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발달
-
성장/발달아이 성장발달 상세 보고서 : ⑥ 24 ~ 36개월
-
균형 잡히는 몸매, 화려해지는 운동 기술
뛸 수 있게 되고, 자유자재로 공도 찰 수 있으며, 손 움직임도 섬세해진다. 전체적인 움직임이 커지고 균형감각이 발달하는 시기.
▶ 엄마가 할 일 l
운동 능력이 따라주는 만큼 바깥 놀이를 충분히 즐기게 한다. 소근육과 더불어 대근육 놀이 시간도 충분히 가질 것.
만 2세가 넘어서면서부터는 아이가 잘 안 큰다고 생각하는 엄마들이 많다. 몸무게도 잘 안 늘고 키도 제자리걸음인 것처럼 느껴지는데, 실제로 두 돌 이후부터는 이전에 비해 발달 속도가 완만하다. 두 돌 이후 신장의 증가 속도는 매년 5~7cm 정도이며, 몸무게는 매년 2~3kg 정도씩 늘어난다. 신장 대배 머리의 비율도 훨씬 줄어들어 전체적으로 몸의 균형감이 잡히는 시기.
신체 발달은 곧 정서적 자신감을 뜻한다 만 2~3세는 신체 발달이 곧 정서 발달이라 할 정도로 아이의 운동 능력이 심리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두 돌 이후부터는 걷는 것도 자유로울 뿐만 아니라 뛰고 점프하기, 한 발로 뛰기, 뒤로 뛰기 등 다양한 신체 동작이 가능해진다. 이렇듯 스스로 몸을 움직이고 조절할 수 있게 된 아이는 자신감을 갖고 무엇이든 도전하게 된다. 이에 부응하듯 만 2~3세 시기는 신체적 성장과 더불어 신경 계통도 활발하게 발달한다. 공놀이를 즐기게 되고, 자동차, 흔들목마 등타는 놀이기구에 홀릭되는 시기.
대근육, 소근육이 눈에 띄게 발달 대근육 못지않게 소근육의 발달도 두드러진다. 손 힘을 조절할 수 있게 되면서 삐뚤삐뚤하기는 하지만 팔 전체를 움직여 색칠을 하고 비교적 곧은 선을 그릴 수 있게 된다. 쌓을 수 있는 블록의 개수도 5~7개로 늘어난다. 만 3세에 가까워질수록 손놀림이 섬세해져 단추를 잠그는 것도 가능하고, 가위질도 능숙해진다. 손끝의 미세한 동작이 가능해지면서 손을 이용한 놀이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이 무렵에는 뇌에서 우리 몸 각 부위의 기능을 관장하는 운동중추 중 30% 정도에 해당하는 뇌의 영역이 손을 관장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손동작은 단순 소근육 운동만 아니라 눈의 움직임과 손의 협응력이 함께 발달해야 의미가 있다. 따라서 아이가 손을 이용한 놀이를 충분히 즐기게 하면 두뇌 발달을 자극해 손의 협응력을 기르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클레이로 만들기를 한다거나 물건 뚜껑 열고 닫기 등 자연스런 활동으로 손 움직임을 촉진시킬 수 있다.
일상 속에서 소근육 발달시키는 놀이를 즐겨보자 일상생활에서도 얼마든지 아이의 소근육 발달을 촉진시킬 수 있다. 엄마 눈에는 여전히 아기로 보이겠지만 조금씩 자립심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엄마가 거들어주되 일정 부분 아이 혼자 할 수 있는 여지를 둘 것. 단추 풀기, 양말 벗기, 지퍼 내리기, 치마나 바지 벗기 등을 아이 스스로 해보게 하자. 이 무렵에는 단추를 풀고 끼울 수도 있다. 꾸준히 격려하고 지켜보며 아이 스스로 발달 과업을 수행하고 성취감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시기의 수면 습관이 성장을 좌우한다 만 2~3세가 되면 의사표현 능력이 뚜렷해지는데다 주변의 모든 사물에 호기심이 생기면서 일찍 잠들기를 거부하는 아이들이 종종 있다. 이 시기에는 일정한 시간에 규칙적으로 잠드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올바른 수면 습관이 성장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자면서 큰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은 숙면을 유도할 뿐 아니라 밤에 잠을 자도록 수면주기를 조절한다. 멜라토닌은 밤 9시 즈음부터 분비량이 늘어나기 시작하는데, 동이 터 오르는 새벽 시간대면 망막으로 들어오는 빛의 자극을 받아 분비량이 급격히 줄어든다. 그런데 숙면을 돕는 이 멜라토닌이 많이 분비될 때 숙면을 취해야 키가 큰다. 성장호르몬이 밤 11시부터 새벽 3시경 가장 많이 분비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일찍 자는 것과 깊이 잠들어 숙면을 취하는 것은 성장과 깊은 관련이 있다. 예민한 아이들이 키가 작은 경우가 많은데,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하기 때문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아이마다 생활주기가 다르고 성장호르몬 분비 패턴이 달라 일률적으로 몇 시에 자야 한다는 원칙은 없지만, 깊은 잠을 잘 때 성장호르몬이 많이 분비되는 것은 누구나 똑같다. 잠의 양을 채울 수 없다면 질 좋은 수면을 확보해야 한다.
도움말 l 김영훈(의정부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김이경(보라매생명사랑센터 놀이발달 치료사)키 키우는 숙면의 법칙
① 일정한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일어난다.
② 잠들기 3시간 전 가벼운 운동이 숙면을 유도한다.
③ 쾌적한 공기, 18~20℃의 적절한 온도와 55~60%의 습도가 숙면을 부른다.
④ 잠자리에 들 때는 작은 조명등까지 모두 끈다. 환하면 멜라토닌 분비가 낮아져 숙면을 취하기 어렵다.
⑤ 최대한 조용한 환경을 만든다.
⑥ 집 밖에서 소음이 들린다면 이중창이나 커튼으로 차단한다.Ta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