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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발달이게 뭐야? 물음표 사냥꾼, 생후 27개월

언어가 폭발적으로 발달하며 “이게 뭐야?”라는 질문을 쉴 새 없이 퍼붓고, 넘치는 호기심과 모방 능력으로 엄마 아빠를 하루에 열두 번씩 당황하게 만드는 시기다.
생후 27개월 아이의 발달 정보와 육아 포인트를 짚어봤다.


[생후 27개월 성장 기록표]

이게 뭐야? 물음표 사냥꾼, 생후 27개월


· 키 : 여아 88.3cm, 남아 89.6cm
· 유아식 : 생우유 400 ~ 650ml, 3회, 간식 1~2회
· 몸무게 : 여아 12.1kg, 남아 12.7kg
· 머리둘레 : 여아 47.6cm, 남아 48.6cm
· 수면시간 : 하루 평균 13시간내외(개인차 있음)
· 대소변 횟수 : 소변 - 하루 평균 약 8-10회, 대변 - 약 0~3회(개인차 있음)
* 2017년 대한소아과학회 소아·청소년 성장도표 참고(백분위수 50 기준)


따르릉~ 자전거도 탈 수 있어요♪♬
생후 27개월이 되면 출생 당시보다 키는 1.7배 정도 커지고 몸무게는 3.8배가 된다. 손의 운동능력이 정교해져 8개의 블록을 탑처럼 세울 수 있고 서툴지만 색종이도 이리저리 접으며 모양을 만든다. 다리를 쭉 뻗어 넓이뛰기를 하고 세발자전거도 탈 수 있을 정도로 하체 근력이 발달한다. 인지능력이 향상되어 엄마 아빠의 간단한 지시 사항을 알아듣고 그에 맞게 행동한다. 하나, 둘, 셋 등 숫자 세기와 앞뒤, 좌우 등의 개념을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다. 폭발적으로 언어 발달이 이뤄져 동사표현이 급격히 늘어나고 “이게 뭐야?”라는 말을 달고 산다. 이때 아이는 부모의 대답을 들으며 단어와 문장구사력을 습득하므로 아이의 질문에 성의껏 답변하고 질문을 던지는 등 언어 자극을 풍부하게 줄 필요가 있다.


POINT 1. 아이의 언어 발달 체크하기
이 무렵 육아의 화두는 단연 아이의 언어 발달. 아이의 귀여운 말 한마디가 엄마 아빠를 하루에도 수십 번 들었다 놨다 한다. 이 시기에는 500~900개 이상의 수용 어휘를 습득하고 3~4개의 단어를 조합해 문장으로 말할 수 있게 된다. 엄마 아빠는 물론 할머니, 할아버지, 언니, 오빠 등 가족을 호칭으로 부르며 하나, 둘 수 세기도 가능해진다. 또래에 비해 말이 늦다고 생각될 때는 아이의 언어이해력을 점검해보자. 엄마 아빠의 지시에 맞게 행동하고 부정확한 발음이지만 나름대로 의사 표현을 하고 있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언어 발달이 늦으면서 상호작용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역할놀이 등의 활동이 불가능할 때는 자폐스펙트럼 장애를 의심할 수 있다. 이는 언어와 의사소통, 사회적 상호작용, 행동 영역의 발달장애로 특정 물건에 강한 애착을 보이거나 자동차 장난감을 계속 돌리는 등 같은 행동을 되풀이하는 특징이 있다. 치료 시기가 빠를수록 경과가 좋기 때문에 자폐스펙트럼 장애가 의심될 때는 서둘러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아야 한다.

아이의 언어 및 인지 발달 체크 리스트
√ 이름을 말하면 일상의 물건들을 그림에서 찾는다.
√ 쓰임새를 말하면 물건을 식별한다.
√ 자신에게 말하는 대부분의 것을 이해한다.
√ 의문사들을 이해한다.
√ 알고 있는 단어들을 두 단어 문장으로 만든다.
√ ‘무엇’과 ‘어디’에 관련한 질문을 한다.
√ 부정문을 사용한다.
√ 자신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면 좌절감을 보인다.
√ 2~3회의 차례가 지속되는 대화를 한다.
√ 50~250개 이상의 표현 어휘를 습득한다.
√ 자신의 신체 부위의 명칭을 안다.
√ 과거의 시제를 표현한다.
√ 크기, 안팎, 길이, 수의 개념을 이해한다.
√ 신체적 욕구에 대해 도움을 청한다.

POINT 2. 규칙적인 생활습관 들이기
자율성이 강해지는 시기로 무엇이든 제멋대로 행동하고 싶어해 일상의 규칙이 무너지기 쉽다. 충분히 자고 잘 먹는 것이 중요한 만큼 안정된 생활리듬을 몸에 길러줘야 한다. 아이가 밤늦도록 자지 않을 때는 수면 습관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점검한다. 자기 전 과격한 신체 놀이는 뇌를 흥분하게 만들어 쉽게 잠들지 못하게 하고, 낮잠을 너무 많이 재우거나 늦게 재우면 수면 리듬이 깨진다. 과식으로 배가 불러도 수면의 질이 떨어질 수 있으니 자기 2시간 전에는 식사를 마치게 한다. 이 무렵에는 좋아하는 음식만 먹고 낯선 음식은 거부하는 등 편식이 심해질 수 있다.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정도가 지나치면 영양불균형을 초래해 성장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바로잡아야 한다. 아이가 싫어하는 음식은 무조건 강요하기보다 식재료를 만지고 냄새를 맡으며 친숙해지는 시간을 가져본다. 골라낼 수 없도록 작게 다지다가 점차 크기를 늘려 조리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 생후 27개월 필수 예방접종
일본뇌염(사백신) - 1차(생후 12~23개월), 2차(1차 접종 후 7~30일 사이), 3차(2차 접종 12개월 뒤), 4차(만 6세) 5차(만 12세)
일본뇌염(생백신) - 1차(생후 12~23개월) 2차(1차 접종 12개월 뒤)
HepA(A형간염) - 1차(생후 12~23개월) 2차(1차 접종 후 6개월 뒤)
* 인플루엔자 매년 9~10월경 예방 접종을 권장한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접종을 더욱 권고하고 있다.
* 예방접종 일정 관리가 어려울 때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에게 도움을 요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