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체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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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체능아이의 재능을 찾아서 키워주는 법 - ④ 음악 재능, 어떻게 키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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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강하다. 경쾌한 음악은 기분을 좋게 하고, 슬픈 음악은 감성적이게 만들며, 자극적이고 강한 음악은 사람을 흥분되게 만든다. 반면에 편안한 선율은 마음을 안정시킨다. 아이가 음악적 재능이 있다는 것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셈이다. 음악적 재능을 기술적으로만 키우는 엄마들이 있다. 그러나 가창력만 뛰어나다고 훌륭한 가수는 아니며, 테크닉이 뛰어나다고 모든 악기 연주자들이 감동을 주지는 못한다. 따라서 소리로 사람의 마음을 음직이기 위해서는 감정을 전달하는 표현법을 길러줘야 한다.
또한 음악적 재능의 기본은 다양한 음악을 듣는 것이다. 소리에 민감한 아이라면 다양한 음율과 여러 악기의 소리를 고루 들려주자. 유행가를 유난히 좋아하는 아이라도 동요, 오페라, 국악 등 다양한 노래를 들려주는 것. 그리고 아이가 노래를 따라 부르는지, 춤을 추는지, 소리나는 물건이나 악기를 규칙적인 리듬을 갖고 흔드는지 유심히 관찰한다. 노래를 따라 흥얼거린다면 가수로서의 음악적 재능이, 춤을 추거나 악기를 규칙적으로 흔든다면 리듬 감각이 뛰어난 것. 많이 듣고 따라 부르다 보면 음악을 듣는 능력, 청음도 함께 발달한다.고요함을 들려주기
아이들은 다양한 소리로 가득 찬 세상에 살고 있다. 때로 아이에게는 고요함이 필요하다. 고요함 속에서 동요를 들으면 평소보다 멜로디와 가사가 귀에 쏙 들어오면서 아이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일단 노래의 매력에 빠지면 숨겨 있던 음악적 재능도 펼칠 수 있다. 고요함 속에서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아이와 음악회에 가는 것도 좋다. 음악회에서 음악을 감상한다는 것은 라이브 연주 자체도 중요하지만 고요함 속에서 음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 점도 의미가 크다.
다양한 동요 부르기
동요가 흘러나오면 음률에 맞춰 손뼉도 치고 노래를 따라 부르며 율동도 지어 춤을 추게 한다. 수동적으로 듣는 것보다 음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엄마와 함께 동요를 부르면 엄마의 사랑과 관심을 받아 노래를 더욱 쉽게 따라 부른다. 엄마의 가창력이 훌륭하지 않더라도 상관없다. 제대로 된 노래 수업은 나중에 받아도 충분하기 때문.
노래에 맞춰 춤추기
음치인 댄스가수는 있어도 박치인 댄스 가수는 없다. 그만큼 춤은 박자, 리듬 감각을 키워준다. 음악 볼륨을 조금 높여 음악에 몸을 맡기고 자유롭게 흔든다. 가만히 노래만 듣는다면 엄마가 먼저 춤추기를 유도할 것. 아이와 빙글빙글 돌며 몸을 움직이고 흔들면 음악 듣기도 훨씬 재미있다.
전문 음악교육 프로그램 참가하기
어려서부터 음악 기초 지식을 쌓는 것은 음악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유아 음악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악기를 체험해보고, 소리의 크고 작음, 높고 낮음, 리듬 등을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친구들과 함께 노래하고 연주하며 협동심과 화음을 배울 수 있다.
뮤지컬 감상하기
노래와 음악, 연기가 하나가 되는 뮤지컬은 표현력을 기르는 최고의 방법이다. 어린이 뮤지컬을 보여주어 아이에게 음악적 동기를 만들어준다. 집에 돌아와서는 아이가 좋아하는 그림책 속 주인공이 되어 직접 대사도 읊어보고 자작곡 노래도 불러보는 등 뮤지컬 놀이를 해보자.
살림살이로 리듬 배우기
마라카스나 캐스터네츠, 트라이앵글 같은 리듬악기는 어린아이도 쉽게 배울 수 있다. 악기가 없다면 집 안에 있는 소리나는 것은 무엇이든 리듬악기가 될 수 있다. 막대기로 바닥에 치거나 플라스틱 우유통에 곡물을 넣어 흔들 수 있다. 유리컵에 물을 담고 젓가락으로 두드리면 박자뿐 아니라 음정도 연주할 수 있다.
악기 가르치기는 빨라도 5세부터
악기 연주는 집중력을 높이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악기 연주자들은 덜 공격적이고 사회성이 좋으며 평화주의자다. 어려서부터 악기 하나쯤은 배우는 게 좋은데 그 시기가 문제다. 천재 음악가들은 3~4세에 악기를 배웠다고는 하지만 현실적으로 타악기가 아닌 이상 피아노나 바이올린, 플루트 등 악기를 배우려면 소근육이 어느 정도 발달되어야 정교하게 연주할 수 있다. 연주는 강요받지 않을 때 즐겁다. 따라서 악기는 8세 무렵, 빨라도 5세 이후에 배우기 시작하는 게 바람직하다. 악기는 4년 이상 꾸준히 배워 자유자재로 연주할 수 있는 실력이 목표다.
도움말 | 김경철(한국교원대학교 유아교육학과 교수), 전우경(중앙대학교 유아교육학과 교수)
참고도서 | <내 아이의 재능, 어떻게 찾아낼까?>(담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