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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밤에 아픈 아이, 어떻게 돌볼까?

낮보다 밤에 더 아픈 게 인체 리듬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해도 아이가 갑자기 열이 펄펄 끓고 기침이 심하면 당황한 엄마는 응급실을 먼저 떠올리게 된다.
24시간 진료하는 대학병원과 종합병원의 응급실은 매일 밤 응급 환자들로 북새통을 이루기 때문에 접수를 하고 진료를 받기까지 기본 30분 이상은 기다려야 한다. 보통 응급실의 진료는 인턴과 레지던트가 담당하므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항상 응급실에 있는 건 아니다. 결국 응급실에서는 응급처치만 받고 일반 진료 시간까지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흔하다.
일단 다음 대처법대로 잘 보살피기만 해도 한밤중에 아이를 들쳐 없고 응급실로 달려가는 상황은 방지할 수 있으니 숙지하자.

밤에 아픈 아이, 어떻게 돌볼까?

열이 날 때
옷을 벗긴다 체온이 38°C 이상 오를 때는 기저귀를 제외한 옷을 모두 벗긴다. 아이가 용변을 볼 것에 대비해 헝겊 기저귀를 엉덩이 아래 깔아줄 것. 엄마의 몸과 닿으면 열이 쉽게 떨어지지 않으므로 무조건 안아주는 것보다 바닥에 눕혀 달랜다.

미지근한 물수건으로 닦아준다
아이의 옷을 벗긴 다음 30℃의 미지근한 물에 적신 수건으로 겨드랑이, 가슴, 배, 다리 부분을 가볍게 문지른다는 느낌으로 닦아준다. 몸에 물이 많이 묻어 있어야 수분이 증발하면서 열을 빼앗아가 체온을 떨어뜨리므로 물이 뚝뚝 떨어질 정도의 물수건으로 30~40분간 계속 온몸을 닦아줘야 한다. 혹은 욕조에 미지근한 물을 채우고 잠시 아이를 넣었다 빼는 것도 방법인데, 이때 물의 적정 수온은 30℃ 정도. 아이가 추워서 몸을 떨 때에는 즉시 중단한다.

물을 충분히 먹인다
열이 나면 체내의 수분뿐 아니라 미네랄, 비타민 손실도 많아진다. 따라서 보리차 등을 먹여 수분을 보충해야 하는데, 한 번에 많이 먹이면 토할 수 있으므로 조금씩 자주 먹이는 게 요령. 하지만 억지로 물을 많이 먹일 필요는 없고, 모유나 분유 등 아이가 먹고 싶어하는 것을 주는 게 가장 좋다.

해열제는 타이밍을 잘 맞춰 사용한다
해열제의 약효는 보통 4~6시간 지속되므로 밤중 열을 잡으려면 아이가 잠들기 직전이 최상의 타이밍. 하지만 남용은 금물이니 체온이 37.5℃ 이상 올랐을 경우에만 사용한다. 해열제는 성분과 아이의 월령에 따른 복용량이 각각 다르므로 반드시 정량만 먹이고, 좌약과 먹는 약 중 하나만 선택한다. 감기약에는 대부분 해열제가 들어 있으므로 추가로 해열제를 먹이면 복용량이 늘어나니 약을 처방받을 때 전문의에게 미리 상의할 것.

실내 온도를 낮춘다
집 안 온도는 약간 서늘한 정도가 좋은데 실내 온도는 22~23℃ 정도가 적당하고, 1~2시간 간격으로 창문을 열어 환기하면서 실내 공기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몸에 열이 나면 답답한 기운을 느끼므로 공기청정기로 공기를 쾌적하게 만들어준다.

바로 병원으로 가야 할 때
적정 용량의 해열제를 먹이고 30분 후에도 체온이 40℃ 가까이 오르면 병원에 가야 한다. 단, 생후 1개월 미만 아기는 38℃ 이상이면 바로 응급실을 찾을 것.

기침이 심할 때
실내 습도를 높인다 집 안 공기가 건조하면 아이의 호흡기 점막을 마르게 해 건강한 아이라도 감기나 기타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쉽다. 실내 습도는 60% 정도로 맞추는 것이 정석. 아이가 천식이 있다면 초음파 가습기의 수증기가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수증기가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한다.

앉혀서 상체를 세워준다
아이가 기침을 심하게 할 때는 눕혀놓는 것보다 앉혀서 상체를 세워준다. 아이가 앉아 있는 것을 힘들어한다면 이불이나 베개에 비스듬히 기대게 할 것. 잠을 자는 동안 기침을 하면서 가래가 후두나 기관지쪽으로 흘러들어갈 수 있다. 천정을 보고 눕히지 말고 엎드려 재우는 편이 안전하다.

가래를 배출하게 한다
가래가 심한 기침을 할 때는 미지근한 물을 수시로 먹여 가래를 배출하게 한다. 하지만 가래의 색이 짙고 점성이 높으면 배출이 쉽지 않으므로 엄마가 손을 동그랗게 오므리고 아이의 등을 부드럽게 토닥여줄 것. 수분이 부족하면 가래가 호흡기 점막에 달라붙어 기침이 더욱 심해진다. 그러니 물을 자주 먹여 가래를 묽게 만들고, 기침으로 인해 빼앗긴 수분을 보충해줘야 한다.

목을 따뜻하게 해준다
아이가 천식이 있으면 일교차, 찬 공기나 바람에 의해서도 자극을 받아 기침을 한다. 만약 아이가 천식 탓에 기침을 하는 경우라면 목과 등, 어깨 등을 머플러나 블랭킷으로 감싸 따뜻하게 해주어야 한다.

바로 병원으로 가야 할 때
기침을 하다가 얼굴이 파랗게 질리면서 호흡곤란을 일으키거나 갑자기 목에 무언가 걸린 듯 심하게 기침을 하면 응급실로 직행할 것. 기침과 함께 피가 섞인 가래를 뱉거나 기침을 심하게 하다 가슴의 통증을 호소할 때 역시 한밤중이라도 병원을 찾아 진찰을 받아야 한다.

도움말 | 김영훈(의정부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교수)

종합병원 응급실이 꺼려진다면…

응급의료전화서비스(국번 없이 1339)를 이용하거나 www.1339.or.kr에 접속하면
우리 동네 소아청소년과 병·의원의 야간 진료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치료보다는 아이가 괜찮은지 여부를 확인하는 차원이라면 오후 8~10시까지 야간 진료하는 개인 소아청소년과 병원에 데려가는 것도 방법.
출처베스트 베이비