는 방식이 다르다

종이책과 전자책, 아이에게 뭐가 좋을까? ②
종이책으로 읽은 것은 장기 기억화하는 데 유리하다. 이해도는 읽은 직후에 측정하는 방식으로 대개 판별하므로 종이책으로 읽은 후 이해도 차이는 크게 드러나지 않는다. 그런데 글을 읽은 후 시일이 꽤 지난 다음 기억 정도를 측정해보면 전자책으로 읽은 것은 의도적으로 떠올려야 하지만 종이책으로 읽은 것은 ‘그냥’ 안다. 그냥 안다는 것은 제대로 장기 기억화 됐다는 뜻이다.


5) 피로도가 다르다
컴퓨터나 스마트폰 화면은 발광면이기 때문에 장시간 주시하면 눈의 피로도가 급격히 올라가고 두통과 시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 컴퓨터를 베이스로 하는 읽기 시험을 보고난 학생들은 예외 없이 종이책으로 시험을 본 학생들보다 스트레스 수치가 높았다.
이와 관련해 82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흥미로운 실험이 있다. 컴퓨터 화면을 스크롤해서 글을 읽어야 하는 방식으로 읽기 시험을 본 사람들은 페이지가 분명히 구분된 형식으로 되어 있어 클릭하기면 하면 페이지가 넘어가는 방식으로 글을 읽고 문제를 푼 사람들에 비해 시험 점수에는 별 차이가 없었지만 이어 실시된 주의집중력 및 작업 기억 테스트에서는 점수가 떨어졌다. 이것은 스크롤 방식으로 글을 읽을 때 주의집중력이 감소되고 작업 기억도 많이 소모된다는 증거다.
전자매체의 장점 중 하나는 화려한 도표 등의 그래픽, 지도, 순서도, 동영상 및 사운드트랙 등을 포함시킬 수 있다는 점일 텐데 오히려 전자매체가 제공하는 풍부한 자료로 인해 인간의 작업 기억에 상당한 부하가 걸릴 수 있다. 작업 기억이란 우리 마음속의 책상과도 같은 특수한 기억이다. 책상 위에 넘쳐날 정도로 너무 많은 작업물이 올라가 있으면 도움이 되기보다 혼란스러울 것은 당연하다. 게다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로 글을 읽다보면 화면을 전환해서 검색도 하고 싶고 갑자기 게임이나 이메일 확인도 하고 싶어지는 등 주의를 분산시키는 요소가 너무 많다. 여간해서는 차분히 집중해서 글을 읽을 수 없는 상황으로 몰아가는 것이다.


6) 글을 대하는 자세가 달라진다
전자매체로 글을 읽을 때 사람들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글에 ‘진지하게’ 접근하지 않는다. 2005년에 113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스크린으로 읽는 사람은 종이책을 읽는 사람에 비해 차분히 글을 읽지 못해 둘러보고 훑어보고 키워드를 찾아내는 데만 치중할 뿐만 아니라 한번 읽은 글을 또 다시 읽는 경우가 거의 없다. 전자매체로 글을 읽을 때 사람들은 종이책을 읽을 때처럼 목표를 세워서 어려운 부분을 거듭 읽고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점검하지 않는다.
하지만 종이책으로 읽으면 오직 책에만 진득하게 주의를 집중하며 보다 효과적으로 작업 기억을 활용하므로 독서 전략을 충실히 동원할 수 있다. 실제로 단 7분 동안만 텍스트를 읽고 문제 풀이를 시켰을 때는 전자책이든 종이책이든 점수 차이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지만, 읽기를 할 수 있는 시간 여유를 충분히 주었을 때는 종이책으로 학습한 학생이 100점 만점에 10점을 더 얻어냈다는 실험 결과도 있다.

전자책은 ‘사용(use)’한다고 하지 ‘소유(own)’한다고 하지 않는다. 종이책에 비해 전자책은 만질 수 있는 실체가 없고 순식간에 사라져버리기 때문에 ‘유저’와 ‘오너’라는 결정적인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다. 단순히 정보를 얻는 것만이 목적이라면 전자책이든 종이책이든 크게 상관이 없다. 하지만 책은 우리 아이들이 ‘소유’하는 재산이자 ‘사용’하는 정보원이 되는 것이 옳다. 이 2가지 목적에 더 충실한 것은 단연코 종이책이다. 베스트셀러 《책 읽는 두뇌》의 저자이자 미국 터프츠대학교 교수인 매리언 울프는 이렇게 설명했다.
“책읽기에는 ‘물리성(physicality)’이 있어서 옛날 형식(종이책)의 장점들을 결코 무시할 수 없으며, 새로운 매체(전자매체)는 언제 사용할지를 알고 있으면 된다.”
매리언 울프는 ‘case by case’에 동의했다. 먼 곳에 여행을 갈 때 부담스런 짐이 될 수 있는 종이책 대신 전자책을 이용하면 수십 수백 권의 책이나 자료를 손쉽게 휴대할 수 있으므로 이런 경우에는 기꺼이 전자책을 지참하면 될 것이다. 또한 신문이나 잡지 기사라면 깊이 생각하며 반복적으로 읽어야할 필요가 별로 없으니 전자매체로 가볍게 읽어 필요한 정보를 얻으면 그만이다.
그러나 수십 수백 번 반복해서 읽으며 모국어와 외국어를 익히기 좋아하는 일반적 성향을 생각할 때 아이들에게는 여전히 종이책이 더욱 막강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제 발로 걷고 뛰며 여행해야 근육과 뼈가 튼튼해지듯이 종이책으로 기본기를 잘 다진 후에 전자책을 상황에 따라 ‘이용’하는 방식이 더 현명한 선택이다. 물론 종이책에 비해 즉각적인 피드백이 가능하고 정교하게 반복시켜주기 위해서는 컴퓨터 매체가 더 유리할 수도 있다. 결국 원칙 있는 ‘case by case’를 적용해야 한다.

출처엘도라도 - 아이의 영어두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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