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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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관리초가을, 다시 펼쳐보는 아토피 대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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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피부염 증상이 더 심해지는 건조한 가을, 가려움 때문에 밤새 잠 못 이루는 아이를 둔 엄마라면 아토피에 관한 공부를 다시 시작해야 할 때다.
아토피 피부염이란?
아토피 피부염은 왜 가을과 겨울에 심해질까? 가을·겨울철에는 일교차가 클 뿐 아니라 공기가 건조하고 차가우며, 날씨가 춥다 보니 실내 환기에도 덜 신경 쓰게 된다. 여름을 지나면서 지친 우리 몸이 이런 변화에 잘 적응하지 못하면서 크고 작은 질병에 시달리게 되는 것이다. 특히 아이는 어른에 비해 폐의 기운이 약하고 호흡기가 취약하며, 외부의 나쁜 기운에 대한 저항력이 미숙하기 때문에 폐와 관련된 질환이나 합병증이 쉽게 생긴다. 여기서 폐는 폐와 기관지를 포함한 호흡기를 말하는데, 한방에서는 피부도 호흡하는 폐에 배속된다고 본다. 이러한 이유로 환절기인 가을·겨울에는 아토피 증상이 심해지는 것이다.
우리 아이 아토피 피부염 진단법 아토피피부염은 소양증(가려움증)과 피부 건조감, 피부 염증 등이 주요 증상이다. 피부가 붉어지고, 뭔가가 우툴두툴하게 올라오거나 건조해지며, 거칠어지고 가려움증이 생긴다. 또 긁다가 생긴 손톱자국에 의해 상처가 생기고 딱지가 앉기도 하며, 피부색이 변하거나 각질이 일어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가려움증은 웬만해선 참기 힘든데, 긁으면 당시에는 시원할지 모르지만 이후에는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아토피피부염으로 인한 가려움증은 주로 초저녁이나 한밤중에 심해 이불이나 베개에 지나치게 비비거나 계속 긁어서 피부에 상처나 딱지가 잘 생기며, 피나 진물이 나기도 하고 피부가 점차 두꺼워지는 태선화로 이어지기도 한다. 아토피피부염은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한마디로 정의하기 힘들지만 피부의 가려움증, 특별한 발진 모양과 생기는 부위, 만성적인 경과, 알레르기의 개인력 또는 가족력 중 세 가지 이상 해당된다면 아토피피부염으로 진단할 수 있다.
월령별로 보면 돌 이전 아이들은 주로 뺨에 붉은색의 발진과 진물, 딱지가 잘 나타나며, 머리에 지루성 피부염이 생기거나 귀가 갈라지고 염증이 생기기 쉬운데, 주로 얼굴과 상체 부위에 증상이 많이 나타난다. 돌 이후 아이들의 아토피피부염은 피부의 건조함과 가려움증이 주요 증상. 얼굴, 팔꿈치 안쪽, 무릎 뒤쪽에 주로 증상이 나타나며 자기 몸을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월령이다 보니 아이가 긁어서 상처를 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토피피부염 완화시키는 생활 처방 보습제를 고를 땐 성분 표시를 확인한다 목욕 후에는 3분 이내에 보습제를 발라야 피부 건조함을 막을 수 있다. 그러나 피부가 민감한 아이에게는 보습제도 항원이 될 수 있으므로 보습제를 고를 때는 성분 표시를 확인해야 한다. 방부제, 안정제, 인공색소나 인공 향료가 들어 있지 않은 제품으로 골라야 하며, 특히 계면활성제가 들어 있지 않은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말도 말고 탈도 많은 민간요법에 주의한다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민간요법 중 아토피피부염만큼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것은 없을 것이다. 민간요법은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생활 속 경험과 지혜가 녹아 있는 소중한 자산이지만, 오랜 세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지는 과정에서 다소 확대되고 과장된 부분이 있으며 어떤 아이에게는 별 효과가 없거나 증상을 심화시키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러므로 민간요법을 실시할 때는 부모가 임의로 선택하기보다 전문의와 상담 후 아이에게 맞는 방법을 찾도록 한다. 가급적 먹는 방법보다는 바르거나 씻는 요법으로 시작하는 것이 안전하다.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는 옷을 입힌다 새 옷보다는 헌 옷이 좋다. 새 옷에는 포름알데히드와 같은 유해 성분과 염색 과정에서 쓰인 여러 가지 화학물질이 있어 가려움증, 불면증을 일으킬 수 있다. 새 옷은 화학 성분을 없애기 위해 세탁한 후에 입히고, 면이나 부드러운 천으로 된 옷을 입히는 것이 몸에 땀이 차지 않고 체온이 올라가지 않아 좋다. 또 가급적 꽉 끼는 옷보다 한 치수 큰 옷을 입히도록 하며, 옷의 솔기나 제품의 상표가 피부에 쓸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세탁할 때는 세제나 섬유유연제가 남아 있지 않도록 물로 충분히 헹구고, 드라이클리닝한 옷은 비닐을 벗기고 유기용매를 완전히 날려 보낸 뒤 입혀야 한다. 세탁기는 곰팡이가 번식하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청소를 해주는 것이 좋다.
목욕은 미지근한 물로 하는 통목욕이 좋다 피부에 이물질이 묻었다면 즉시 물로 가볍게 씻기는 것이 좋으며 때는 밀지 말아야 한다. 또 샤워보다는 매일 15~20분 정도 미지근한 물에 몸을 담그는 통목욕을 시키는 것이 좋다. 물만으로도 충분히 이물질을 제거할 수 있는데, 비누는 되도록 저자극성 아토피용 비누를 사용하고, 목욕 후에는 부드러운 수건으로 두들기며 닦아준다. 또 3분 이내에 보습제를 발라주어 피부를 늘 촉촉하게 유지해주는 것이 좋다.
카펫 사용은 자제하고 침구는 자주 세탁, 소독한다 아토피피부염은 집먼지진드기에 의해 악화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침실에서는 카펫 사용을 금하고 침대나 매트리스는 집먼지진드기 방지용 커버를 사용하거나 얇은 비닐로 싸는 것이 좋다. 헤파(HEPA) 필터가 달린 공기정화기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침구는 일주일에 한 번씩 뜨거운 물로 세탁하는 것이 좋다. 이불과 요는 두꺼운 것보다 얇은 것이, 울이나 오리털보다는 면 소재 제품이 좋으며, 가급적 자주 세탁하도록 한다. 세탁할 때는 뜨거운 물에 세탁하고 4시간 이상 건조시켜 완전히 마르도록 하며, 햇볕에 자주 소독한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음식에 주의한다 무작정 어떤 유의 음식을 먹이지 않는 것보다 아이에게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음식을 찾아내 평상시 최대한 피하게 하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를 유발한다고 해서 모든 음식을 피하거나 제한하면 영양의 불균형을 불러올 수 있다. 현미, 감자, 배, 미역, 고구마, 채소, 두부는 아토피피부염 아이들에게 좋은 음식이지만 인스턴트식품과 과자는 아토피피부염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달걀, 유제품, 등 푸른 생선, 견과류, 일부 과일은 아토피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부 반응을 확인하고 먹이는 것이 좋다. 가장 흔하게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음식인 우유, 달걀, 땅콩 등은 만 2세 이후에 섭취하도록 한다.
이유식 재료는 한 가지씩 늘리며 반응을 살핀다 이유식 관련 도서에는 4~6개월부터 이유식을 하라고 나온다. 하지만 부모가 알레르기 체질이라면 아이의 이유식을 반드시 6개월 이후에 시작해야 한다. 이유식은 아무것도 넣지 않는 쌀미음으로 시작해 당근, 시금치, 감자 등 한 번에 한 가지씩 재료를 추가하며 반응을 살펴야 한다.
초콜릿, 과자, 청량음료 등 단 음식 섭취를 줄인다 한방에서는 아토피를 열병으로 본다. 단 음식을 많이 섭취하면 몸속에 열이 쌓여 아토피피부염이 발생하기 쉬운 몸속 환경을 만든다. 또 단 음식은 위장을 무력하게 만들고 면역력을 떨어뜨려 알레르기를 일으키기 쉬운 상태가 되게 만들므로 섭취를 줄여야 한다.
상추, 깻잎 등 쓴맛 나는 채소를 먹인다 제철 채소는 몸 안의 독소를 다스리고 양기를 공급하는 음식. 채소는 특히 몸속의 열을 식혀주므로 많이 먹이는 것이 좋다. 상추, 깻잎 등의 쓴맛 나는 채소는 아토피피부염에 특히 좋으며, 영양학적으로도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해 피부가 튼튼해지고 체내 자연 치유력을 높인다.
피부가 숨을 쉴 수 있도록 풍욕을 시킨다 좋은 공기와 약간의 햇볕을 쐬는 것은 아토피피부염에 많은 도움이 된다. 피부가 숨을 쉴 수 있도록 신선한 공기에 노출하는 것을 풍욕이라고 하는데, 풍욕을 하면 햇볕의 살균 작용으로 피부가 튼튼해진다. 그러나 아토피피부염이 있는 아이들은 피부가 예민하기 때문에 강한 햇볕이나 장시간 햇볕에 노출하는 것은 좋지 않다. 오랜 시간 야외로 외출할 때는 긴팔 옷과 모자를 준비하는 것이 좋고, 수시로 수분을 섭취시켜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한다.
숯과 관엽식물로 실내 공기를 정화한다 실내 공기가 탁하면 항원으로 작용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숯은 1g당 약 8~9평의 구멍이 나 있는데, 그 구멍으로 오염 물질을 빨아들인다. 그래서 집 안 곳곳에 숯을 놓아두면 유해 물질을 빨아들여 몸 안에 독소가 들어오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공기 정화 효과가 있는 산세비에리아, 관음죽, 벤저민 등의 관엽식물을 키우는 것도 좋다.
습도계를 구비해 습도에 신경 쓴다 아토피피부염은 건조하면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으므로 습도와 온도에 신경 써야 한다. 가정에 습도계가 없다면 하나쯤 구비해놓고 매일 체크하는 것이 좋다. 적정 습도는 50~60% 정도. 가습기를 매일 청소할 자신이 없다면 젖은 빨래를 널어놓아 습도를 조절하는 것이 훨씬 좋다.
모유수유를 한다 모유는 엄마가 아이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이다. 모유수유를 하면 면역력이 길러지고 아토피피부염이 생길 가능성이 상당이 적어지므로 모유수유를 꼭 하도록 한다.
상처는 긁지 않도록 한다 피부를 심하게 긁으면 상처가 나고 염증이 생기기 쉽다. 손싸개나 긴소매 옷으로 손을 감싸주어 가능한 한 아이가 긁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찬 기운은 가려움증을 완화시켜주므로 아이가 너무 가려워하면 얼음을 비닐봉지에 넣고 다시 얇은 수건으로 싸서 가려운 부위에 대준다. 단, 물기가 환부에 직접 닿으면 더욱 건조해질 수 있으니 주의할 것. 아이의 손발톱 관리도 중요한데, 깨끗이 씻은 후 손발톱의 흰 부분이 많이 보이지 않도록 자주 깎아주고 부드럽게 다듬어준다.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고 마음의 여유를 갖는다 아토피피부염은 일상생활과 피부를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병이다. 말은 쉽지만 지키기 힘든 것이 바로 아토피 예방 수칙. 최대한 마음의 여유를 갖고 현재의 생활을 즐겨야 한다. 아토피피부염은 걸린 아이도 힘들지만, 그런 아이를 지켜보는 엄마도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는데, 최대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아이에게도 편하게 대해줄 것. 또 아토피피부염을 이해하고 쓸데없는 걱정에 시달리지 않으며, 아이가 병에 대한 죄책감을 갖지 않도록 한다. 스트레스는 아토피피부염을 악화시키는 가장 큰 원인임을 깨닫고 가족의 사랑과 꾸준한 관심으로 증상이 완화되도록 노력한다.
아토피피부염에 관한 알쏭달쏭 궁금증 아토피피부염과 태열은 어떻게 다를까? 태열은 아이가 태어났을 때부터 생후 1년 사이에 두부 또는 전신 피부에 습진, 가려움증, 발적, 진물 등이 나타나는 증상을 말한다. 양 볼에 가려움을 동반한 붉은 발진이 나타나는 것을 시작으로 오돌토돌한 트러블이 일어나는데, 한의학적으로는 임신 중 아이가 엄마로부터 받은 열이 남아 있어 나타나는 증상으로 보기 때문에 이를 ‘태열’이라고 부른다. 태열과 아토피피부염은 같은 것은 아니지만 태열이라고 부르는 유아기 습진이 있는 경우 팔과 다리의 접히는 부위, 목 등에 피부염이 발생하는 소아기 아토피피부염으로 발전할 확률이 높다.
아토피피부염은 유전 질환일까? 아토피피부염의 유전자 구조가 아직 밝혀지지 않았고, 유전되는 방식 또한 확실치 않으나 흔히 아토피피부염이나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등이 환자와 환자의 가족에게서 동반 발생한다는 점을 아토피피부염의 유전적 요인으로 본다. 그러나 100% 유전되는 질환은 아니며, 부모가 아토피피부염을 앓았다고 해도 아이에게 반드시 아토피 증상이 나타나지는 않는다.
모유수유가 아토피피부염을 유발할까? 엄마가 달걀, 우유, 땅콩 등을 먹은 후 수유를 할 때마다 아이의 피부 상태가 악화된다면 이런 식품을 일정 기간 피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모유를 통해 알레르기 성분이 전달된다 하더라도 모유수유를 중단할 필요는 없다. 모유에는 면역 체계를 튼튼하게 해주는 면역 글로불린 A가 들어 있어 알레르기를 이길 수 있는 면역력을 키워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만약 모유수유를 할 때 아이 피부에 트러블이 생긴다면 식단을 조절해 트러블을 일으키는 요소를 조절하고 모유수유는 계속하는 것이 좋다.
임신 기간부터 아토피를 예방할 수 있을까? 임신 중에는 태반과 탯줄을 통해 중요한 영양소가 엄마의 피에서 태아의 피로 전달되는데, 알레르기 질환을 줄이기 위해서는 출산 후 아이의 식단에 신경 쓰는 것보다 임신 중 엄마의 식단에 신경 쓰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태아기 때 제대로 된 영양을 공급해주면 아이의 폐 조직과 면역 체계를 프로그래밍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 아토피와 천식 같은 알레르기 질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임신 중 엄마가 과일이나 야채, 빵과 곡류, 올리브유 같은 재료가 많이 들어가고 유제품과 달걀, 고기가 아주 적은 식사 형태인 지중해식 음식을 많이 먹거나 생선의 섭취를 늘리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임신 중 철분을 신경 써서 먹거나 오메가3 포화지방산을 섭취하고 유산균을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Ta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