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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생활아이가 자꾸 나쁜 말을 써요

“아이씨, 짜증 나!”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을 때마다 아이가 툭 내뱉는 말 한 마디에 부모의 머릿속은 멍해진다. 바르고 고운 말만 쓰면 좋겠는데 대체 이런 나쁜 말은 어디서 배운 걸까?
아이가 나쁜 말을 하는 이유와 훈육법에 대해 알아봤다.


1. 나쁜 말, 왜 쓰는 거니?

아이가 자꾸 나쁜 말을 써요

쫑알쫑알 말을 많이 하기 시작하는 3~4세의 아이들. 작은 입으로 예쁜 말만 하기도 벅찬데 의외로 거친 말을 써 고민이라는 부모들이 적잖다. 육아 커뮤니티에서 나쁜 말을 하는 아이 때문에 걱정이라는 하소연을 곧잘 보게 되는데, 아이들이 거친 말이나 나쁜 말을 쓰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개는 ‘장난 삼아’ 하는 시작한 경우가 많다. 자신이 쓰고 있는 말이 나쁘다는 것은 인지하지 못한 채 자극적인 어휘와 말투가 재미있어서 쓰는 것. 또 자신의 힘을 과시하거나 또래 집단의 분위기에 휩쓸린 경우, 과격한 미디어에 노출이 되었을 경우에도 사용한다. 특히 아이들은 모방을 잘하기 때문에 쉽게 다른 사람의 행동을 보고 따라 할 수 있다. 간혹 나쁜 말을 하면서 감정을 해소하기도 하는데, 아직 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은 아이들이 스트레스 해소 목적으로 욕을 한다면 이는 더욱 경계해야 한다. 욕은 강력한 자기표현의 힘을 담고 있어 내뱉는 순간 자신에게 힘이 있다고 느끼며, 특정 상황에서 상대방에게 맞서겠다는 공격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아이가 나쁜 말을 하기 시작했다면 즉시 바로잡아줘야 한다.


2. 나쁜 말의 도미노 효과
좋지 않은 말버릇을 가진 아이들은 친구 관계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부정적인 말을 해 상대방의 마음을 상하게 하면 이기적이고 난폭하다고 인식된다. 또한 욕설을 들은 친구가 나쁜 말로 맞받아칠 경우 관계가 악화되며 분노가 더욱 커진다. 부정적인 말들은 열등감과 두려움, 분노와 같은 불안정한 심리 상태를 유발한다. 아이가 이런 말을 할 때 제대로 대처하지 않으면 문제 행동은 더 심해질 수 있다. 따라서 단호한 표정으로 잘못을 지적하며 사회적으로 용납이 되
는 말과 안 되는 말의 기준을 가르쳐야 한다.


[Solution]
1 잘못된 말임을 즉시 알려주고 고쳐야
아이가 뜻도 모른 채 나쁜 말을 사용했다면 혼낼 필요는 없지만 내뱉는 즉시 바로잡아야 한다. 공공장소여서 혹은 급한 일이 있어서“다음에 얘기하자”며 그 순간을 넘기면 아이는 욕을 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아이의 눈을 바라보며 부드럽지만 단호하게 “네가 장난으로 나쁜 말을 한 것 같은데, 그런 말을 들으면 상대방은 기분이 나빠. ○○이가 예쁜 말을 쓰면 좋겠어” 하며 잘못된 행동임을 분명히 알려준다. 이때 중요한 건 절대 놀라거나 화내서는 안 된다는 점. 아이는 부모의 어이없어하는 표정이나 당황하는 반응을 보며 그 자극을 즐기기 위해 반복적으로 욕을 하게 된다. 그렇다고 화내거나 지나치게 문제 삼으면 아이는 되레 겁을 집어먹거나 반발심으로 더 심하게 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2 원인 파악과 훈육은 동시에
나쁜 말을 쓰는 원인 파악과 훈육은 동시에 진행되어야 한다. 훈육과 제지가 사후 대처라면 원인 파악은 예방이다. 나쁜 말을 사용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알아야 그에 따른 환경을 바꿔줄 수 있다. 나쁜 말의 모방 계기가 부모라면 아이 앞에서 각별히 말조심해야 하고, 과격한 미디어가 원인이라면 선택적으로 볼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간혹 친구들끼리 있을 때만 쓴다면 나쁜 말을 함께 사용한아이의 부모에게도 알려야 한다.

3 나쁜 말과 함께 폭력성을 보인다면
비속어를 내뱉으면서 물건을 던지거나 발을 구르는 등 행동이 점점 과격해지거나 폭력성을 보일 수도 있다. 폭력성을 보인다는 것은 현재 흥분상태라는 것. 훈육할 때 흥분한 아이를 데리고 대화를 시도하는 경우가 많은데, 감정이 고조된 아이에게는 오히려 역효과가 날수 있으므로 대화가 가능한 상태인지부터 판단한다. 아이의 거친 행동에 놀란 나머지 화내거나 강한 반응을 보이면 아이는 욕이 강력한 힘을 가졌고 자신의 말이 부모를 위협할 수 있다고 여기게 된다. 또 바로 실망감을 드러내면 오히려 아이가 화를 낼 수 있다. 잘못된 행동이 자신의 전부인 것처럼 생각해 수치심을 느낄 수 있는 것. 항상 ‘훌륭한 아이’라는 것을 전제로 두고 훈육하는 것이 좋다.

4 아이의 마음에 공감해줄 것
다른 사람을 보고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욕으로 불만을 표출하는 경우도 있다. 만약 아이가 욕을 지속적이고 과도하게 사용한다면 불만이 있는 것은 아닌지 그 원인을 찾는다. “왜 욕했어, 불만이 뭐야?”라고 따지듯 물으면 마음의 문을 닫을 수 있으니 “○○이가 속상해서 그랬구나, 왜 속상했니?” “지금 ○○이 마음이 어떤지 설명해줄래?” 등 아이의 마음에 공감하며 솔직한 마음을 바르게 표현하도록 돕는 것이 좋다. 이와 같이, 다양한 방법으로 아이의 언어 습관을 바꾸려고 시도했지만 아이가 이를 잘 따르지 못한다면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볼 것을 권한다. 부정적인 반응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같은 얘기를 반복하면 아이와의 관계마저 무너질 위험이 있으며, 전문의의 도움은 부모에게도 새로운 해결책을 배우는 기회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