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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관리신생아 단골 피부 트러블, 이렇게 구분해요

신생아 피부에는 울긋불긋, 오돌토돌한 트러블이 잘 생긴다. 때로는 허옇게 각질이 일어나거나 갈라지기도 한다.
초보맘 눈에는 아토피피부염 같기도 하고 지루피부염 같기도 하다.
신생아에게 흔하게 생길 수 있는 피부 트러블의 특징과 구별법을 알아봤다.


신생아 단골 피부 트러블, 이렇게 구분해요

1.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만성질환 ‘아토피피부염’
아이 피부에 트러블이 생겼을 때 흔히 ‘아토피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앞선다. 아토피피부염은 피부장벽 기능이 손상되어 피부가 쉽게 건조해지고 이로 인해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특별한 검사로 진단하는 것이 아니라 다음의 5가지 기준 중 4가지 이상에 해당하면 아토피피부염으로 본다. 하지만 생후 6주 이전에 보이는 증상으로는 아토피피부염이라 진단하기 어렵다.
신생아 아토피피부염은 대부분 생후 2~6개월에 시작해 만 2~3세무렵에 사라지는 특징이 있다. 얼굴이나 관절의 접히는 부분에 가려움증과 함께 발진이 나고, 각질이 떨어져나가는 증세가 나타나며, 귀 뒤에 갈라진 상처가 잘 생긴다. 병변이 있더라도 가려워하지 않으면 아토피피부염으로 진단하지 않는다.
아토피피부염 치료는 스테로이드 외용제와 보습제를 얼마나 적절히 사용하느냐가 관건이다. 의사의 처방에 따라 스테로이드제 사용 원칙을 지켜야 만족스러운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가려움증이 심하면 항히스타민제를, 긁어서 세균에 감염되면 항생제를 쓰기도 한다. 미지근한 물에서 10~15분간 목욕시킨 다음 환부에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고 보습제를 전신에 바르기를 권장한다.

Tip. 이럴 때 아토피피부염일 수도

● 가려움증이 있는가?
● 생후 6주에서 만 5세 사이에 증상이 시작됐는가?
● 증상이 아토피피부염의 특징을 띠는가?
● 만성적으로 반복되는가?
● 알레르기질환에 대한 가족력이 있는가?


2. 각질과 노란 딱지가 생기는 ‘지루피부염
지루피부염은 아토피피부염처럼 얼굴이나 머리에 발진이 생긴다. 피지 분비가 많은 두피를 비롯해 이마, 눈썹, 귀 주변 등의 얼굴 부위와 겨드랑이, 사타구니 같은 접히는 부위에 각질이 발생하며 심해지면 노란 딱지가 앉기도 한다. 증상이 심해 보여도 가려움증 등의 불편감이 덜하고 특별한 조치 없이도 3~4주 안에 저절로 사라지는 것이 아토피피부염과 다르다.
흔히 생후 3~8주 사이에 나타나는데, 각질만 나타난 경우 지켜보기만 해도 되지만, 두피에 노란 딱지가 생겼다면 가렵기도 하고 이차감염이 동반될 수 있어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식물성 베이비 오일을 환부에 바르고 마사지해 딱지가 흐물흐물해지면 부드러운 빗으로 머리를 빗긴 다음 30분 후 유아용 샴푸로 머리를 감긴다. 이렇게 했는데도 딱지가 없어지지 않거나 진물이 난다면 병원 진료가 필요하다. 약용 샴푸나 약한 스테로이드 크림을 처방받을 수 있다.

3. 얼굴에 생기는 하얀 좁쌀 트러블 ‘비립종’
얼굴에서 흔히 발견되는 1~2mm 크기의 낭종으로 피부의 케라틴이 쌓여 만들어진다. 전 연령에서 나타날 수 있지만 신생아의 40~50%에서 발견될 정도로 흔하다. 코와 눈 주위, 뺨, 턱, 이마 등에 잘 생기며 대부분 치료하지 않아도 수주 이내에 좋아진다. 피부 표면에 있어 쉽게 제거될 것처럼 보이지만 없애기가 어렵고, 잘못 짜면 흉터가 남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신생아 여드름과 비슷해 보이지만 뾰루지가 하얀색 좁쌀 모양이고 주변에 발진이 없다면 비립종일 가능성이 크다. 얼굴 외에 다른 부위나 전신으로 번지는 경우, 보채거나 열이 동반되는 경우는 감염 증상일 수 있으니 반드시 병원 진료를 받는다.

4. 얼굴에 생기는 노란 뾰루지 ‘신생아 여드름’
사춘기 여드름과 유사한 증상이 생후 1개월 무렵에 발생하는 것으로 엄마의 호르몬 때문에 피지가 과잉분비되어 생긴다. 건강한 신생아의 20%에서 발견될 정도로 비교적 흔하며, 생후 2~4주에 가장 심하다가 수주에서 수개월 이내에 자연스럽게 호전된다. 흰 낭종인 비립종과 달리 빨갛거나 노란 낭종이 여러 개 몰려 있고, 주위에 발진이 있는 양상으로 나타난다. 주로 뺨에서 시작해 얼굴의 다른 부위로 번지며, 얼굴 밖까지 생기는 경우는 드물다. 비립종과 마찬가지로 얼굴 외 다른 부위로 번지거나 열 때문에 보챈다면 바이러스나 세균성 감염일 수 있으니 즉시 병원을 찾는다.

Tip. 태열, 그대로 두면 아토피 된다?

신생아의 피부가 붉어지면서 오돌토돌한 뾰루지가 생기면 흔히 태열이라고 생각한다. 태열은 한의학상의 질환으로 엄마 배 속에서 받은 열독이 쌓여 생긴다고 말한다. 태열이 지속되면 아토피피부염이 된다거나 아예 아토피피부염과 같은 질환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서양의학에서는 태열과 아토피피부염을 연관 지어 생각하지 않는다. 태열은 한의학에서 피부질환을 진단한 것이고, 아토피피부염은 서양의학에서 알레르기와 관련된 피부질환을 진단한 명칭이다. 태열이 실제로 아토피피부염으로 이어지는지 묻는 경우가 많은데, 태열이라고 생각하는 증상이 실제 어떤 피부질환인지에 따라 달라진다. 아토피피부염이라면 유아기 이후까지 이어질 수 있지만 비립종이나 신생아 여드름, 지루피부염이라면 아토피피부염이 된다고 볼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