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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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관리한여름, 꼬마 성기 보호령 -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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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3. 누워 있는 아이에게 치명타, 기저귀 발진과 땀띠 기저귀 피부염은 출생 후 3~12주, 7~12개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정도 차이는 있지만 약 반수의 영아가 성장하면서 기저귀 피부염을 경험한다. 원인은 기저귀를 찬 부위에 자극을 주는 요소들. 기저귀 소재에 의한 마찰이나 기저귀 차는 부위의 수분때문에 침연(피부가 물러져 벗겨짐)이 일어나 피부의 1차적 방어 기능이 감소하고, 외부의 다양한 자극 물질이 피부에 닿으면서 염증이 발생한다. 기저귀 피부염은 기저귀가 닿는 돌출 부위, 즉 둔부, 성기부, 하복부와 치골 부위, 상부대퇴부 등에 흔히 생기며 사타구니 굴곡의 깊은 부위에는 잘 생기지 않는다. 처음에는 붉은색 피부 홍반이 나타나고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작은 물집이 잡힌다. 또 피부가 얇게 벗겨지고 짓물이 흐르며 헐 수 있다. 사타구니의 깊은 굴곡 부위까지 홍반이 퍼지고 그 주위에 작은 고름집이 잡히거나 피부가 하얗게 일어나기면 병원 치료를 받는 게 좋다.
소변을 본 후 발생한 암모니아는 기저귀 피부염을 악화시키는 요인. 그러나 기저귀 피부염을 유발하지는 못한다. 반면 대변은 단백 분해 효소를 포함한 여러 노폐물이 들어 있어 자극성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바로바로 기저귀를 갈아줘야 한다. 또 기저귀 빨 때 사용하는 비누, 세제 및 방부제가 기저귀 피부염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순한 중성세제로 세탁하고 잘 말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땀띠 또한 꼬마 성기를 둘러싼 문제 중 하나. 스스로 앉거나 일어서지 못해 누워 지내야 하는 6개월 이전이나 기저귀를 차야 하는 18개월 이전에는 비교적 땀띠가 많이 생긴다. 특히 12개월 이전에는 피부가 얇고 약해 성기 주변에 땀띠가 생기기 쉽다. 빨간색이나 흰색의 깨알 같은 돌기가 나는데, 주로 살이 접혀 땀이 차는 성기와 목 주위, 겨드랑이, 등, 이마, 팔꿈치 안쪽, 넓적다리 위 등에 돋는다.
성기부에 기저귀 발진이 생겼는지 빨갛게 부어올랐어요. 민감한 부위인 만큼 약을 쓰기도 조심스러운데 어떻게 관리하면 좋을까요?
A 기저귀 발진의 가장 큰 원인은 습기와 세균. 따라서 항상 기저귀 부위의 청결을 유지하고 악화 원인인 습기를 빠르게 제거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이미 발진이 시작된 경우에는 기저귀를 채우지 말고 질환이 있는 부위를 공기 중에 노출해 건조시킨다. 종이 기저귀는 흡수성이 좋아 오래 채워두기 쉬우므로 기저귀 발진이 더 잘 생긴다. 너무 꽉 조이는 기저귀는 피하고 외출할 때 소변이 새는 것을 막기 위해 기저귀 끝을 밴드로 조이는 것도 좋지 않다. 일단 발병하면 기저귀를 다른 제품으로 바꿔주는 것도 훌륭한 치료법이다. 기저귀를 갈 때마다 엉덩이 피부를 따뜻한 물에 적신 부드러운 가제 수건으로 닦은 후 마른 면 수건으로 가볍게 두드려 말린다. 피부가 심하게 벗겨져 벌겋게 된 아이는 하루에 세 번 정도 각 10분씩 좌욕을 시키는 것이 효과적이다. 물티슈보다 끓여서 식힌 물로 닦아주는 것이 좋다. 천 기저귀를 세탁할 때는 세균이나 곰팡이가 자라지 않도록 1시간 이상 물에 담가두지 않고 햇볕에 말려 소독한다. 기저귀 싸개는 피부염이 생긴 부위를 더욱 축축하게 해 더 많은 자극을 주고 염증을 악화시키므로 사용하지 않는다. 기저귀 피부염이 심한 경우나 약 5일 정도 적절한 처치를 한 경우에도 좋아지지 않으면 의사의 진찰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Q 성기부에 땀띠가 났는지 자꾸 긁으려 하고 잠을 제대로 못 자요. 목욕이라도 시켜야 할까요?
A 아이가 칭얼대며 잠을 이루지 못하는 이유는 가렵기 때문이다. 손톱으로 긁어 세균에 감염되면 장기간 치료를 받아야 하므로 무조건 예방과 초기 치료에 힘써야 한다. 땀이 날 때마다 목욕을 시켜줄 필요는 없다. 잦은 목욕은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고 피부의 지방막을 얇게 해 피부를 약하게 한다는 사실을 명심할 것. 하루에 두 번 정도면 충분하다. 그리고 땀이 나면 오래 두지 말고 물로 씻어주거나 물수건으로 닦아준다. 땀띠가 났을 때도 예방할 때와 마찬가지로 자주 물로 씻어주고 비누는 사용하지 않는다. 실내 환경은 맞바람이 치는 방이 가장 좋지만 여의치 않다면 선풍기나 에어컨을 사용한다. 바깥과 온도 차가 심해도 안 되고 하루 종일 틀어두는 것도 건강에 해가 되므로, 한낮에 잠깐씩 틀어 땀을 식히는 정도로 이용한다.
Q 사타구니 쪽이 빨개졌어요. 병원에 가봐야 할까요?
A 남자아이의 경우 여름철에 양쪽 사타구니에 백선이 생길 수 있다. 경계가 명확한 붉은 피부 병변이 생기고 점차 크기가 커진다. 가려움증을 동반하며 심한 경우 진물이 생길 수도 있다. 완선을 일으키는 곰팡이는 세균이나 바이러스처럼 빨리 전염되지 않는 대신 서서히 피부에 침입해 각질층에 기생하므로 잘 낫지 않는 것이 문제. 완선은 목욕탕이나 수영장 등 사람 많은 곳에서 쉽게 전파되며 환자의 수건을 같이 사용해도 전염될 수 있다. 사타구니 주변이 축축해지지 않도록 평상시에 몸을 깨끗이 하고 낮에는 잠깐씩이라도 기저귀를 벗겨 통풍을 시켜준다. 그리고 꼭 끼는 바지나 옷은 피하고 사타구니는 마른 수건으로 잘 닦아 건조하게 유지한다.
Q 성기 주변이 항상 습한 것 같은데, 여름에도 수분을 공급하기 위해 엉덩이 쪽에 오일이나 파우더, 로션 등을 발라줘야 하나요?
A 평소 성기나 기저귀 부위에 파우더나 보습제를 얇게 발라주어 소변이나 대변의 직접적 자극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좋다. 특히 베이비파우더는 피부가 옷이나 기저귀에 닿아 일어나는 마찰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기저귀를 갈 때마다 베이비파우더를 적당히 뿌려 외부의 자극 물질에 대한 보호 작용을 하도록 한다. 그러나 일단 땀띠나 기저귀 발진이 심해진 경우에는 피부가 제대로 숨을 쉬지 못하고, 베이비파우더나 로션이 땀구멍을 막거나 상처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바르지 않는 게 좋다.
class4. 물놀이를 마친 꼬마 성기를 위한 스페셜 케어 물놀이 후에는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여자아이는 물놀이 후 소아 질염을 조심해야 한다. 소아 질염은 유·소아 연령에서 상당히 흔하게 나타난다. 여아는 생리학적으로 질염이 잘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소아 질염은 별다른 후유증 없이 잘 치료되지만 자꾸 재발하거나 만성화하는 경우 좀 더 전문 치료를 받을 것. 남자아이는 물놀이 중 성기를 다치는 경우도 많으니 물놀이 후 씻어주면서 몸을 세심하게 살펴보는 것도 잊지 말자.
Q 수영장에서 수영복에 쓸려 찰과상을 입었는지 피가 나고 부풀었어요. 바로 병원으로 가야 할까요? 아이가 아파하진 않는데 이럴 경우 응급처치만으로도 괜찮은지 궁금합니다.
A 여름철에 너무 몸에 달라붙는 하의나 땀 흡수가 잘 안 되는 나일론 하의를 입어도 생식기에 염증이 생길 수 있다. 피가 난다면 소독을 해주어야 하며, 필요하면 항생제 연고를 발라줘야 하므로 소아청소년과를 방문한다. 일단 염증이 악화되지 않게 흐르는 물에 씻어주는 것이 가장 좋은 응급처치법이다.
Q 여행 중 너무 더워하는데 최대한 통풍이 잘되게 하기 위해 속옷은 입히지 않는 것이 좋은가요?
A 덥다고 옷을 벗겨놓으면 오히려 땀이 차서 피부에 염증이 생긴다. 면 소재의 얇은 옷을 입혀 땀을 흡수하게 하고, 자주 갈아입히는 것이 좋다. 사타구니도 헐기 쉬우므로 속옷 사이즈와 소재를 신경 써서 고른다. 또 잠을 잘 때는 땀을 많이 흘리므로 목뒤나 머리 등에 땀띠가 생기지 않도록 침구 선택에도 만전을 기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