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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생활효과적으로 “안 돼!” 하는 법

아이의 행동을 일일이 제지하면 자존감이 낮은 아이로 자랄 수 있다. 하지만 “안 돼”가 꼭 필요한 경우도 있다.
무분별한 “안 돼”가 아니라 꼭 필요할 때 적절하게 “안 돼”를 사용하는 법.


효과적으로 “안 돼!” 하는 법

1. “안 돼”가 필요한 순간
만 2~5세는 하고 싶은 말도, 활동량도 많아지며 무엇보다 호기심이 풍부해 다양한 활동을 통해 세상을 탐색한다. 새로운 것을 보면 손으로 만지고 냄새를 맡고 끊임없이 관찰하며 스스로 무언가를 해낼 수 있다는 ‘주도성’을 경험하게 된다. 해도 되는 일과 하면 안 되는 일을 배우기도 하는데, 이때 과도한 제지를 받으면 스스로 뭔가를 할 수 없다고 생각하게 된다. 제지당한 경험이 많을수록 눈치를 많이 보며, 세상을 탐험하고 새로운 사람과 물건을 탐색하는 데 주저하게 된다. 또 죄책감을 느끼고 자존감이 낮은 아이로 성장하기 쉽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안 돼”라는 말로 행동을 제지하기보다는 기쁨과 새로움을 더 많이 경험하도록 지지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안 돼”라는 말이 꼭 필요한 순간이 있다. 아이가 위험한 곳에 올라가거나 계단에서 뛰어내리거나 뜨거운 물건을 만지려 하거나 차도에 뛰어들 때, 또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을 할 때, 나쁜 말이나 욕을 할 때 등이다. 바람직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여겨질 때는 행동을 제지해야 한다. 그래야 아이는 옳고 그름의 기준을 배우고, 세상에는 해도 되는 일과 하면 안 되는 일이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며 분별력을 키울 수 있다.

2. “안 돼”를 효율적으로 전달하려면?
아이가 부모의 표정이나 목소리로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다면 해도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을 구분하는 훈육을 시작할 수 있다. 위험한 물건을 입에 넣거나 만지려고 할 때 “안 돼! 위험해. 다치면 아파”하면 아이는 부모의 단호한 표정과 목소리로 위험을 감지하게 된다. 이렇게 행동을 통제한 이후에는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거기는 위험해. 대신 이쪽으로 가면 재밌는 거 있어. 이건 뭐지? 우와! 신기하다. 이렇게 움직이네” 하며 방향을 전환해준다. 비슷한 상황이 생길 때마다 동일한 메시지를 전달하면 아이는 부모의 말을 따랐을 때 더 즐겁다는 것을 기억하고 제시받은 대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말로 의사를 표현하기 시작할 무렵부터는 통제와 타협이 가능해진다. 이때부터는 해야 하는 이유나 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는 것이 좋다. 이 시기에는 주도성이 발달하므로 미운 행동을 하고 고집과 떼쓰기가 늘어나며 “아니야” “싫어” “안 해”를 반복하게 되는데, 이때 긍정적인 훈육을 통해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하는 연습을 시키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양치질을 싫어한다면 관련 책이나 영상, 또는 엄마 아빠가 재미있게 양치질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칫솔과 치약을 스스로 고르게 한다. 양치질 여부가 아닌 도구를 스스로 골라 흥미를 갖게 하는 것. 이 과정을 통해 아이는 자율성과 주도성을 키울 수 있다.

3. “안 돼” 이후엔 대안 제시하기

“안 돼”는 꼭 필요한 경우에만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러려면 아이에게 무엇을 허용하고 허용하지 않을지, 무엇이 옳고 그른 행동인지 부모가 일관적인 기준을 갖고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 돼”라는 말로 아이의 행동을 제지한 이후에는 반드시 아이의 감정을 읽어주고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또 부모가 어떤 마음이 들었는지도 얘기해준다. “엄마는 지난번에 ○○가 계단에서 뛰다 다쳐서 걱정되고 속상했어. 그때 많이 아팠지?” “오늘은 가위바위보 하면서 한 계단 내려가기 놀이할까?” 하고 말이다. “위험하다고 했지?” “하지 말라고 여러 번 말했는데 도대체 왜 그러는 거야?”와 같은 말을 하면 아이는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반성하기보다 엄마 아빠가 싫어한다고 여기거나 비난받는다고 생각해 상처를 입게 된다. 훈육할 때는 소리치거나 화내지 말고 부드럽지만 단호한 목소리와 표정으로 말해야 한다. 그래야 아이가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부모가 화가 났다는 것을 명확하게 알고, 어떻게 행동해야 옳은지를 깨닫게 된다.
아이 기분을 맞춰가며 사정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못한 자세다. “앉아서 밥 먹으면 휴대폰 보여줄게. 이리 오면 안 될까?”처럼 무언가를 지시하거나 제지할 때 질문이나 부탁의 형식으로 말하면 효과가 떨어진다. 지시하려는 것을 간단하고 직접적으로, 그리고 단호한 어조로 말해야 한다.

아이 행동에 즉각 반응해주세요

아이가 무언가를 했을 때 그 행동의 결과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리자. 칭찬받을 일을 했음에도 무관심하거나, 부적절한 일을 했는데도 그냥 넘어가면 아이는 어떤 행동이 옳고 그른지 판단하지 못한다. 아이의 행동에 대해 부모는 ‘지금, 여기서’ 반응을 해줘야 한다. 본 즉시 적절히 반응해주는 것이다. 올바르고 칭찬받을 만한 행동이라면 즉각적으로, 그리고 구체적으로 언급하면서 칭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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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앙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