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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생활유난히 촉감 자극에 민감한 아이 케어법

감각이 예민한 아이는 작은 자극도 크게 느껴 소스라치게 놀라거나 강한 불안감을 느낀다. 이럴 땐 아이를 안심시키고 천천히 익숙해지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촉감 자극에 민감한 아이를 대하는 가이드.


유난히 촉감 자극에 민감한 아이 케어법

▶ 남들 다 좋아하는 모래를 싫어한다면?
바닷가의 모래사장, 모래 놀이터 등 부드럽고 밟았을 때 폭신폭신한 느낌이 들어 아이가 좋아할 거라 생각했는데 정작 땅바닥에 발끝조차 대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는 아이. 모래의 느낌이 싫은지 자꾸만 안아달라고 매달리는 아이들이 제법 있다. 도대체 왜 그런 걸까. 으레 아이들은 모래놀이를 좋아할 거라 생각하지만 사물에 대한 감각 경험은 개인마다 차이가 난다. 모래를 밟으면 ‘부드럽고 폭신폭신하다’는 것은 다양한 경험치를 통해 습득한 어른의 감촉 경험과 기억에 기인한다. 처음 모래를 접한 아이는 이와 다른 감각을 체험할 수 있다. 까끌까끌하다거나 바닥이 푹 꺼져 안전하지 않다고 느낄 수 있는데, 이때 아이의 뇌에 일종의 경고등이 켜진다. 불안하다는 감정은 위험한 자극으로부터 도망가고 싶다는 반응을 일으키고, 행여라도 몸에 모래가 묻을까 격렬하게 울고 버둥거리는 모습을 보이는 것. 따라서 아이가 모래를 싫어한다면 “괜찮아. 뭐가 무서워”라고 반응하기보다 일단 꼭 안아서 안심시키는 것이 우선이다. 처음에는 부모가 먼저 모래를 만지는 모습, 밟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좋다. 그다음에는 도구를 활용해 모래와 친근해지게 하자. 예를 들면, 장화를 신고 모래 위를 걸어보거나 막대기로 모래에 그림 그려보기, 삽으로 모래 퍼보기와 같은 활동이 적절하다

▶ 특정 소재의 옷은 절대 안 입으려 한다면?
입었을 때 감촉이 부드러운 옷만 찾고 조금이라도 깔깔하면 간지럽다고 울면서 거부하며 기어코 벗어 던지는 아이. 부모 입장에서는 다양한 스타일의 옷을 입히고 싶다는 욕심도 들고, 겨울철에는 보온력이 좋은 소재의 옷에 손길이 가기도 한다. 하지만 아이 스스로 준비될 때까지는 기다려주는 것이 정답. 아이 입장에서는 왜 자기가 좋아하는 부드러운 옷을 입히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엄마에 대한 원망이 커질 수 있다. 새로운 재질의 옷도, 옷을 입혀주는 엄마도 ‘나쁘다’는 생각이 아이를 더 까칠하고 방어적으로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할 것.
감각 민감성이 완화되는 데 걸리는 기간은 아이들마다 다르다. 무엇보다 부모와 아이 사이에 다툼이 잦아지면 안정적인 애착을 형성하는데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엄마는 믿을 수 있는 사람,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신뢰가 확실해진 이후에야 아이도 입어보려고 노력할 것이다. 따라서 일단은 아이가 선호하는 재질의 옷을 입히고 아이의 촉각 민감성이 완화될 수 있도록 다양한 촉각 활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이와 여러 재질의 미술 도구로 놀이를 해보거나 적당한 강도로 마사지를 해주는 등 즐거운 감촉 경험을 해본다. 또 아이와 인형에게 다양한 소재의 옷을 입혀주는 놀이를 하며, 옷에 대한 느낌이나 그 옷을 입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는 것도 좋다.

▶ 촉감놀이 거부하는 아이
문화센터의 촉감놀이가 감각 발달이나 아이들의 바른 식습관 형성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런데 아이가 끈적끈적하거나 미끄러운 재료의 탐색을 거부한다면 일단 좋아하는 재료부터 충분히 탐색하게 하자. 싫어하는데 억지로 접하게 하면 불쾌한 기억이 자리 잡아 비슷한 모양이나 색깔의 다른 재료까지 거부할 수 있다. 촉각 민감성이 심하지 않다면 재료에 대한 거부감은 자연스레 줄어들게 마련이다. 지금은 특정 재료에 익숙해지게 하는 것보다 새로운 것을 탐색하는 것은 재미있다는 경험을 쌓아가는 게 중요하다.

▶ 촉감 예민한 아이를 위한 솔루션
추천 놀이 거품을 손바닥에 올려두고 ‘후~’ 하고 불거나 바닥에 거품 그림을 그리며 즐거운 시간을 가져보자. 만약 아이가 싫어한다면 바닥을 함께 닦으며 거품을 사라지게 하는 놀이를 해볼 수 있다. 이불 김밥이나 쿠션으로 눌러주기 놀이도 좋다. 촉각이 예민한 아이는 어느 정도 압력을 느낄 때 편안함을 느낀다. 보물찾기도 도움이 된다. 손에 쥘수 있는 물건을 2개씩 준비한 후, 하나는 불투명한 주머니에 넣어두고, 나머지는 아이가 볼 수 있도록 앞에 둔다. 아이에게 손으로 주머니 속 물건을 알아맞히게 한 다음 똑같은 물건을 찾게 해본다.
추천 재료 우선 아이가 싫어하는 재질이 무엇인지 파악한다. 예를 들어 밀가루는 좋아하는 데 밀가루 반죽은 싫어한다면 축축하거나 물컹한 느낌이 싫은 것일 수 있다. 이런 경우 최대한 퍽퍽하게 반죽된 밀가루부터 만져보게 한 다음 아이 스스로 물을 조금씩 부어가며 질퍽한 느낌에 익숙해지게 해보자. 반대로 밀가루 반죽은 좋아하지만 밀가루 자체를 만지기 싫어한다면 몸에 가루가 묻어 잘 떨어지지 않는 느낌, 손바닥 색이 하얗게 변하는 것이 두려운 것일 수 있다. 식재료 통에 콩, 쌀 등을 넣고 만져보게 하되 점차 입자가 고운 것에 익숙해지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