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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관리생후 9개월, 빈혈검사가 필요한 이유


생후 9~12개월에 하는 2차 영유아 건강검진에서 빈혈검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검사를 위해 적은 양이나마 채혈을 한다고 생각하면 망설여지기도 한다. 돌 전 빈혈검사 언제 필요할까?


생후 9개월, 빈혈검사가 필요한 이유
▶ 만 1~2세 31.6%가 철분 부족
만 6세 미만 아이를 대상으로 한 국내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만 1~2세 아이 중 31.6%가 철분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 3~4세는 23.7%, 만 5~6세는 14.3%가 철분이 부족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철분 결핍으로 인해 빈혈이 있는 경우도 만 1~2세는 5.3%, 만 3~4세는 1.1%, 만 5~6세는 0.5%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적혈구의 혈색소, 즉 헤모글로빈을 구성하는 성분인 철분은 아이의 성장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부족하면 입맛이 없고 몸무게가 잘 늘지 않으며 면역력이 떨어져 잔병치레가 잦아지는 것은 물론 학습능력 저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보통 생후 3~6개월까지는 모체에게서 물려받은 것을 사용하지만 6개월이 지나면 체내에 축적해둔 양이 모두 바닥난다. 즉 생후 6개월 이후부터는 별도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 무렵 이유식을 시작하면서 식단에 고기를 충분히 포함해야 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생후 6개월 무렵엔 하루에 10g정도의 고기를, 돌 무렵에는 하루 60g의 고기를 먹어야 철분 필요량이 충당된다. 생각보다 많은 양이기 때문에 충분히 섭취하지 않으면 부족해질 수 있다.


▶ 철분이 부족할 때 나타나는 증상
고기 이유식을 충분히 먹지 못하면 보통 생후 9개월 무렵부터 철 결핍성 빈혈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얼굴이 창백할 정도로 희고 다크서클이 도드라져 보이거나, 입맛이 없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 밤잠을 푹 자지 못하고 자주 깨며, 자다가 이유 없이 울기도 한다. 철분 결핍은 상피조직에도 영향을 미쳐 손톱을 스푼형으로 변화시키고 혀 표면에 염증을 일으키거나 입술 양 옆을 갈라지게 만든다.
생후 9~24개월은 철결핍성 빈혈이 잘 생기는 시기로 생후 9개월이 지난 아이가 증상을 보인다면 소아청소년과에서 빈혈검사를 권한다. 실제로 생후 9~12개월에 하는 2차 영유아 건강검진 때 검사하는 경우도 많다.


Check List 철결핍성 빈혈이 의심되는 대표 증상
□ 얼굴이 희고 다크서클이 짙다.
□ 잘 먹지 않고 무기력하다.
□ 몸무게가 잘 늘지 않는다.
□ 감기에 자주 걸린다.
□ 통잠을 자지 못하고 자주 깬다.
□ 밤에 자다 깨서 이유 없이 우는 일이 잦다.
□ 입술 양옆이 갈라진다.
□ 손톱이 숟가락처럼 움푹 들어가 있다.


▶ 채혈 방법에 따라 달라지는 빈혈검사
생후 9개월이 지났다고 모든 아이에게 빈혈검사가 필요한 건 아니다. 영아에게서 피를 뽑아야 하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의심 증상을 보이는 경우에만 검사를 권장한다. 아이가 잘 먹고 잘 자고 잘 성장하고 있다면 굳이 할 필요는 없다.
요즘은 동네 소아청소년과나 각 지역 보건소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간단히 검사할 수 있어 예전에 비해 빈혈검사를 받는 사례가 늘었다. 사혈침을 이용해 손끝을 살짝 찔러 나오는 핏방울만으로 검사가 가능한 데다, 결과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사혈침 방식의 경우 헤모글로빈과 적혈구가 차지하는 용적인 헤마토크리트의 수치를 검사해 빈혈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저장 철과 철포화도는 측정하지 못하기 때문에 철분 결핍에 의한 빈혈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다. 만약 사혈침 검사 이후 철분제를 처방받았다면 이는 ‘철결핍성 빈혈’이기 때문이다. 철분이 부족한지 여부를 정확하게 확인하려면 혈관에서 채혈하는 검사가 필요하다. 이 경우 2시간이내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데 철 포화도가 15% 미만이거나 저장 철이 12% 미만일 경우 철결핍성 빈혈로 진단하며 보험이 적용된 철분제를 처방받을 수 있다.

▶ 철분제 복용으로 치료
철결핍성 빈혈의 치료법은 철분제를 복용하는 것. 시럽 형태가 먹이기 쉽지만 향에 거부감을 느낀다면 정제나 가루 형태의 철분제를 먹여도 무방하다. 철분제는 보통 4개월가량 섭취해야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증상에 따라 1~3개월 간격으로 혈액검사를 해 괜찮아졌는지 살핀다.
철결핍성 빈혈의 주원인은 철분 섭취가 부족한 식습관 때문이므로 식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며, 다시 철분이 부족해질 가능성을 대비해 철분이 유지되는지 검사로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