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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한글은 놀이로 가르쳐라

한글은 놀이로 가르쳐라
우리 부모세대가 처음 한글을 배울 때는 일명 ‘깍두기 공책’에 ‘ㄱㄱㄱㄱㄱ, ㄴㄴㄴㄴㄴ’ 하는 식으로 채워나가면서 외우는 게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그렇게 배우지 않는다. 1990년대 초에 불기 시작한 조기한글 교육에 대한 새로운 학습법이 일반화되면서 대부분 ‘ㄱㄴㄷㄹ’ 하는 식의 암기식 한글학습이 아니라 놀이식 학습, 플래시 기법, 통문자 학습으로 대변되는 한글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요즘 부모들은 본격적인 한글교육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아이가 말을 하기 시작할 무렵부터 집 안 물건들에 ‘냉장고’‘텔레비전’ ‘책상’ 등 낱말카드를 붙여놓고 아이에게 틈날 때마다 읽어준다. 이것은 사물과 문자를 동시에 기억하게 하여 같은 모양의 문자를 읽을 수 있게 하는 이미지 연상법으로 초보적 수준의 통문자 학습법에 해당한다.

만 2세 정도가 되면 아이들은 대개 언어습득에 대해 폭발적인 관심을 보이게 된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주변 사물의 이름을 말할 줄 알게 되고, 2개 또는 3개의 단어를 사용한 짧은 문장 형태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 또한, 사물이 눈앞에 보이지 않아도 그 사물을 생각할 수 있고, 언어와 상징을 사용하여 사고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미지 연상법으로 한글교육이 가능해진다. 이때 중요한 것은 적절한 방법을 통한 접근이다. 이 시기에는 아이들에게 배움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야 한다. 따라서 두 돌이 지나 시작하는 한글교육은 아이가 배움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것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 강요나 주입식으로 가르치게 되면 학습에 대한 거부감이나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줘서 이후 엄마와 무엇인가 하는 것을 싫어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재미 요소를 더해서 놀이하듯 가르쳐야 한다. 이처럼 유아기에 무엇인가를 가르칠 때에는 아이에게 맞는 적합한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른들의 욕심으로 단지 글자 자체를 깨우치는 데 목표를 두고 시작하는 조기한글교육은 오히려 아이가 한글을 받아들이는 데 방해가 될 수 있다. 또한, 어떻게든 다그치면서 외우도록 하고, 무조건 설명해준 대로 법칙을 외우게 하면 아이는 아이대로 부모는 부모대로 고통받게 된다. 결국 아이가 글자는 깨우칠지 몰라도 이때 받은 스트레스로 배우는 것 자체를 싫어하게 될 수 있고, 심하면 아이가 가지고 태어난 학습욕구를 꺾는 역효과를 낼 수 있다. 어른의 필요나 욕심에 의해 억지로 시작하는 한글교육은 아이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안 하니만 못하다는 것을 기억하기 바란다. 한글교육은 아이가 문자에 호기심을 갖기 시작할 때 자연스럽게 시작해야 한다. 옆집 아이가 한글을 배우기 시작했다는 말에 조급증이 발동하여 시작하는 한글교육은 절대 금물이다.

출처아주 좋은 날 - 0~7세, 결정적 시기를 놓치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