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생활
-
육아생활아이 미래를 결정하는 스킨십의 비밀 ①
-
우는 아이를 달랠 때 말만 건네는 것보다 아이를 안아주며 토닥이면 훨씬 빨리 울음을 멈춘다. 포옹만으로도 엄마의 감정이 전달될 뿐 아니라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느끼고 긴장된 몸과 마음이 이완되기 때문. 우스갯소리로 ‘아이는 저 혼자 알아서 자란다’고 하지만 제때 먹이고, 재우고, 대소변을 잘 가려주는 등 기본적인 욕구만 충족된다고 결코 건강하게 자라지 않는다. 미국의 마이애미주립대학 피부접촉연구센터의 연구 보고에 따르면 엄마의 애정 어린 손길로 마사지를 받은 아이가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몸무게가 훨씬 빨리 늘며, 면역력도 강하고, 정서적 안정과 숙면을 취할 수 있다고 한다. 양육자의 스킨십, 즉 엄마와의 접촉(human touch)이 없으면 아이들은 신체 발달은 물론 정서 발달과 뇌 발달 등 다방면에서 정상적으로 자라지 못한다. 스킨십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은 효과가 숨어 있는 셈. 아이를 자주 안아주며 사랑을 전하면 정서 및 심리적 안정뿐 아니라 건강과 두뇌발달까지 영향을 미친다. 건강하고 똑똑한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매일 안아주고, 다독이고 마사지하는 등 아이에게 아낌없이 스킨십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 3세까지 스킨십의 놀라운 효과 스킨십은 엄마와의 애착 형성에도 매우 중요하지만 영아기의 두뇌 발달 자극에 상당히 효과적이다. 특히 지능지수(IQ)와 감성지수(EQ), 사회성지수(SQ) 등을 발달시키기 위해서는 고른 두뇌 발달이 필요한데, 두뇌 발달에서 스킨십의 역할은 매우 크다. 피부는 제2의 뇌라고 부를 만큼 뇌와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 피부와 뇌는 뜻밖에도 태생이 같다. 정자와 난자가 만나 수정을 하고 세포분열을 할 때 외배엽, 내배엽, 중배엽이 만들어지는데, 외배엽에서 피부와 뇌가 만들어지는 것. 우리의 신체를 감싸고 있는 피부에는 무수한 신경세포가 분포되어 있는데, 피부를 조금만 자극해도 뇌에서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그런 만큼 스킨십을 통해 피부를 자극하면 정서적 안정이 함께 이루어져 두뇌가 고루 발달하는 것. 특히 전문가들은 만 3세 미만 아이들의 마사지를 강조하는데, 이 시기에 뇌가 급속히 성장하기 때문이다. 신생아의 뇌는 약 350g으로 어른 뇌의 20% 크기에 불과하지만, 만 1세가 되면 태어날 때의 3배 가까이 증가한 1000g이 되고 부피와 무게도 급속히 늘어난다. 이렇게 무럭무럭 자라는 아이에게 피부를 통한 기분 좋은 자극은 두뇌 발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렇듯 생후 3년 동안의 피부 접촉이 아기의 성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이때 접촉이 미흡해 신체 발달과 뇌 발달, 정서 발달 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이후에 아무리 노력해도 잘 회복되지 않는다. 이 기간에 지각·학습·언어·계산 능력과 같은 지적활동, 기쁨·슬픔·분노 같은 정서활동, 신체 협응력·운동 등과 같은 신체활동 등 뇌의 거의 모든 활동을 지배하는 대뇌의 기본 회로가 완성된다. 따라서 베이비 마사지와 스킨십 놀이 등을 통해 생후 1~3년간은 아이와 피부 접촉을 집중적으로 늘려야 한다.부드럽게 만져주고 가슴에 꼭 안는다 아이에게 엄마는 세상의 전부이자 자신과 하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엄마와 스킨십이 많을수록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얻는다. 만족감과 편안함을 느끼며 자란 아이는 자아가 생긴 뒤 다른 사람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된다. 특히 아이를 꼭 안아주면 엄마의 심장박동 소리를 들으며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얻을 수 있다.
몸놀이도 중요한 스킨십이다 놀이를 통해 정서적으로 교감을 나누는 몸놀이도 스킨십이다. 이 시기 아이들에게 기분 좋은 자극을 주고, 좋은 경험 기회를 제공하면 효과적으로 두뇌 발달을 유도할 수 있다.
시간을 내어 마사지를 한다 피부를 직접적으로 자극하는 마사지는 스킨십의 기본. 다양한 몸놀이가 어려운 1세 미만 아기에게 특히 효과적이다. 마사지라고 해서 꼭 옷을 벗기고 전신을 해야 할 필요는 없다. 윗옷을 벗겨 상체만 마사지하거나 얼굴, 손, 발 등 일정 부위만 만져주는 것도 좋다.
업어주는 것도 좋다 아이들은 가슴으로 안아주는 것만큼 엄마 등에 업히는 것도 좋아한다. 넓은 등에 업히는 동안 기대고 의지할 수 있는 엄마가 옆에 있다는 걸 느낄 수 있기 때문. 아이를 업고 천천히 걷다 보면 편안하면서도 미드리컬한 움직임에 아이가 쉽게 잠드는 걸 볼 수 있다.
잠들기 전 스킨십을 한다 잠이 무엇인지 인지하지 못하는 어린 아이들은 잠자는 것을 두려워한다. 또는 잠이 오는 기분이 낯설어 칭얼거리기도 한다.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느껴야 아이도 편안하게 잠들 수 있다. 잠들기 전 마사지를 해주거나 안아주는 등 스킨십을 통해 평온함을 느끼게 하면 숙면을 취하는 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