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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기의 특징

이 시기의 특징뒤집기 지옥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첫 뒤집기에 성공했을 때만 해도 손뼉 치며 기뻐했건만 이제 시도 때도 없이 뒤집어 오히려 피곤하다.
낮에는 물론 밤에 자다가도 뒤집기를 하다 짜증 내며 우는 아이. 쉬지 않고 뒤집기를 반복하는 이유는 뭘까?


뒤집기 지옥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뒤집기 지옥? 아이에겐 다 계획이 있다!
뒤집기는 대근육 발달 과정 중 중요한 단계에 있다. 아이의 근육 발달은 두뇌 발달과 더불어 머리 쪽에서 다리 방향으로 이뤄진다. 생후 3개월경 목을 가눌 수 있게 되고 팔 근육과 등 근육이 차례로 발달하며 뒤집기를 위한 준비를 하게 된다. 뒤집기를 위한 근육이 제대로 발달되지 않으면 앉기나 일어서기 등을 하기 위한 다리 근육 역시 제대로 발달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뒤집기는 아이의 시야가 바뀐다는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지금껏 누군가 안아주지 않는 이상 누워서 천장만 바라보다가 스스로 몸을 뒤집으면서 어른처럼 세상을 ‘똑바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시야가 넓어진 만큼 주변을 탐색하는 것 역시 수월해진다.

6~7개월엔 뒤집기 완성
뒤집기는 일반적으로 생후 4~5개월에 시작해 늦어도 6~7개월이면 완성된다. 아이마다 개인차가 커서 빠르면 생후 3개월에 뒤집기를 시도하기도 한다. 흔히 목의 힘을 길러주겠다며 아이를 엎어놓는데, 이런 터미타임을 자주 가지면 목과 팔의 근육이 좀 더 신속히 발달해 뒤집는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 하지만 뒤집기에 사용되는 대근육의 발달은 두뇌 발달과 연관된 근육이 성장하면서 나타나는 것으로, 정상 범위에만 있다면 조금 늦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또 이른 시기에 한다고 이후 신체나 두뇌 발달에 영향이 가는 것은 아니므로 일부러 뒤집기를 유도할 필요는 없다. 되집기의 경우 체중이 많이 나가면 좀 더 시간이 걸리지만, 일반적으로 뒤집기를 시작한 후 1~2개월지나면 자연스럽게 성공하게 된다. 다만, 생후 7~8개월이 되어도 뒤집기를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면 발달 지연은 아닌지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자꾸 뒤집는데도 이유가 있다!
아이가 뒤집기를 시작하면 엄마들은 흔히 ‘뒤집기 지옥’이 시작됐다고 말한다. 한 번 뒤집기에 성공한 아이가 시도 때도 없이 자꾸 뒤집기 때문. 맘카페에서는 아이가 자다가도 뒤집기를 하다 울거나 짜증내는 바람에 잠을 설쳤다는 하소연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초기엔 낑낑거리며 못 뒤집어 지옥이고, 엉덩이와 어깨까지 뒤집는 단계에 도달해도 몸에 깔린 팔을 빼지 못해 지옥, 혼자 뒤집기에 성공해도 고개를 오래 들고 있기 힘들어 지옥, 되집지 못해 또 지옥에 빠진다는 푸념은 경험자라면 격하게 공감할 것이다.
뒤집었던 몸을 다시 돌리는 단계는 근육이 조금 더 성장해야 할 수있기 때문에 뒤집기와 되집기가 마음대로 되기까지 약 1~2개월간은 안정적으로 뒤집지 못하거나 몸을 되돌리지 못해 버둥거리는 일이 빈번하게 생긴다. 하지만 아이는 이렇게 힘겨워하면서도 자꾸만 뒤집는다. 그 이유는 우리가 처음 무언가를 배울 때를 떠올려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처음 자전거나 수영을 배웠을 때, 처음 컴퓨터 타자를 배웠을 때 자꾸만 배운 동작이나 포즈가 생각나고 심지어 꿈속에서도 배운 것을 따라 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아이 역시 새로 익힌 기술을 자꾸 써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자다가도 뒤
집기를 시도하는 것이다.

한 방향으로만 뒤집는 아이, 괜찮을까?

뒤집는 방향은 중요하지 않다. 흥미 있는 것이 있는 쪽으로 더 잘 뒤집을 수 있으며, 뒤집을 때 더 편하거나 잘되는 방향이 있을 수도 있다. 어느 정도 지나면 아이는 자신이 원하는 방향 어디로든 자유자재로 뒤집고 되집을 수 있게 되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일정 기간이 지나도록 한쪽 방향으로만 하고, 반대편으로는 전혀 뒤집지 않는다면 반대편 근육의 발달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해볼 필요는 있다.


안전한 뒤집기 환경을 만들어주세요
아이가 낑낑거리며 뒤집기를 시도할 때 엄마는 어깨를 살짝 밀거나 끼어 있는 팔을 빼는 식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 혼자 뒤집기를 시도하고는 몸을 되돌리지 못해 힘들어한다면 다시 눕혀준다. 단, 이런 도움이 아이의 발달을 조금 빠르게 진행시킬 수 있지만, 그렇다고 눈에 띄게 빨라지는 것은 아니니 아이 스스로 잘 시도한다면 굳이 훈련시키듯 할 필요는 없다.
만약 잠자다 뒤집는 바람에 자주 깬다면 뒤집기 방지용 쿠션이나 두꺼운 수건을 양 옆에 받쳐 몸을 지지해준다. 하지만 이 역시 힘이 생기고 되집기까지 잘할 수 있게 되면 소용없어진다는 것이 선배맘들의 경험담. 한창 뒤집기 연습을 하는 한두 달만 잘 넘기면, 아이는 자다가 뒤집어도 스스로 다시 되집고 이리저리 뒹굴며 자신에게 편안한 자세를 찾아간다. 이때 아이의 잠자리 환경에 좀 더 신경 써야 한다. 아이가 뒤집으면서 좀 더 많은 공간을 필요로 하므로 신생아용 침대보다는 좀 더 넓고 굴러도 떨어질 염려가 없는 곳에서 재운다. 만에 하나 질식 사고 위험을 대비해 매트리스나 이불은 너무 푹신하지 않은 것을 사용한다.
영아돌연사증후군은 대개 목을 가누기 힘든 2~4개월 이전에 집중된다. 뒤집기를 하려면 목을 가눌 수 있어야 하므로, 이미 뒤집기를 하는 4~6개월 아이에게는 영아돌연사증후군 가능성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 하지만 아이가 뒤집으면서 몸이 끼거나 눌리지 않도록 주변의 위험한 물건을 치우는 등 안전한 잠자리 환경을 만들어줄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