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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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유깨끗하게 분유 먹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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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원할 때 즉시 물릴 수 있는 젖과 달리 분유는 물을 데우고 분유를 타서
적당한 온도로 식혀 먹이는 데까지 약간 시간이 걸립니다.
엄마에게는 상당히 번거로운 노릇이지요. 그러다 보니
귀찮은 마음에 손도 씻지 않고 젖병도 대충 헹궈 분유를 타기도 합니다.
하지만 면역력이 떨어지는 아기에게 분유를 먹일 때는 무엇보다 청결 유지에 신경 써야 합니다.
잘못하면 분유뿐 아니라 세균까지 함께 먹이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분유를 타는 엄마 손은 청결해야 합니다
아기가 배고파서 울어대기 시작하면 엄마 마음이 바빠집니다. 얼른 분유를 타서 아기 입에 물려주어야겠다는 생각이 앞서지요. 배가 고파 우는 아기를 두고 깨끗하게 손을 씻고 물을 데우고 분유를 타워 식히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급해도 아기 배를 채우기에 앞서 청결을 먼저 고려해야 합니다.
이 시기의 아기들은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분유를 탈 때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분유를 타기 전에 일단 식탁 위를 깨끗한 수건으로 닦고, 엄마의 손도 비누로 깨끗하게 닦아야 합니다. 드라마를 보면 외과 의사가 수술에 들어가기 전에 꼼꼼하게 손을 닦습니다. 엄마 역시 분유를 타기 전에 손톱 밑까지 깨끗하게 닦아야 합니다. 손뿐 아니라 분유를 탈 때 쓰는 도구들도 반드시 깨끗이 닦은 후 끓는 물에 소독하여 사용해야 합니다.
신생아 시절에는 젖병 소독도 철저히 젖병 또한 철저하게 소독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번이라도 아기가 입에 물었던 젖병은 소독하지 않고 다시 써서는 안 됩니다. 깨끗이 닦은 후에 열탕 소독을 하고 써야 합니다. 아기의 침이 묻어 있으면 미생물이 번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신생아 때는 하루에 젖병이 수도 없이 나오는데 그걸 일일이 닦고 소독하는 게 보통 일이 아닐 겁니다. 누가 젖병만 닦아줘도 좋겠다는 생각이 굴뚝같지요.
하지만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아기의 면역력이 높아져 조금 덜 신경을 써도 됩니다. 생후 4개월만 지나도 지금처럼 열심히 젖병을 소독할 필요 없이, 깨끗하게 닦아 쓰고 주기적으로 한 번씩만 소독해주면 됩니다.
분유는 그때그때 타서 먹여야 합니다 외출할 때는 미리 분유를 타서 가져가지 말고 끓인 물과 분유를 따로 준비해야 합니다. 간혹 번거롭다는 생각에 미리 분유를 타서 나가기도 하는데 그래서는 안 됩니다. 물에 탄 분유는 상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날씨가 더운 여름철에는 그 시간이 더 짧습니다. 분유는 되도록 아기가 먹기 직전에 타서 바로 먹이도록 합니다.
분유를 탔는데 아기가 잠이 들어서 먹일 수 없다면 상온에 두지 말고 냉장고에 넣어두세요. 먹다 남은 게 아니라면 냉장고에서 이틀 정도 보관할 수 있습니다. 나중에 먹일 때는 전자레인지를 이용하지 말고 중탕을 해서 먹이도록 합니다. 전자레인지로 분유를 데우면 영양소가 파괴될 우려가 있으며, 골고루 데워지지 않아 아기가 먹기에 좋지 않습니다. 분유를 타려고 끓인 물 역시 냉장고가 아니라 상온이라면 오래 보관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아무리 아까워도 먹다 남은 분유는 버리세요 이 시기의 아기들은 일정하게 먹지 않습니다. 배가 고파 우는가 싶어 얼른 분유를 타서 주었더니 얼마 먹지 않고 젖꼭지를 밀어내기도 하지요. 남은 분유가 아까워 잠깐 놔두었다가 다시 물리는 엄마들이 많은데, 먹다 남긴 분유는 아무리 아까워도 그냥 버려야 합니다. 아기가 젖병을 빨면 침이 섞이기 때문에 분유가 금세 상합니다. 냉장고에 넣어두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상하는 시간을 조금 늦출 수는 있겠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역시 미생물이 번식할 수 있습니다.
간혹 남긴 분유를 먹이고도 별 탈 없이 잘 키웠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예민한 아이들은 병이 날 수 있습니다. 분유 값보다 더 큰 비용이 약값으로 들어갈 수도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