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가 심한 환절기에는 아이 건강에도 비상등이 켜진다.
환절기마다 잔병치레 없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는 어릴 적부터 ‘면역력’을 길러주는 것이 최고. 초유 먹이기로 시작해 아이 면역력 높이는 갖가지 노하우를 알아두자.
면역력, 어릴 때부터 챙겨야 하는 이
신생아에게도 면역력은 있다. 본래 가지고 태어나는 면역력이란 탯줄을 통해 엄마의 면역력을 수동적으로 받는 것인데, 태아는 임신 중 엄마의 태반을 통해 면역글로불린을 받는다. 따라서 생후 6개월까지는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면역력이 몸 속에 형성되어 있다. 하지만 생후 6개월 정도 되면 태아 때 엄마에게서 받은 면역글로불린이 모두 소진되기 때문에 면역력이 떨어지고 그즈음부터 감기 같은 바이러스나 세균에 의한 질병에 걸리기 시작한다. 출생 시 모체로부터 물려받은 면역력은 생후 4~5개월경에 최저치를 이룬 후, 아이 스스로 만들어내는 면역력으로 그 공백을 차츰 채워가면서 바이러스나 세균에 의한 감염이 일어나기 쉽다. 따라서 생후 6개월부터는 엄마가 키워주는 면역력이 중요하고, 이때의 면역력은 아이의 건강을 지키는 큰 발판이 된다.
모유로 시작하는 면역력 키우기
모유에는 우유와 달리 면역 물질이 들어있다. 신생아는 엄마에게서 면역글로불린을 받고 태어나는데, 모유에 든 면역 물질은 이를 더욱 보강해준다. 또 모유에는 항세균 및 항바이러스 작용을 하는 비교적 높은 농도의 IgA 항체와 대식 세포, 백혈구, 락토페린, 리소자임, 피브로넥틴, 뉴클레오타이드 같은 많은 방어 인자를 함유해 위장관 감염과 하부 호흡기 감염 확률을 줄인다. 또 조제분유에는 없는 다양한 호르몬과 성장인자가 들어 있어 출생 직후의 미숙한 장 점막 발달을 촉진해 면역력 증진의 발판을 마련해준다. 모유를 먹고 자란 아이는 설사나 위장 장애 또는 호흡기 감염도 적게 걸린다. 모유에 들어 있는 비피두스 인자가 아이의 장에 들어가 특수한 세균이 자라도록 돕기 때문. 또 아이의 체내에 나쁜 세균이 번식하지 못하게 해 설사나 폐렴, 기생충이 생기는 것을 예방한다.
아이 면역력 높이는 먹이기 원칙 - [돌 이전]
초유 먹이기
초유는 임신 7개월부터 유방에서 생산된다. 단백질과 비타민 A가 풍부한 아이의 첫 음식으로, 농도가 매우 진하고 끈끈하며 짙은 노란색을 띠는데 조제분유와 비교할 수 없는 영양분이 들어 있다. 또 초유에 함유된 단백질은 우유보다 훨씬 부드러운 상태여서 아이의 위장에서 쉽게 소화되고, 거의 전부 몸에 흡수된다.
이유식은 쌀로 시작하기
아이가 처음으로 먹는 이유식은 쌀로 만들어 먹인다.
쌀은 알레르기를 거의 일으키지 않는 식품일 뿐 아니라 영양소도 골고루 함유되어 있기 때문. 흔히 ‘쌀’ 하면 탄수화물만 들어 있는 식품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지질,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쌀의 단백질은 소화율이 좋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일 우려가 없으면서 질적인 면에서도 콩과 비슷한 영양을 제공하고 비타민 B·E, 식이 섬유, 인, 마그네슘, 지방, 철, 칼슘 등의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다.
아이 면역력 높이는 먹이기 원칙 - [3세 이상]
콩 제품 먹이기
콩은 예로부터 밭에서 나는 고기로 불렸을 만큼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 콩은 단백질과 인지질 외에 몸에 필요한 당분, 조섬유, 칼슘, 인, 비타민 B1·B2 등을 함유해 체내 영양을 골고루 충족시킨다. 또 콩에 함유된 지질, 단백질, 레시틴, 식이 섬유, 사포닌 등의 성분은 해로운 콜레스테롤 수치를 줄여준다. 이처럼 콩은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를 모두 갖추고 있어 아이에게 매일 먹이면 좋다.
섬유질이 풍부한 식단으로 먹이기
아이의 건강한 미래를 위해 섬유질은 꼭 필요한 영양소. 곡물의 껍질에 많이 함유되어 현미와 같은 통곡식을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일부 도정 과정을 거쳤더라도 흰쌀보다는 기장·통보리·콩·팥·조·수수·율무 등의 잡곡이 섬유질을 많이 함유하고, 이 밖에 다시마·파래·말린 무청·솔잎 등에도 섬유질이 많이 들어 있다.
채소는 면역력 높이는 대표 식품
비타민과 미네랄은 우리 몸이 각종 영양소를 흡수하도록 돕는 효소를 만드는 데 중요할 뿐 아니라 면역력도 높인다. 그러므로 비타민과 미네랄이 다량 함유된 채소를 충분히 먹지 않으면 아무리 영양가 높은 음식을 먹어도 면역력이 높아질 수 없다는 사실을 기억할 것.
아이 면역력 높이는 먹이기 원칙 - [5세 이상]
DNA가 풍부한 등 푸른 생선 먹이기
DNA는 인간의 뇌를 구성하는 기초 성분으로 두뇌 활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돕고 면역력을 강화한다. DNA는 체내에서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아 음식물로 섭취해야 하므로 정어리·가다랑어·참치·빙어·고등어 등의 등 푸른 생선을 많이 먹여야 한다.
스트레스로 인한 면역력 저하에는 견과류가 해결사
호두나 잣, 땅콩 등의 견과류에는 필수지방산, 단백질, 미네랄, 비타민 등의 영양소가 들어 있다. 견과류를 섭취하면 세포막, 성호르몬, 국소 호르몬을 구성하는 성분이 스트레스에 대항할 수 있는 면역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면역력 키우는 발열 음식, 단호박 단호박은 맛과 영양도 뛰어나 성장기 아이에게 더없이 좋은 식품. 한의학적으로 몸을 따뜻하게 해주어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감기 예방이나 점막 강화, 부종이나 염증 개선에도 효과가 있다. 게다가 단호박의 노란 빛깔을 내는 카로티노이드 성분은 질병을 예방하므로 아이 입맛에 맞춰 단호박 간식을 만들어주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